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김교신에게
힐링캠프에서 4주만에 드디어 결과가 지난주 목요일(1.2) 발표되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교신이가 전화를 걸어 "내일 저를 데리러 오셔야 합니다" 짧게 말했습니다.
큰누나에게 카톡으로 시간 장소를 보냈다고...하고.
다음날
그러니까 1월3일
7시2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양주 다음다음 역인 덕정역에 8시50분 도착하였고
약속 장소(~마트)까지 택시를 타고 1만5천원정도 요금이 나왔습니다. 9시 20분, 9시까지 오라했는데 20분 늦었습니다.
얼마나 안개가 짙게 깔렸는지
꽤 먼 거리인데다 속도도 낼 수 없었으므로 예상보다 더 늦었습니다.
맘 좋아보이는 중사님에게서 교신이와 보따리 4개를 인수받았습니다.
제가 맘 속으로 걱정하던 것보다는 아들의 얼굴이 밝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거기서 택시를 타고 6만9천원 거리를 달려 10시40분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주엔 대상자 8명 모두 면제였는데
이번주엔 4명중 2명만 면제를 받고 2명은 공익으로 전환되었는데 공익 두 명 중 하나가 접니다.
면제보다 차라리 공익이 더 낫다 생각합니다.
다만 즉시 공익으로 못가고 3달 정도는 대기를 해야하고 두어달 현역복무보다 더 다녀야 하는 것인데요
그래도 의무를 다 하는 것이니까 훗날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내년 7월 정도 되어야 끝날 듯 합니다.
다른 공익들은 모두 이병으로 제대 하는데 저는 현역기간 일병을 받아서 일병으로 제대합니다. 하하하"
그동안 몸고생 마음고생 때문에
몸무게가 57kg... 뚱보 누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무엇보다도 엄마의 환영속에서, 꽉 찬 집안에 조잘조잘 교신이의 재치있는 지저귐이 가득하였습니다.
나실이가 옮겨준 콧물 기침 감기에다 교신이 접수하러 갔다 오느라 무리를 한
저만
따로 떨어져 거실 구석에서끙끙 거리며 몸을 추스리고 쭈그려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택시기사가 기침하는 제게 감기 옮을까봐 그랬는지 집에 오는 내내 창문을 열어 놓았는데, 미안한 마음에 창문 닫아달라 못하여 감기가 더 도지게 되었습니다.
저쪽에선 재잘재잘
이쪽에선 콜록콜록
그래도 그 와중에 한마디 했습니다.
"야 너 어차피 올해는 할 것도 없는데 공부해서 수능이나 한 번 더 보지?"
듣든지 말든지...네 맘이지만
"공부비용은 무이자로 대출 해줄께, 10년 뒤에 갚아도 되고"
그 한마디에
저쪽 재잘재잘이 급히 그치고 이쪽 콜록콜록은 더 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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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이가 만족을 한다니 다행이네요.
답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생활하게 되었으니 다해잉구요.
앞으로는 더욱 건강하기를 기원할게요.
교신이가 어버님의 말씀을 신중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
감기를 조기에 치료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감기를 방치하는 건 더 큰 병을 키우는 예가 되니까요. -
제롬2020.01.08 11:26 신고
요즘은 공익도 월급을 준다 하니 ...면제보다는 나은것이라 여깁니다 ...요즘 감기는 거의 3주 가까이 가는듯 합니다
답글
이름도 교신 선생인데^^기족의 소중함 ..좋은 울타리 공익근무중에 ...많이 ..성숙해 질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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