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993

수두걸리다!

수두걸리다!!! 2002년 05월 27일 초등1학년짜리 세째딸이 수두에 걸렸습니다. 앞에 두녀석은 수두예방주사를 놓아주었었습니다. 그 다음 세녀석들은 하두 비싼 예방주사비용때문에...신경끄고 지내왔었는데 맏아들놈은 건강해선지 그냥 지나갔고 이 지 엄마를 쏙 빼닮은 예쁜^^ 딸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1학년 3반선생님이시죠? 네 원경이 아빤데요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시죠 원경이가 열이 많이 나고 몸에 여기저기 물집이 생겨서 수두가 아닌가하구요 예 요즘 아이들이 몇명 걸렸어요 한명은 결석중이구요 어떻게 하면되죠? 학교보내지마시구요 소아과 의사선생님 시키는대로 하세요 ... 자꾸 늘어나는 물집과 가려워서 긁고 싶어하는 아이를 달래기도 하고 위협^^도 해가면서 약을 먹이고 물집마다 찾아 가려움증에 바르는 약을 바르..

무릎꿇고 빌어?

무릎꿇고 빌어? 2002년 05월 26일 첫딸과 둘째딸은 딱 1년21일차이가 나는 연연생입니다. 대개 그렇더군요 둘째가 첫째보다 드세고 덩치도 크고... 우리집도 예외가 아닙니다. 동생이 언니보다 키도 3센티 더크고 몸무게도 6킬로나 더나가고 손바닥도 손가락 반마디만큼^^씩 더 큽니다. 밖에서 이 두녀석이 싸웠나 봅니다. 작은 녀석에게 큰녀석이 싱겁게 굴어 서로 한대씩 툭탁거리며 때리다가 좀 그것이 소리를 높여 싸우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지요. 작은 딸이 씩씩 거리며 먼저 들어오고 큰 딸이 살금거리며 나중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딸 표정이 화가 무지 많이 났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언니! 나한테 한대 맞든지 아님 무릎꿇고 빌어!! 이게 무슨 소리냐 언니가 나를 한대 더 때렸단 말예요 그래..

사랑의 경계선을 찾아라

사랑의 경계선을 찾아라! 2002년 05월 25일 엇그제인가 저녁 뉴스에 구속된 아버지를 향한 탄원서를 판사에게 제출했는데 그 내용인즉슨 아버지를 빨리 풀어달라...가 아니라 아버지를 더 오래 가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연이 적힌 편지와 이어서 보여주는 아이들의 끔찍한 매맞은 자국들이...참 서글펐습니다. ... 저는 자식을 어느정도 때려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의 소유자입니다. 한두번 잘못하는 것은 용서하지만 서너번으로 반복되면 반드시 매를 댑니다. 어떤 때는 지나치게 화를 내며 (인격이 덜되서입니다...)매를 때리기도 합니다. ... 맏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얌마 예 아빠가 너 잘못할 때 소리지르거나 때리는 것 싫지? 예에... 근데 알어? 뭘요? 그거 사랑해서라는 것 말..

아들의 창작소설

맏아들의 창작동화...한편 2002년 05월 24일 숙제 안하기 대장 준비물 안챙기기 대장 받아쓰기 공부안하기 대장인 울 첫째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어제는 이녀석이 오랜만에 ... 숙제를 다하였다며 컴퓨터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우리집에선 아이들의 컴퓨터 시간은 4시-6시까지입니다. 이때가 거의 저녁 9시경이니 ... 조심스럽게 물어올만한 시간이었지요. 호통맞을 확률 100의 시간이니까요 그러나 숙제를 다했다는 소리에...마음이 열려서...허락을 햇습니다. 교활한 넘...^^ 우리 가족카페에 뭔가 글을 쓰면서 마구 떠들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떠버리거든요 워낙... 아빠! 이거 다쓰고 아빠에게 이야기 해드릴께요 됐다 재미있단 말예요 내 나중에 보마 아이 씨 참 재미있는데 툴툴 임마..

첫아이의 성적표

첫아이의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2002년 05월 23일 저는 국민학교6학년때 거의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전에서 서울로 전학와서 처음에는 상위권이었는데 담임의 과외권유를 뿌리치고부터는 ...공부와는 상관없이 엇나가고 말았었지요. 어머니께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을 직감했었거든요,,,그 어린 나이에 기특하게도^^ 뺑뺑이2년차로 중학교에 진학해서...반을 배정받았는데 5반이었습니다. 1,2반과 9,10반이 우수반이고...나머지는 돌반이었습니다...ㅋㅋㅋ 고3때도 문과세반중에서 3반이 우수반이고 1,2반이 돌반이었는데...저는 1반이었죠^^...나는야 돌돌이^^ ... 맏딸인 첫애가 생애 처음으로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와 사인해 달라며 제게 내밀었습니다. 음악은 전교8등^^..

드디어 깼습니다.

