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한강을 따라서... 2002년 05월 19일
첫째가 재량휴업일이었습니다.
동생셋을 모두 학교 보낸 뒤 첫째에게 말했습니다.
토요일이니...아빠와 함께...데이트하자...
보통때같으면 싫다든지 피곤하다든지하며 좀 뺐을 법도 한데
며칠전 심하게 혼이난 후라선지 순순히 예...하며 따라나섰습니다.
우리집 다섯대의 자전거중에 제일 좋은 넘들 둘을 골라 타고
촉촉하고 상큼하기 이를데 없는 아침을 달렸습니다.
뚝섬 유원지역으로부터 성수대교를 지나 용비교 위의 날아갈듯한 정자를 지나 한남대교까지...
비가 많이 내린 덕에 중량천넘는 다리가...찰랑찰랑 거려서 물 위를 가르는 아슬함도 맛보았죠(으...드러...^^)
...
재 두루미로 보이는 멋진 녀석의 날개짓 물고기 사냥도 가까이서 실감나게 보아 좋았고
잘딲인 자전거 도로를 씽씽 달리는 쾌감도 좋았습니다.
아내에게 가져다줄 들꽃다발을 만드는 일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녀석과 서먹했던 감정을 떨쳐 버릴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
약 두시간의 데이트를 마치고(오전8:30-10:30)
6월6일에는 동생들 데리고 함께 여의도까지 가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
잠실대교 아래에서 성산대교 아래까지 약 20 여 킬로미터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한남대교까지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용비교아래까지가 기록이었음)...용비교공사장을 지나면서부터 훨씬 한적하고 길도 잘 딲여있었습니다.
...
어제 저녁에
사이좋아진 김에 이녀석과 늦게까지...함께 노닥^^거리다가
마눌님께 무쟈게 깨졌습니다.
국시장국 병에 꼽아 바친 들꽃 한다발도 무색하게...^^
...
여봇! 막내가 열이 펄펄 나서 ... 나는 정신이 없는데
당신은 아침에 돌아다닌 것도 부족했어욧?!! 퍼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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