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교신이 생일...^^

주방보조 2018. 5. 1. 23:06
4.28은 교신이 생일입니다.
특별히
넘버2께서 19년전의 추억을 글로 남기셨습니다.

얼마나 감동적인지

이 팔푼이 남편은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다섯째 아이
그것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도 넘을 수 없을만큼, 숨겨져 있지만 강고한 진급 불능이란 사형선고의 장벽 앞에서
불굴의 의지로, 아니 아니 엄청나게 두려움에 떨면서...돌파해버린 생명에 대한 사랑...   
그것을 알기에...
 
...
 

"어릴 때 보던 똘똘이 그림책 기억하시지요.

오늘은 교신이 생일입니다.

 

교신이를 낳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처럼 오늘도 평화롭고 눈부신 날이었습니다.
교신이를 안고 상계동 주공아파트 단지를 들어서서 1103 동 경비실로 가는 작은 보도를 걸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나는 세상이 온통 우리를 축복해주는 것같이 느껴지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똘똘이 그림책의 개구리 왕자의 마지막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공주야 약속을 지키길 참 잘했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시고 왕이신 분이 저에게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정선아 내 말대로 따르길 참 잘했지?"라고요."

 

(그림형제의 원작 개구리왕자는 그들의 다른 작품처럼 민담에서 꺼내어 만든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비슷한 민담이 여럿이 있고 번역하는 일을 통해서든, 시대적 배경에 따라서든 그 내용을 바꾸어 버리는 바람에 수 많은 버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넘버2님이 어려서 언니들 오빠들과 함께 읽은 똘똘이 그림책의 개구리왕자는 그 짧은 내용을 더욱 간편하게 줄이고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적절한 교훈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가 추정하는 똘똘이 그림책의 스토리: 공주가 황금공을 가지고 연못에서 놀다가 그것을 빠뜨립니다. 울고 있는 공주에게 개구리가 소원을 들어주면 공을 가져다 주겠다고 하고 공주는 친구가 되어 함께 먹고 함께 자게 해달라는 개구리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약속한 후 공을 받습니다. 공주는 공을 받고는 금방 한 약속을 후회하고 성으로 도망쳐버리고 개구리는 다음날 임금님을 찾아와 자초지종을 말합니다. 임금님은 딸에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엄명을 하고, 공주는 마지못해 그 약속대로 개구리와 친구가 되어 함께 먹고 함께 잠을 잡니다. 개구리가 키스를 요구하자 공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너무나 하기 싫었지만 개구리에게 입을 맞추고 그 순간 개구리는 마법이 풀려 멋진 왕자가 됩니다. 당연히^^ 사랑에 빠진 두 남녀는 결혼을 하고 왕자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그들을 향해 임금님은 손을 흔들다 딸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던집니다. "공주야 약속을 지키길 참 잘했지?")  

 

 

...

 

충신이는 대학원 교수들과 학생들의 모임이 있어서 빠지고

선물은 모니터를 사고 싶다하여 돈으로 각각 형편에 맞게 지불하는 것으로 퉁 쳤습니다.

 

 

 

  • 들풀2018.05.02 06:45 신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나는 세상이 온통 우리를 축복해주는 것같이 느껴지던 그 느낌//

    녜..그느낌 아는 자는 압니다..^^

    교신이 생일이군요
    벅찬감동으로 다가왔던
    막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동영상엔 적어도 주인공얼굴만이라도 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

    답글
    • 주방보조2018.05.02 15:20

      감사합니다. 진실이가 그냥 진실하게 찍다보니^^ 촛불만 나왔어요.

  • malmiama2018.05.02 07:15 신고

    교신이를 알게되어 기쁩니다.
    눈부신 아들~축복해요♡

    답글
  • 김순옥2018.05.02 08:21 신고

    교신이 생일 축하합니다!
    인고의 과정을 다 감당하면서 귀하게 얻으신 교신이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아주 멋진 아드님이 되어 부모님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는 효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05.02 15:25

      감사합니다. 마음은 효자입니다. 래퍼로 성공하면 일단 제게 1억을 갖다 주겠다 하여...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한재웅2018.05.02 09:37 신고

    생일축하합니다.
    충무공과 같은 날 태어났군요^^

    답글
    • 주방보조2018.05.02 15:29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충무공처럼 너도 알오티씨하라고 설득중입니다.

  • 시골마을 주민2018.11.08 00:17 신고

    개구리 왕자 그림책을 아들에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공주가 식사하는 식탁에 파가 있었습니다. 파를 먹지 않는 아들녀석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며 공주님도 파를 먹지 않느냐고 하면 아들녀석이 파를 먹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큰 손녀딸이 중1입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11.08 00:25

      그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공통으로 통하는 설득력이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