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바람둥이 딸...

주방보조 2004. 1. 28. 13:13

<제47호> 바람둥이 딸^^ 2002년 06월 30일
1학년짜리 세째딸의 오른쪽 눈썹 안쪽에 직경3mm짜리 수두자국이 하나 결국 남았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한지 모르겠습니다.
절 닮아서 까맣지만 제일 예쁜...아이인데...미간에 움푹 파인 자국이 하나 났으니...
아내는 크면 잘 안보일 거라고 저를 위로하는데
저는 크면 더 넓어질까...걱정되는 거 있죠?

이딸이 유치원 다닐 때 재진이를 사랑한다고 고백해서 우리를 기겁하게 했었는데요
어제는
자기를 '야 아프리카!'라고 부르는 아이를 자랑하는 겁니다.

걔는 나를 아프리카라고 불러요
속상하겠구나?
아니요

나는요 걔를 보는 순간 사랑하게 됐어요
허거거거걱...또 사랑?

그럼 7반에 있는 재진이는 어떻게 하고?
재진이는 6반이어요
어쨋든 재진이는 어떻게 해
저는요 둘 다 사랑해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큰 녀석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야 너 그거 걔한테 말했냐
아니
그거 말하면 안된다
나도 알아
이거 순 바람둥이야~~

...

이 바람둥이 딸이 ... 앞으로는 수두상처같은 거 더 이상 생기지 않고 ... 진짜 사랑이 뭔지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원경아
사랑은 아픈거야...

왜 아퍼? 엄마 아빠도 아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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