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책상 서랍 하나를 정리하다가 To. 충신이 오빠 From. 원경님 Happy Birthday~ ㅎ ㅎ ㅎ ㅎ ㅎ 이렇게 겉봉투에 쓰여 있는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연필로 쓴 편지라 11년 반이 지나서 여기저기 흐릿해져 있었지만 왕 큰 돋보기를 동원해서 읽어내려 갔습니다. 충신이는 이때 이 현자인 여동생의 말을 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지금 충신이는 불평없이 좋은 직장을 잘 다니고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이때 현자인 원경이의 나이는 만 14살 2월생이라 중2였습니다. ㅎㅎ... >>충신이 오빠에게 좀 늦었지만 (편지로) 생일 축하해! 이제 진짜 17살이니까 공부 열심히 해야지... 동생으로서 잔소리하기 뭣하지만여기에 쓸 건 쓸게. 우선 아빠한테 존경심을 가졌으면 좋겠어. 오빠는 아빠의 사랑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