드디어 깼습니다.^^ 2002년 05월 22일 부르드워 저그 미션 8단계를 드디어 8개월만에...깨뜨렸습니다. 물론 틈틈이 마눌님 구박받으며 아이들 눈치보며 쌓아올린 공력으로 이룬 개가입니다. 깨고나니 9단계가 버티고 있긴 합니다만...^^ ... 저는 아이들에게도 스타크래프트는 하라고 권합니다. 많이 생각해야하고 용기도 있어야 하고 승리의 즐거움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아이들은 ... 스타크래프트같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임이 별루인가 봅니다. 포트리스, 장기알까기, 바람의 나라, 골목길에 폭탄터트리기?등을 즐깁니다. 맏아들놈이 스타크 오리지날 미션을 몇단계하고 있지만...정말 가끔 건들다 마는 정도이지요 ... 이번 8단계는 유닛들을 얼마나 많이 빨리 만드느냐에 관건이 있었습니다. 많..

죽도록 참는다

죽도록 참는다... 2002년 05월 21일 제 아내는 일부 다혈질이고 저는 전적으로 우울질입니다. 저는 보기와는 다르게(보기: 우락부락 시커멍) 쉽게 상처를 입고...그 상처가 무척 오래 지속되는 성격입니다^^ 아내는 여린 사람이지만 ... 화가 나면 참 무섭게 변하는 특징을 가진 사람이구요 누구든 제 아내를 보면 아이 다섯을 낳았다구요? 허거걱!!!하십니다. 40대면서도 20대의 영민하고 날카롭고 순수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믿거나 말거나^^ 어쨋든 상황에 따라 다혈질인 아내는...화가 나면 엄청나게 화를 폭발시키고...하고싶은 말을 다하고...저처럼 여린^^ 남자가 받을 마음의 상처따위는 그 순간에는 정말 눈꼽만큼도 생각해 주지 않습니다. 저도 가끔 못참고 교회로 가출?을 하기도 합니다만 ..

홍걸이 아버님

홍걸이 아버님... 2002년 05월 20일 얼마나 레임덕 가운데서도 나랏일을 돌보시느라 노심초사 수고가 많으십니까? 정치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고 님의 경제관이나 대북관계문제에 대해서도 터진입을 놀려대고 싶은 것이 제 마음입니다만 이 칼럼이 자식새끼 키우는 일...이야기하는 제목이니만큼 홍걸이 아버님으로...호칭하고 자식새끼문제나 좀 짚어 보려합니다. ... 훌륭한 분들일수록 자식새끼들이 문제가 많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일같습니다. 박지만이나 김현철이나 김홍걸이나 모두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자리를 차지했던 분들의 자식들 아닙니까? 성경에도 보면 사무엘의 자식들이 뇌물받아먹은 이야기도 있고 다윗의 자식들 이야기도 있는데 그 이야기는 참 끔찍하지 않습니까? 여동생을 겁탈한 놈 형을 죽이..

한강을 따라서

한강을 따라서... 2002년 05월 19일 첫째가 재량휴업일이었습니다. 동생셋을 모두 학교 보낸 뒤 첫째에게 말했습니다. 토요일이니...아빠와 함께...데이트하자... 보통때같으면 싫다든지 피곤하다든지하며 좀 뺐을 법도 한데 며칠전 심하게 혼이난 후라선지 순순히 예...하며 따라나섰습니다. 우리집 다섯대의 자전거중에 제일 좋은 넘들 둘을 골라 타고 촉촉하고 상큼하기 이를데 없는 아침을 달렸습니다. 뚝섬 유원지역으로부터 성수대교를 지나 용비교 위의 날아갈듯한 정자를 지나 한남대교까지... 비가 많이 내린 덕에 중량천넘는 다리가...찰랑찰랑 거려서 물 위를 가르는 아슬함도 맛보았죠(으...드러...^^) ... 재 두루미로 보이는 멋진 녀석의 날개짓 물고기 사냥도 가까이서 실감나게 보아 좋았고 잘딲인 자전..

이경영이 무죄일 수 있습니까?

이경영이 무죄일 수 있습니까? 2002년 05월 18일 배우 이경영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었습니다. 별관심 없었다는 것이...적절한 표현일 것입니다. ... 최근에 그가 17살 먹은 여배우 지망생과 원조교제를 한 것으로 구속된 일은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건일 것입니다. 어제 신문기사를 보니 이경영은 무죄방면될 여지가 매우 높다...라며 그 여자아이의 횡설수설과 나이를 속이고 다닌 것 주변의 동정적 여론 그리고 그 여자아이가 접대부였다는 식의 주장들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얼마전 이경영은 "푸른안개?"라는 드라마에서 이요원과 20년 정도의 나이를 초월한 사랑을 열연했었습니다. 그것도 무죄방면의 요건이 될 수 있겠지요...연기에 너무 몰두하다보니...어린 여자아이들만 보면 "싸랑이 하고시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