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아들의 창작소설

주방보조 2004. 1. 27. 21:03

<제10호> 맏아들의 창작동화...한편 2002년 05월 24일
숙제 안하기 대장
준비물 안챙기기 대장
받아쓰기 공부안하기 대장인 울 첫째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어제는
이녀석이 오랜만에 ... 숙제를 다하였다며 컴퓨터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우리집에선 아이들의 컴퓨터 시간은 4시-6시까지입니다.

이때가 거의 저녁 9시경이니 ... 조심스럽게 물어올만한 시간이었지요. 호통맞을 확률 100의 시간이니까요

그러나
숙제를 다했다는 소리에...마음이 열려서...허락을 햇습니다. 교활한 넘...^^

우리 가족카페에 뭔가 글을 쓰면서 마구 떠들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떠버리거든요 워낙...

아빠! 이거 다쓰고 아빠에게 이야기 해드릴께요
됐다
재미있단 말예요
내 나중에 보마
아이 씨 참 재미있는데 툴툴
임마 지금 티비보잖아! 조용해!
조용--;;;

...

아이가 곧 자러 간 뒤에
좀 미안해서
우리 가족 카페를 열고 그녀석의 게시판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래서"가 아홉개나 달린 창작 동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


까마귀 사연

.. 번호:110 글쓴이: ┗ⓙⓝⓒⓦⓚ③┓
조회:2 날짜:2002/05/23 21:10 ..


.. 옜날에 까마귀는 아주 하얀 새 였습니다.

어느날 까마귀는 비둘기 먹이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까마귀는 비둘기에게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밥좀져"라고 하니까,"안돼.그럼 쌀을 가져와"

그래서 까마귀는 농장에 날아갔습니다.

그래서"쌀 주세여"라고 했더니"안돼


.

그럼 물을 가져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물로 날아갔습니다.

우물에서는 우물 지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 주세염" 이라고 하니까

"안돼.그럼 불을 가져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와 친한 인4디언 여자네로

날아갔습니다.그래서 까마귀는

"불져"라고 했습니다.그래서 인4디언은

불을 주었습니다.그래서 우물로 날아

가다가 불에데어 몸이 쎄까메졌답니다


...

재미있으십니까?

저는 무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받아쓰기 40점 맞아 오는 넘치고는 ... 기대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그녀석이 까마귀처럼 새까맣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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