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죽도록 참는다

주방보조 2004. 1. 27. 20:53

<제7호> 죽도록 참는다... 2002년 05월 21일
제 아내는 일부 다혈질이고
저는 전적으로 우울질입니다.

저는 보기와는 다르게(보기: 우락부락 시커멍) 쉽게 상처를 입고...그 상처가 무척 오래 지속되는 성격입니다^^
아내는 여린 사람이지만 ... 화가 나면 참 무섭게 변하는 특징을 가진 사람이구요

누구든 제 아내를 보면
아이 다섯을 낳았다구요? 허거걱!!!하십니다.
40대면서도 20대의 영민하고 날카롭고 순수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믿거나 말거나^^

어쨋든
상황에 따라 다혈질인 아내는...화가 나면 엄청나게 화를 폭발시키고...하고싶은 말을 다하고...저처럼 여린^^ 남자가 받을 마음의 상처따위는 그 순간에는 정말 눈꼽만큼도 생각해 주지 않습니다.

저도 가끔 못참고 교회로 가출?을 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저 묵묵히 참습니다.

이때...저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소리는 이것입니다.
"죽도록 참는다"

...

아이를 다섯이나 낳아준 아내에게

죽도록 참아야지

죽어도 못참아일 수는 없잖습니까?^^

...

그래서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엄마 아빠중에 누가 좋으냐?
애들:(우물쭈물거리며) 엄마 아빠 똑같이 좋아

나:엄마 아빠중에 누가 무섭냐?
애들:(이구동성) 엄마!!!

ㅋㅋㅋ

...

아내가 배웠음 좋겠습니다.

"죽도록 참는다"가 주는 유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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