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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설날...

작년 추석엔 안산 선생님께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신 탓으로 못 뵈었는데 오늘은 요양병원에 계시기 때문에 뵐 수가 없었습니다. 연세가 90이시니 이젠 이별을 준비할 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조만간 집으로 돌아오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계시지만 의사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고 있다는 따님의 말을 듣고 인생이 그렇게 요양병원에서 마무리 되는 것임을 밀려오는 슬픔으로 느껴야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추억의 장면들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회자정리... 이젠 가족을 대동하고 인사하러 갈 곳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할 수 있으니 점건의 슬픔으로 끝날 것입니다. 거자필반...

쩜쩜쩜/잡문 2023.01.23

지나치면 안 되는 것이 지공거사의 자세...

지공거사 2년차 새해가 되고 나서 몸 컨디션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작년 내낸 우울증을 배경으로 하여 온갖 질병에 시달렸던 터라 매일 2만보이상을 걷고 달리고 하면서 즐거운 나날들을 2023년의 복된 시작으로 알고 출발했습니다. 지지난주 그러니까 새해가 시작된 지 5일차 그러니까 그 벅찬기대가 5일을 지나던 날 그냥 달리기를 해서는 발전이 없지 않나 생각하고 우연히 발생한 여건을 빙자하여 100미터 단거리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우와~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도 다시 한번 더 달렸습니다. 젊음이 내게 다시 팢아오는 듯 추위도 우울도 다 날아가고 쿵쿵 뛰는 심장박동과 함께 이렇게 하다간 100살까지도 날아가듯 살겠네 하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저녁부터 지금까지 허리 통증으로 우거지상에 골가지가..

쩜쩜쩜/잡문 2023.01.18

가족...

부부가 기초가 되어 이루어지는 가정은 그녕 저절로 괜찮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함께 노력해서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대화, 타협, 인내, 기다림, 성장통, 깨달음, 하나하나 배워가며 쌓여지는 내공의 힘으로 굳세어지고 높아져 가는 것이다. 서로 노력하기응 포기하면, 어느 정도의 한계가 지나고 나선 급속하게 무너져내린다. 포기의 핑계는 많다. 그러나 증상은 딱 한 가지다. 대화의 단절이다. 그래서 대화를 끊는 사람이 파괴자다. 어느 한쪽일 수도 있고 쌍방 모두일 수도 있다. 해지기전까지 화를 풀어야 하고...그러지 않으면 마귀의 밥이 되어버릴테니까... 예배하기 전에 화해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는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 부부뿐 아니라 모든 가족이란 이름으로 이루어진 집합체가 다 ..

쩜쩜쩜/잡문 2022.12.07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티스토리로 이동하기전 5만여개의 댓글을 다 살리기엔 턱없이 힘이 모자라서 가족이야기에 달린 댓글들만이라도 살리려고 상당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아이들 몇도 알바비 주면서 고용했고요.^^ 그런데 이 티스토리는 검색기능이 온전치 못하여 오래전 글을 활용하는 일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댓글 잡아 먹고 검색까지 난감 ... 생각을 많이 하게 하였습니다. 12월이 시작되었으니 언젠가 문득 마음 먹은대로 글쓰기도 시작하긴 하는데 미리 네이버 블로그에 새 계정을 하나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것을 쓰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티스토리가 결국 길을 제시하게 되겠지요. 그동안 몸이 조금 안 좋았고, 거기에 게으름이 크게 작동하여 옛 블친분들 몇분께 심려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용서하시기를... 일단 이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

쩜쩜쩜/잡문 2022.12.01

담석증...

담석증으로 담낭을 제거하면 짧게는 한달여 길게는 1년 정도 후유증이 있습니다. 전신마취에서 오는 후유증도 있고 담낭이 하던 소화액의 농축과 적정량의 공급이 사라지고 묽은 담즙이 흘러 들어가게 되므로 소화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지방의 소화에 있어 어려움이 큽니다. 다만 2개월 정도 지나면 담관이 서서히 사라진 담낭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게 되면서 1년 정도 후엔 거의 정상적인 상태가 됩니다. 아래 표는 담낭 절제를 한 사람들이 1-2개월간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식품의 목록입니다. https://m.khan.co.kr/life/health/article/202104301110002#c2b 30대 초반부터 징조가 있었는데(삼겹살만 먹으면 우측 갈비뼈 아래가 묵적지근한) 최근 점점 심해지더니 지난..

