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이가 J의 장례식에 나타났습니다. 몸상태가 안 좋아보여서 여러번 물었습니다. 너 괜찮으냐? 그동안 직장 가까운 데라는 핑계로 따로 나가 살고 있는지라 "넌 코로나가 따라 다닐 놈이니 백신 접종 완료하기 전엔 집에 나타나지 말라"고 거듭 명령했지만 추석이라고 기어들어오고 옷가지 가지러 와서 인사한다고 기어들어오고 하여, 기특하단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그때마다 참 말 안 듣는 놈이라고 나무라 주었었습니다. 철원으로 며칠 출장을 갔다가 돌어오자마자 J형의 죽음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고, 그래서 피곤하지만 장례식장에 온 것이라 그럴 것이라고 하며 녀석은 "괜찮아요"에 '아~'라는 고유감탄사를 앞에 붙여 약간은 짜증스럽게 대답 하였었습니다. 웬걸... 이틀후, 화요일, 고열에 가래에 난리가 나서 검사해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