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이와
아침운동을 나갔습니다.
한강에...
겨울인데도 비만 내리고 거의 눈도 없는 세상에
한강 공원에만 눈이 퍼부어지고 있었습니다.
기계로 만들어 내는 인공 눈입니다.
거기서 스키대회가 있답니다.
울타리를 쳐 놓은 지역의 절반 정도가 눈에 덮였습니다.
비교적 날이 차서 그냥 녹지는 않을 것이고 열심히 뿜어대면 며칠 후엔 두껍게 쌓여 소정의 목표를 이룰 것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한강물이 가느다란 눈이 되어 하늘로 솓구치는 것을 보니 과학의 재주가 참 용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인공 눈이면 어떻습니까?
강원도 산골짜기로 가지 않고 교통 좋고 사람 많은 서울 한강공원에서 스키대회를 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이 세상이
하두 거짓이 판을 치고
뻔뻔함이 온통 메스컴을 뒤 덮고 있는지라
간만에 보는 쌓인 눈인데...그게 진짜가 아니라 가짜라는 것이 영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요즘 좀 우울합니다.
어떤 목사에게 초상권침해라고 신고를 당하여 다음으로부터 벌을 받고 위협을 당하고 나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얀 눈인데 가짜 눈입니다.
서울법대 교수라는데 윤리의식을 1도 가지지 않은 가짜 학자입니다.
청와대라는데 거짓말만 날마다 조작해 내는 가짜 공직자만 가득해 보입니다.
말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릅니다.
허우대는 멀쩡하여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들입니다.
후보시절 겸손하던 그 모습은 어디가고 깊이 무게잡는 엄한 얼굴만 보기싫게 눈 앞에 질척거립니다.
가짜면 어떻습니까?
청와대를 차지하고
권력기관들을 장악하고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장기집권의 욕망을 이루기만 하면 되지요.
한강 앞마당엔 가짜눈이 펄럭거리고
대한민국 삼천리강산엔 북이든 남이든 가짜 권력자들이 주둥이를 나불거립니다.
교신이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백성이 어리석어 거짓말하는 자들이 계속 이 나라를 유린하게 될 것이면 너라도 외국으로 피하라고...한 놈은 살아야지...
교신이와 함께 운동장 4바퀴를 뛰었습니다.
아직 몸이 온전히 회복이 안 된 교신이가 저보다 2/3바퀴를 더 뛰었습니다.
점차 나아지겠지요.
-
-
-
교신이라는 이름 혹시 일제시대 성서조선을 발행하던 김교신 선생을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은 아닌지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근대의 인물이 김교신 선생입니다. 양정고보 생물교사를 하며 손기정 선수를 길러내는 데 큰 기여를 했지요. 훌륭한 교사요 무교회주의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답글 -
지난 소한때 강원도에도 일부 산악지대를 제외하고는 눈이 내리지 않고 비가 내렸습니다. 제가 사는 춘천에도 80미리가 넘는 비가 내려 개울물이 늘었습니다. 춘천에 온지 55년이 되었는 데 소한 추위에 비가 내려 개울물이 는 것은 처음입니다. 덕분에 겨울 가문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호주의 산불이 남의 이야기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답글
'쩜쩜쩜 > 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실이 방송대 졸업하다. (0) | 2020.02.21 |
---|---|
초상권 스트레스를 떨치며... (0) | 2020.01.24 |
교신이 돌아오다. (0) | 2020.01.07 |
칠스트레일리아 연말결산... (0) | 2019.12.30 |
달리기...4 (0) | 201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