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가벼운 사기?^^

주방보조 2018. 2. 18. 18:14

교신이 졸업식 때 이야기입니다. 

교신이가 학생회장으로서 대표로 졸업장을 받기 위해 앞에 앉아 있었고

각종 시상의 대상자들이 그 옆에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사진사 한 분이 교신이를 비롯한 아이들 사진을 찍길래 학교에서 졸업식 행사를 위해 고용한 사진사인가 생각했답니다.

그러더니 교신이에게 어머니의 전화번호를 필요할지 모른다며 물어보길래 이상하다 생각은 하면서도 가르쳐 드렸고

아내는 그분의 전화를 받고 교신이가 원해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여 만나서 1장에 2만원, 3장에 5만원하는 흥정에 동의하셨답니다.

게다가 당장 선불을 요구하여 3만원을 드렸고, 잔금을 보내주면 사진을 받기로 계약을 하였습니다. 

졸업식이 끝난 후 

식사자리에서 교신이가 엄마와 대화 중 그 사진사가 하신 일이 일종의 속임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전 학교사진사신 줄 알았죠~!!!

그럼 우리가 사기를 당한 것이네?!!! 

일사적으로 칠스트레일리아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가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그러나 우리가 누굽니까?

착한 마음으로 똘똘 뭉친 집단이잖습니까.

물론 이미 되돌리기엔 늦어버린 것도 있었지만...이렇게 결론들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요즘 얼마나 살기 힘든 세상이냐...

구제한 셈 치자...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진일 것이다...

교신이만 그런 좋은 사진을 갖게 되다니...

앞으론 속지 말자...

 

이틀전 그 사진사님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잘 찍은 좋은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그분도 속임수를 사용하시느라 본업엔 충실치 못했던듯...

 

 

 

 

 

 

 

 

 

 

  • malmiama2018.02.19 07:45 신고

    그래도..그만한 가치는 있겠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02.19 12:03

      마침 DSLR에 SD메모리카드를 빼놓고 가는 바람에 스맛폰 카메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준 것이긴 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다...할 수 있지요. ㅎㅎㅎ

  • 김순옥2018.02.19 08:38 신고

    아무나 그 자리에 설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마치 박사 가운처럼 아주 멋져요!

    약간의 사기? 해프닝일 수는 있지만 사진은 오래오래 간직하고 추억할 수 있으니까요.
    다시 한 번 교신이의 졸업 축하와 희망 가득한 앞날을 축복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02.19 12:11

      과분한 축하와 축복에 감사 드립니다.
      무리를 대표하는 자리에 선다는 것이 녀석이 공부는 내팽겨치고 하고싶은대로 한 최종결과이니 스스로는 만족하고있는듯 하고 대학을 매우 시원찮게^^ 갔어도 불평은 없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 들풀2018.02.19 09:13 신고

    우앙....교신이닷.
    멋짐폭발...!!

    저런 아들의 졸업식장에서 그만한 봐 주자라고 의기투합하신 가족.
    멋진가족들입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02.19 12:13

      ㅎㅎ...소심한 가족이라 그렇습니다.
      교신이는 강원도 원주에서 두번째로 좋은 대학에 합격을 했습니다.
      하루 교통비가 만오천원이나 드는 학교입니다.ㅜㅜ 근데 놀 생각으로 이미 머리가 꽉 차있습니다.
      멋지긴 뭐가 뭣진지...전 모르겠습니다.ㅜㅜ

    • 들풀2018.02.19 17:50 신고

      서울서 그 먼거리를 먼거리를 다니려구요?
      암튼 축하드려요
      대학가면 선물하겠다던 약속
      지키도록 교신에게 물어봐 주세요 [비밀댓글]

    • 주방보조2018.02.21 06:56

      네, 물어보았습니다.
      지갑이 필요하답니다.
      그러나 전 아무것도 안 사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ㅜㅜ 벌을 받을 놈에게 상을 주시는 것이니...ㅜㅜ [비밀댓글]

  • 한재웅2018.02.20 11:24 신고

    교신이가 원주로 통학하나요?
    기숙사로 들어가면 좋을텐데.

    답글
    • 주방보조2018.02.21 06:59

      겨우 추가합격을 한 것이라...기숙사 신청은 이미 마감되었다고 하더군요.
      치악산에서 가까운 상지대라는 곳인데...산 좋고 물좋고 놀기좋은 딱 이놈에게 알맞은 학교인듯 합니다. ㅜㅜ

  • 들풀2018.02.21 07:56 신고

    교신이 스마트폰이죠?
    폰번호 좀 주실래요?
    선물전달할 방법이 없네요 [비밀댓글]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