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993

빠빠나

빠빠나... 2002년 07월 07일 제가 태어나서 처음 바나나를 본 것은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부자집녀석의 니꾸사꾸^^에서 ..였습니다. 침이 꿀떡 넘어갔었죠^^ 서울에 와서(60년대말) 한 개에 200원이나(당시 쌀 한말에 600원정도?) 하는 바나나를 누나가 사주었을 때...그 달콤한 맛을 오래 느끼고 싶어 조금씩 먹으며 상상한 것보다는 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지금껏 남아있습니다. ... 요즘은 별로 바나나를 사먹지도 않습니다. 방부제문제도 있고...변비도 생기기 쉽고...칼로리도 높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바나나를 참 좋아하지요 파스퇴르 우유 큰 것을 한통사면 바나나맛우유가 두개가 딸려 오는데 그거 쟁탈전이 만만치 않습니다. 큰녀석 둘째녀석은 ...보자마자 슬쩍 먹어 치우고 세째나..

아들을 결국...

아들을 결국 쫓아냈습니다... 2002년 07월 06일 오늘은 충신이 설거지 하는 날인데... 예... 설거지꺼리가 몇 개 안된다... ... 왜 말이 없냐?...하기 싫냐? 예...좀 기분이 그런데요 알았다... ... 충신아! 예... 설거지꺼리 이제 행구기만 하면 되는데 안할래? 예...오늘은 설거지할 기분이 아니예요 그래?..알았다 ... 충신아 네 방은 치워야지? 예..알았어요 (잠시후) 충신아 방 다 치우고 노는거냐? 아니요 다 치우고 놀아라 예~ (잠시후) 너 방은 안치우고 엎드려 만화만 보는거냐? 아니요... 뭐가 아니야 임마...청소하기 싫으냐? 예...오늘은 청소할 기분이 아니예요 그래서 안할거냐? 예... ... 결국 따뜻한 아버지 되려는 작심삼일이 하루만에 무너졌습니다. 삼주일 동안..

슬픈 아들

맏아들의 슬픔... 2002년 07월 05일 저의 맏아들은 태권도 1품입니다. 3품까지 수련을 시킬 생각을 가지고 매월 6만5천원씩 아낌없이 퍼붓고^^ 있습니다. 이 아들이 어젠 입술이 터져서 퉁퉁 부은 채 태권도장에서 돌아왔습니다. 태권도수련을 마치고 고등학교 다니는 형들과 축구를 하다가 억센 발길질에 공대신 이녀석 입술이 맞아 터져버린 것이죠 입안을 들여다 보니 5센티미터는 족히 찟어져...못봐줄 지경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대체 너는 이 아빠 속썩힐려고 작정을 한 놈 같구나 ... 왜 수련끝나면 곧바로 돌아오지 않는거냐 ... 왜 말이 없어 임마!!! 예...형들이랑 축구하는게 재미있어서요 어떤 놈이 그런거야? 고2형인데요 검은띠예요 사범은 알아? 예...보고는 괜찮데요...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 임..

수영이 싫어~

수영이 싫어... 2002년 07월 04일 원래는 내일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태풍이 닥친다는 이유로 오늘 수영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누구냐구요? 우리집에서 저빼고 가장 덩치가 큰 둘째딸과 가냘픈 엄마의 복사판^^ 세째딸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수영복 수영모자 물안경등등을 찾느라 분주했고 미리 입어본다면서 자기들 방에 들어가 한참동안 조용했습니다. 둘째가 ... 난 수영이 정말 싫어 하면서 분통을 터뜨릴 때까지요^^ 놀란 아내가 방에 들어가 뭐라뭐라 이야기를 나누더니 나오면서 이러는겁니다. 그래 좀 심하구나... 여보, 당신이 나실이 담임선생님께 전화라도 해주세요(자기가 하지...) 왜 나실이 등에 난 여드름들이 너무 많아서..창피하겠어요. 괜찮아... 남자아이들이 놀린대요 놀리는 놈들이 나쁜거지 남자애들한..

두 일학년..만화

두 일학년의 차이...(만화) 2002년 07월 03일 어제는 만화때문에 중1짜리 맏딸과 초1짜리 세째딸의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었습니다. 종이한장에 괴발개발^^ 그려놓은 세째딸 아이의 만화를 발견하고는 와 잘그렸네...대단해...칭찬과 더불어 스캔을 해서 엄마 컴퓨터에 바탕화면으로 만들어 주었죠 이 녀석이 우쭐하여 좋아 어쩔줄 모르는 거...즐거웠습니다. 야 그런데 이 글을 읽을 수가 없구나...뭔소린지... 제가 정리해 놓을께요 앞으로는 글씨를 잘써야 되겠어 알았어요 ... 저녁시간에 티비를 보면서 정환이 오빠...히딩크오빠..난리가 났길래 맏딸을 타일렀습니다. 시험도 며칠 남지않았는데 적당히 보고 들어가 공부해라 볼 것 다보고 들어간 딸들 방이 조용하길래...공부하는군 생각하며 살금 살금 들여다 보았..