쩜쩜쩜/잡문 2022.05.01

교신, 출국...

지난달 말 그러니까 3월 29일 막내가 일본 오사카로 떠났습니다. 명목은 대학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고 우리의 바램은 실제로 시종이 그 명목과 같았으면 하는 것입니다만 오직 그 바램으로 기도할 뿐입니다. "가면 연락도 하지말고 방학이 되어도 방문도 하지마라, 대학 졸업장 받으면 연락하고 그리고 취직하면 방문해라" 이런 제 말에 곁에서 모성애를 뿜뿜 흩날리는 마눌님이 훼방을 넣습니다. "교신아, 네 아버지는 시네마천국의 알베르토 아저씨 흉내내는 것이니 궤념치 말거라" 외탁을 하여 엄마와 영혼까지 닮은 막내놈이 거듭니다. "걱정 마세요. 방학하면 5일씩 와서 머물다 갈꺼예요" 함께 간 진실이도 제 편은 아닙니다.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처럼 저도 왕따입니다. 꼭 기숙사로 들어가거라 당부하고 당부했건..

쩜쩜쩜/잡문 2022.04.19

바람 불어 좋은 날...

코로나 오미크론 감염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동해쪽 산림들은 가뭄과 강풍 속에 화염으로 온통 난리이고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 동사무소엔 끝을 모르게 긴 줄이 서 있는 와중에 한강에 나갔습니다. 세상이 온통 시끄럽습니다. 온 세계가 겪는 코로나 말고도 우크라이나의 외롭고 처량한 전쟁, 높이 쏘아올려진 김정은의 미사일, 인플레의 공포, 에세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앞 정원인 한강공원은(뒷 정원은 건대와 어린이 대공원) 맑은 하늘 예쁜 구름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로 빛나는 윤슬...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계시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세째딸을 촬영기사로 모시고 뚝섬 유원지 역부터 장미 공원까지 바람불어 좋은날을 만끽 하였습니다. 몸과 맘이 좀 많이 힘들었던 이번 ..

쩜쩜쩜/잡문 2022.03.06

설날입니다.^^

하얗게 눈이 내렸고 칠스트레일리아 국민들이 모두 다 모였습니다. 올 설은 진실이가 구입한 닌텐도 게임기?에 모두 노예가 되어버린 설입니다. 홀로 빼빼마르고 설날인 오늘도 알바를 가야하는 막내를 뺀 네 꿈틀이들, 그냥 먹고 자고 눕거나 기대거나 그냥 꿈틀거리기만 하는 이 놀랍고 새로운 네 피조물들이 닌텐도 권투연습에 풀 빠져버렸습니다. 한놈씩 돌아가며 땀을 뻘뻘 흘리며 잽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을 배경노래와 아바타의 구령과 격려에 맞춰 거의 한시간 가까이 그것도 연휴동안 매일 하고 있습니다. 화면의 아바타가 너무 환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어서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그것이 현실적 인간이고 그 아바타에 마주서서 씩씩 거리며 꿈틀꿈틀거리는 아이들의 뱃살 팔살 다릿살이 비현실적 인간으로 보입니다. 이달 중순에 있을 ..

쩜쩜쩜/잡문 2022.02.01

새해의 각오들...

오랜만에 일곱식구가 모두 모여서 새해를 맞는 각자의 각오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마눌님께서 올해는 영어성경을 일독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작년에 무직자가 되어 구약 삼독에 신약 오독을 하신 그 기세를 몰아 직진 하실 셈인 것입니다. 가장 영적인 우리집 넘버1이십니다. 저는 이 분의 뒤를 따라가야 하니 앞이 캄캄합니다만, 그래도 늙어버린 우리 둘에게 신선한 일이 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대학생 시정 정말 하고 싶었었는데, 부러워만 하고 못 한일이었거든요. 맏딸은 엄마의 뒤를 이렇게 이어갔습니다. "올해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고 싶습니다." 모두 다 깜짝 놀랐습니다. 착하긴 정말 착한데 스스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나 봅니다. '넌 똥고집만 안 부리면 그냥 하나님의 자녀다움 자체야'...하려다 만 제 ..

쩜쩜쩜/잡문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