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993

충신이에게 놀라운 일이...^^

4학년 충신이가 단 한 두 사람에게만 준다는 A+을 전과목 득하였습니다.(한과목은 1학년때 F받은 것 재수강이라 학칙상 B+를 받았지만 그것도 A+임에 틀림없는 점수이므로) 어떻게 그 정도 머리에 그 정도 공부를 하고 그런 학점을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을 개연성이 많지만 아비인 저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안 해서 못하는 것이지 머리가 나빠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온 결과라서 매우 고무되어 있는 중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 맏아들놈의 게으름의 죄가 이번에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기도 합니다. 본인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발광을 해 대었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버지: 거 봐 임마 내가 뭐랬어 된다고 했잖아. 안 된다고 우겨댔던것 .....

교신이의 팩션소설...[가제:학생회장 김교신]...

자양고등학교 32대 학생회장 김교신은 자신의 학생회장 일을 마무리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싶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임기 한달여를 남기고 고3이라는 어마어마한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새벽마다 페이스북에 매일 하나씩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인 저는 오로지 걱정을 했고 어머니인 그녀는 못말릴 모성애 때문에 그놈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저는 페이스 북에서 그놈의 친구도 팔로워도 아닌데 페이스북친구인 그녀의 '좋아요'때문에 제 타임라인에 그 글 나부랭이가 떠서 어쩔 수 없이 독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어제 34회의 연재가 끝이 났습니다. 어제가 교신이의 임기 마지막 날이었고 오늘이 새로운 학생회가 시작되는 날이니까요. 외모를 중시하는 아들놈 답게 임기안에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내일모레부터..

나실이의 명치를 위하여...2

월요일에 퇴근하는 나실이는 매우 심각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팀장이 이일을 별 것도 아닌 일에 호들갑을 떨었다고 말하고 그 소식을 처음 알리고 조처한 일본담당을 불러서 상당한 꾸지람을 퍼부었으며 부총장에게 가서 어떤 보고를 하고 왔는지 모르지만 싱글벙글하며 이 이야기는 절대 아무에게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는 것입니다. 아마 위에는 출장간 여직원이 술이 좀 취해 실수한 것 정도로 이야기하고 덮어버리는 것 아니냐고 나에게 이야기하는 나실이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 갔습니다. 오직 책임자로서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여직원의 당한 그 위험했던 일을 그 여직원의 잘못으로만 돌려버리는 짓이 과연 사람이 할짓이냐 그 사람 미친 것 아냐? 자꾸 생각이 나서 짜증이...나... 화요일 저녁에야 그 여직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