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쩜쩜/잡문

나실이 방송대 졸업하다.

주방보조 2020. 2. 21. 00:39

나실이가

이번에 방송대 일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중국 우환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독감바이러스때문에 졸업식이 방송대답게 진짜 안터넷 방송으로만 진행되고 말았습니다.

회사일이 바빠서 갈 수도 없었겠지만, 졸업식장에서 사각모 쓰고 사진 한장 못 찍고 아쉽게 끝났습니다.

근데

사실은

우리 식구들 모두, 거기에 당사자인 나실이까지 이번주 수요일이 졸업식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매일 거의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직장생활이니

공부하는 것도 힘들었고 

겨우 중간 기말 시험 준비해서 허덕거리며 시험치러 다녀오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리포트도 몇 번 제출하는 것을 놓쳐서 F도 세번이나 받았고

결국 한학기를 더해 5학기만에 일본학학사가 된 것입니다.    

 

아버지의 미련한 제안에 유일하게 순종해준 딸이 기특하고 미안했습니다. 

 

퇴근하여 집에 들어서는 나실이의 손에 상당히 예쁜 꽃다발이 들려 있었습니다.

거기 나실이 대신 사각모를 쓴 꽃까지 있었습니다.

교신이가 물었습니다. 

무슨 꽃다발?

나실이가 대답햇습니다. 

나를 위한 꽃다발이야.

 

자기 자신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회사 동기 둘이 졸업식날을 기억하고 자기에게 안겨 주었다고

므흣한 미소를 가득 품고 자랑하였습니다. 

저 오늘 졸업했어요...ㅎㅎㅎ

 

그래 졸업 기념으로 냉면이나 한 그릇 같이 먹자...하였습니다.

이 동네 푸짐하고 맛좋은 냉면집 어디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 malmiama2020.02.21 07:44 신고

    축하해요..대견~기특 ♡

    답글
  • 김순옥2020.02.21 07:58 신고

    나실이가 또 졸업을 하게 되었네요.
    영어에서 일어까지 ...글로벌인재가 되기 위한 발돋움을 하고 있는 나실이가 대단하고 기특합니다.
    축하축하입니다!
    하나도 어렵다고들 하는데 일하면서 공부까지 하는 모습이 마냥 부럽습니다.

    졸업식에서는 그래도 짜장면이 최고였어요.

    답글
    • 주방보조2020.02.21 14:40

      탕수육을 곁들인 짜장면...^^ 그렇잖아도 한겨울에 무슨 냉면이예요 라고 구박을 좀 받았습니다.

  • 시골마을 주민2020.02.21 09:36 신고

    졸업 축하드립니다. 방송대는 학사관리가 엄하고(지금은 예전보다는 완화되었다지만) 졸업이 힘듭니다. 저도 2008년과 2015년 방송대를 두번 졸업했습니다. 제가 2015년에 일본학과를 졸업했으니 제 후배가 되는군요. 대견합니다. 연마한 실력 크게 쓰임받을 것입니다. [비밀댓글]

    답글
    • 주방보조2020.02.21 14:43

      우리 부녀의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2018년 방송대 농학과를 졸업햇습니다. 아이들 다 내보내면 귀촌하여 텃밭이나 가꿔볼까 생각하고 들었는데 정말 고생했습니다. ^^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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