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빠빠나

주방보조 2004. 1. 29. 01:55

<제54호> 빠빠나... 2002년 07월 07일
제가 태어나서 처음 바나나를 본 것은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부자집녀석의 니꾸사꾸^^에서 ..였습니다. 침이 꿀떡 넘어갔었죠^^

서울에 와서(60년대말)
한 개에 200원이나(당시 쌀 한말에 600원정도?) 하는 바나나를 누나가 사주었을 때...그 달콤한 맛을 오래 느끼고 싶어 조금씩 먹으며
상상한 것보다는 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지금껏 남아있습니다.

...

요즘은
별로 바나나를 사먹지도 않습니다.

방부제문제도 있고...변비도 생기기 쉽고...칼로리도 높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바나나를 참 좋아하지요

파스퇴르 우유 큰 것을 한통사면
바나나맛우유가 두개가 딸려 오는데

그거 쟁탈전이 만만치 않습니다.

큰녀석 둘째녀석은 ...보자마자 슬쩍 먹어 치우고
세째나 네째는...언니들이 먹었다하면..형평성을 주장하면서...자기들의 먹을 권리를 주장합니다.

보통 파스퇴르 우유 두개를 사면 4개의 바나나맛 우유가 딸려오는데...결국 막내만 못먹게 되는 수가 발생합니다.

해서...
아예 큰놈들은 못먹게 하고...막내만 먹게 해 버렸습니다.
그래도 큰 놈들은 빼먹어 치우곤 하지만
막내가 바나나맛 우유를 놓치는 경우는 없어지게 되었죠.

...

근데 이 막내녀석이 바나나를 항상 빠빠나로 부릅니다.

이것을 고쳐주려고 무던히도 반복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잘 안됩니다.

교신아 따라해봐

빠빠나는 바나나
빠빠나는 빠빠나
아니 다시 바나나는 빠빠나
응 빠빠나는 빠빠나

ㅋㅋㅋ

...

녀석이 자라서
어느순간엔가...제대로 바나나라고 발음하면서

그리고는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잘난체를 해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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