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첫아이의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2002년 05월 23일
저는 국민학교6학년때
거의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전에서 서울로 전학와서 처음에는 상위권이었는데
담임의 과외권유를 뿌리치고부터는 ...공부와는 상관없이 엇나가고 말았었지요. 어머니께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을 직감했었거든요,,,그 어린 나이에 기특하게도^^
뺑뺑이2년차로 중학교에 진학해서...반을 배정받았는데 5반이었습니다.
1,2반과 9,10반이 우수반이고...나머지는 돌반이었습니다...ㅋㅋㅋ
고3때도 문과세반중에서 3반이 우수반이고 1,2반이 돌반이었는데...저는 1반이었죠^^...나는야 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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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딸인 첫애가 생애 처음으로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와 사인해 달라며 제게 내밀었습니다.
음악은 전교8등^^한문은 전교 꼴찌에서 30여등..둘을 상계시키고 나니
거의 평균점수에서 들락날락...
음...중간은 가는구나...쩝
담엔 좀 더 정신차리고 공부해라...휘리릭(싸인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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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저녁예배를 함께 드리고
집에 오자마자...나 카페에 글올릴래...하며 컴퓨터를 켜기에
그래...공부는 못해도 글이라도 많이 올려봐야 타자실력이나 글솜씨가 늘어 좋겠지...
근데 1시간가까이나 매달려 있는 꼴이 좀 수상쩍어 베란다 나가면서 슬쩍 보았더니
버디버디에서 모니터 구석에 창만들어 놓고 군고구마?란 녀석과 채팅을 하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아디라도 좋을 것이지 군고구마가 뭡니까?
꼭 지닮은 아디찾았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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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년!!
너 정신 못차렸구나!
그따위 성적 받아와 놓고도 채팅질이나 하곳!
타악!!!(뒤통수 때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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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젊잖케 말하고 싸인해주고...속으로는 겨우 이정도밖에 못했어...란 불만을 품었던 것 다 뽀록이 났지요
저 자신은 그당시 겨우 돌반에서 뒹군 주제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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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란 영원히 혀짧은 훈장이요 게 아빠인가 봅니다.
나는 바담풍해도 너는바담풍해야쥐~~~
야 이렇게 똑바로 걷지 못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