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호> 바람둥이 딸^^ 2002년 06월 30일
1학년짜리 세째딸의 오른쪽 눈썹 안쪽에 직경3mm짜리 수두자국이 하나 결국 남았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한지 모르겠습니다.
절 닮아서 까맣지만 제일 예쁜...아이인데...미간에 움푹 파인 자국이 하나 났으니...
아내는 크면 잘 안보일 거라고 저를 위로하는데
저는 크면 더 넓어질까...걱정되는 거 있죠?
이딸이 유치원 다닐 때 재진이를 사랑한다고 고백해서 우리를 기겁하게 했었는데요
어제는
자기를 '야 아프리카!'라고 부르는 아이를 자랑하는 겁니다.
걔는 나를 아프리카라고 불러요
속상하겠구나?
아니요
왜
나는요 걔를 보는 순간 사랑하게 됐어요
허거거거걱...또 사랑?
예
그럼 7반에 있는 재진이는 어떻게 하고?
재진이는 6반이어요
어쨋든 재진이는 어떻게 해
저는요 둘 다 사랑해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큰 녀석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야 너 그거 걔한테 말했냐
아니
그거 말하면 안된다
나도 알아
이거 순 바람둥이야~~
...
이 바람둥이 딸이 ... 앞으로는 수두상처같은 거 더 이상 생기지 않고 ... 진짜 사랑이 뭔지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원경아
사랑은 아픈거야...
왜 아퍼? 엄마 아빠도 아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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