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1km를 뛰었습니다. 몇번 500m를 뛰어 주곤 했는데, 어제 아침에 그녀의 컨디션이 좋은 것을 빌미로 느린 구령소리에 달달한격려를 더하여 함께 달렸습니다. 그동안 뛰었던 500m 지점을 지나면서 그녀의 숨소리가 사뭇 거칠어졌지만 그것을 지나 쉬지 않고 달려 결승점에 도달하고야 말았습니다. 여고시절 800m를 뛰었던 경험을 넘어서서 60살, 둘째 딸을 낳은 기념일 아침에 아내의 인생에 새로운 기록이 탄생한 것입니다. 천천히 뛰었기 때문에 시간을 따로 재지는 않았는데, 아마 7분30초쯤 되지 않았을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힘이 하나도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1km 지점 돌 계단 보호 난간?에 기대에 서서 한참을 숨을 고르며 말없이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았습니다. 힘들어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