월드컵 주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월드컵 주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2002년 07월 02일 어제 축구때문에 놀았잖습니까? 아이들을 일찍 깨워서 줄줄이 자전거를 태워 여행을 떠났습니다. 큰 녀석은 도덕과목 조별발표를 위한 약속이 9시에 있다하고 학기말 시험도 멀잖았고 해서 빼고 저와 아랫것 네 놈이 함께 8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목표는 성산대교까지... 한강을 끼고 자전거를 달리는 일은 요즘들어 제겐 가장 큰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막내는 제 앞에 태우고 네째는 둘째 뒤에 타고 세째는 혼자서 가볍게 달리고 가다가 둘째가 하두 졸라서 거북선 구경을 하였는데 어른 1000원, 어린이 300원...입장료를 받더군요^^ 칼 창 대포 옷...서간문...전투설명비디오...등등을 살펴보고 ... 돈이 너무 아깝다고 (저혼자)생각만 하고 ....

브라질 우승에 대한 소감

브라질 우승에 대한 소감 한마디... 2002년 07월 01일 브라질이 우승한 것에 대한 소감 한마디씩 해봐 진실:몰라 나실:이익 씨...다섯번씩이나 우승하다니 충신:우승하는 팀이 어딘지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되었군... 원경:난 말안할래 교신:끄억??? ... 아내는 브라질을 응원하고 저는 독일을 응원했습니다. 아내가 브라질을 응원한 것은 브라질이 경기를 재미있게하고 실력이 좋아보여서이고 제가 독일을 응원한 것은 독일이 약해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합리적이고...저는 감성적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 아이들 감상 한마디로 살펴보건대 둘째의 심보가 저를 좀 닮았죠?^^ 댓글 0

바람둥이 딸...

바람둥이 딸^^ 2002년 06월 30일 1학년짜리 세째딸의 오른쪽 눈썹 안쪽에 직경3mm짜리 수두자국이 하나 결국 남았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한지 모르겠습니다. 절 닮아서 까맣지만 제일 예쁜...아이인데...미간에 움푹 파인 자국이 하나 났으니... 아내는 크면 잘 안보일 거라고 저를 위로하는데 저는 크면 더 넓어질까...걱정되는 거 있죠? 이딸이 유치원 다닐 때 재진이를 사랑한다고 고백해서 우리를 기겁하게 했었는데요 어제는 자기를 '야 아프리카!'라고 부르는 아이를 자랑하는 겁니다. 걔는 나를 아프리카라고 불러요 속상하겠구나? 아니요 왜 나는요 걔를 보는 순간 사랑하게 됐어요 허거거거걱...또 사랑? 예 그럼 7반에 있는 재진이는 어떻게 하고? 재진이는 6반이어요 어쨋든 재진이는 어떻게 해 저는요 둘..

피아노...

피아노... 2002년 06월 29일 저의 집에 피아노가 한대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것같이 아담하고 예쁜 것은 아니지만 아내는 우리 피아노 소리가 참 고와서 너무 좋다고 합니다. 아이들 다섯이 이 피아노를 가지고 함께 칩니다. 큰 놈은 체르니 50번, 둘째는 체르니 40번, 뒤의 두녀석은 어린이 바이엘 하권, 나머지 녀석은 막가파 두드리기... 그런데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넘겨받은 피아노 한대가 더 생겼는데 그걸 들여놓느냐 아니면 그걸 팔고 말라하느냐 ... 아내는 그걸 팔라하고 저는 그걸 들여놓자하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중입니다. 비록 그것이 좀 더 새 것이지만 감히 아내가 좋아하는 우리 피아노를 팔자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 피아노가 한대 더들어오면...알량하게 버티던 거실의..

충현교회 이야기

충현교회 관련글에 대한 생각... 2002년 06월 28일 어제 늘감사님의 지적에 대해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다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너무나 잘알면서도...어떤 때는 "믿고싶기 때문에" 믿어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6.25날의 기록^^도 그래서 그런 것이 되었다싶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교회중 하나로서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목회세습을 함으로...세습을 꿈꾸던 수 많은 목사부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던 교회... 민약 그 글을 쓴 사람이 악마적이라면...저같은 이들의 평소 가졌던 그 교회에 대한 부정적 심보를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그리한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 사실확인은 오직 선수들의 몫으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만... 선수들이 그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