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나실이는 오전반차를 받았고
교신이는 개강까지 며칠 여유가 있어서
저와 셋이 원경이의 승급식에 참석했습니다.
딱딱한 군대문화...가 지배하는
신입들 58기 발대식?과 4학년으로 올라가는 57기 승급식이 다 끝나고 나니
여느 여대생들과 다름없는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잔치가 되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이화여대(오후2시)와 연세대의 졸업식(오전10시)이 있는 날이라
가는 길마다 꽃다발 행상들이 즐비했지만
원경이는 절대 꽃다발 사오지 말라고 했고, 우리는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냥 맨손으로 가서 손잡아 주고 말로만 축하를 전했습니다.
아마 넘버1님이 계셨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만, 그냥 사진 몇장 찍는 것으로 만족해 하였습니다.
친구들이 삼남매가 붕어빵같이 닮았다고 했다더군요. 그녀들은 이해가 안 가는 초능력 관찰자들입니다.^^
꽃다발을 못 사간 대신 학교 바로 맞은편 나실이직장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었습니다.
교신이는 자기 입맛에 맛는 것이 오직 제육볶음(1.5만)뿐이라 했고
원경이는 아주 살짝 제 눈치를 보고^^ 간장새우비빔밥(1.1만)을
나실이는 교신이의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교신이 것과 세트로 되어 있는 해물순두부(세트합 1.9만)를
저는 제일 싼 것 중 하나인 비지찌게(8.5천)...음식이 상당히 맛있고 정갈하여 대부분 만족하였습니다.
나실이를 사무실로 들여보낸 뒤
남은 셋은 연세대 뒤 청송대와 노천극장을 지나 정문으로 여전히 어마어마한 졸업식무리들을 뚫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그 딱딱한 군대의식 중
그래도
머리에 까치집을 지은채 후배들에게 한 말씀하시는 원경의 활기찬 동영상이 제일 보기 좋았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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