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993

자전거

어제 바람부는 날임에도 정말 오랜만에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지난달 처남들과 동서 만나러 충신이 자전거로 삼성동 청국장집 갈 때 한번 이번이 올들어 두번째입니다. 장미공원부터 나의 무덤까지는 역풍 나의 무덤부터 살곶이까지는 순풍 돌아올 때 빨간 양귀비 한송이가 눈에 꽂혔습니다. 제가 탄 이 자전거는 56만원하는 것을 세일로 28만원한다기에(2013년) 막내를 부추겨 사게 했던 교신이의 두번째 블랙켓입니다. 작년 이맘때 녀석의 학생회장 선거 뒤풀이 비용으로 돈이 필요하다 하여 14만원에 제가 샀습니다. 용돈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사거라 하고 7만원에 다시 팔겠다고 내놓은 자전거인데 1년동안 안 타고 기다렸지만 내년이나 되어야 녀석에게 용돈이 생길듯 더 방치해두기 어려워 마음 아프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주인행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