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쩜쩜/잡문 104

달리기...6

무리하게 기록을 세우려다가 좌절된 일이 8월말에 있었습니다. 9월은 그로 말미암아 중순부터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교신이와 한 번 운동장 네바퀴(1km)를 달렸었고 기록은 6분정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주부터는 조금씩 회복이 진행되어 이젠 10%정도의 통증만 남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기록은 대략 5분 40초정도였습니다. 올해의 목표가 달리기와 관련되어서 하나 있었습니다. 지난번 무리한 것도 그와 관련된 것인데 올해 안에 5분의 벽을 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6월 중순경의 5분5초인데 그 기록을 세운 이후 그것 근처에도 못가 보았습니다. 긴 장마에 세번에 걸친 태풍 그리고 고관절윗부분 근육통... 엇그제 추석 연휴라고 원경이가 왔습니다. 어제 한강에 가족 모두 산책을 나간 김에 ..

쩜쩜쩜/잡문 2020.10.02

교신이의 아버지를 위한 요리...

지난주부터 오른쪽 두피를 중심으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길게는 30초 짧게는 1초 간헐적으로 찔러오는 통증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에 진실과 나실 둘을 대동하고 한강에 나갔는데도 주일오후엔 진실 나실 넘버1님 대동하고 클래식500의 투썸플레이스?에 가서 케익조각을 먹고 커피도 마셨어도 조금도 신바람이 나질 않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져서 밤에 잠을 잘 수 없을만큼 쉬지 않고 머리를 후벼파듯 찔러대는 통에 월요일엔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오른쪽 임파선염이 심하여 두통이 계속 되는 것이라면서 2주간은 아플 것이라고 하고 항생제와 진통제등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즉각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껏 보통은 타이레놀 한알 먹으면 눈녹듯 사라지던 두통이었는데 이번 녀석은 좀..

쩜쩜쩜/잡문 2020.03.11

나실이 방송대 졸업하다.

나실이가 이번에 방송대 일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중국 우환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독감바이러스때문에 졸업식이 방송대답게 진짜 안터넷 방송으로만 진행되고 말았습니다. 회사일이 바빠서 갈 수도 없었겠지만, 졸업식장에서 사각모 쓰고 사진 한장 못 찍고 아쉽게 끝났습니다. 근데 사실은 우리 식구들 모두, 거기에 당사자인 나실이까지 이번주 수요일이 졸업식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매일 거의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직장생활이니 공부하는 것도 힘들었고 겨우 중간 기말 시험 준비해서 허덕거리며 시험치러 다녀오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리포트도 몇 번 제출하는 것을 놓쳐서 F도 세번이나 받았고 결국 한학기를 더해 5학기만에 일본학학사가 된 것입니다. 아버지의 미련한 제안에 유일하게 순종해준 딸이 기특하고 ..

쩜쩜쩜/잡문 2020.02.21

초상권 스트레스를 떨치며...

어제부터 오늘 지금(오전 10시)까지 꼬박 5시간 정도를 이단교주들의 상판떼기와 일부 독선적인 목사 초상들을 치우느라 두개의 카테고리에 있는 천개 가까운 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춘천에 사시는 김모목사의 설교하는 얼굴이 포함된 상반신 사진때문에 초상권침해라고 제재를 당해 일주일간 글을 못 쓰고 게다가 한건만 더 걸리면 제 아이디를 폭파하겠다는 위협을 당하고 나서 일단 비공개로 처리해 두었던 카테고리들입니다. 이런 부류의 일들은 한 번 소문나면 인터넷에 찜찜한 한이 서린 분들은 너도 나도 덤벼들어 써먹기 때문에 게다가 두번 걸리면 인터넷 그 사이트에서의 생명이 끊어지는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극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된 것입니다. 천개나 되는 글들을 살피면서 내가 참 열심히도 온갖 ..

쩜쩜쩜/잡문 2020.01.24

가짜의 시대...

교신이와 아침운동을 나갔습니다. 한강에... 겨울인데도 비만 내리고 거의 눈도 없는 세상에 한강 공원에만 눈이 퍼부어지고 있었습니다. 기계로 만들어 내는 인공 눈입니다. 거기서 스키대회가 있답니다. 울타리를 쳐 놓은 지역의 절반 정도가 눈에 덮였습니다. 비교적 날이 차서 그냥 녹지는 않을 것이고 열심히 뿜어대면 며칠 후엔 두껍게 쌓여 소정의 목표를 이룰 것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한강물이 가느다란 눈이 되어 하늘로 솓구치는 것을 보니 과학의 재주가 참 용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인공 눈이면 어떻습니까? 강원도 산골짜기로 가지 않고 교통 좋고 사람 많은 서울 한강공원에서 스키대회를 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이 세상이 하두 거짓이 판을 치고 뻔뻔함이 온통 메스컴을 뒤 덮고 있는지라 간만에..

쩜쩜쩜/잡문 2020.01.23

교신이 돌아오다.

일병 김교신에게 힐링캠프에서 4주만에 드디어 결과가 지난주 목요일(1.2) 발표되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교신이가 전화를 걸어 "내일 저를 데리러 오셔야 합니다" 짧게 말했습니다. 큰누나에게 카톡으로 시간 장소를 보냈다고...하고. 다음날 그러니까 1월3일 7시2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양주 다음다음 역인 덕정역에 8시50분 도착하였고 약속 장소(~마트)까지 택시를 타고 1만5천원정도 요금이 나왔습니다. 9시 20분, 9시까지 오라했는데 20분 늦었습니다. 얼마나 안개가 짙게 깔렸는지 꽤 먼 거리인데다 속도도 낼 수 없었으므로 예상보다 더 늦었습니다. 맘 좋아보이는 중사님에게서 교신이와 보따리 4개를 인수받았습니다. 제가 맘 속으로 걱정하던 것보다는 아들의 얼굴이 밝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거기서 택시를 타고 ..

쩜쩜쩜/잡문 2020.01.07

칠스트레일리아 연말결산...

진실이는 부천에 있는 아주 작은 회사에서 거의 매일 야근을 하면서 성실하게 일하여 지난주 금요일에 과장임명장을 가지고 왔습니다. 과장이라 해도 월급은 중견기업 신입사원 수준이지만 6년간 성실하게 일한 결과라 모두 기뻐해 주고 축하겸 주일 점심을 특별히 소고기집에서 먹었습니다. 다이어트도 꽤 진척이 있어서 어마어마하던 팔뚝이 조금 말랑해졌습니다. 나실이는 진실이네보다는 조금 큰 회사에 4월에 대리로 입사하여 거의 매일 야근을 하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직이 많은 회사이니 일도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전철로 겨우 네 정거장밖에 안 되는 거리라는 좋은 점 하나를 붙들고 버티고 있는 듯 보입니다. 처음 입사하여 얼마나 힘들었는지 방송대 졸업을 한학기 미루게 되었습니다. 두과목..

쩜쩜쩜/잡문 2019.12.30

달리기...4

(10키로 결승선 앞에서 ...5000원이나 주고 산 사진입니다) 10키로 달린 지 사흘이 되었고 그제와 어제에 이어 오늘은 근육통이 많이 사라졌으며 모르긴 몰라도 달리기에 실력도 재미도 더 붙었을 것이므로 오늘 아침 자신감을 가지고 달리기에 돌입했습니다. 운동장은 밤새 내린 비로 질퍽거리는 부분이 있을 것이므로 한강자전거 길을 뛰기로 하였습니다. 10키로를 완주하였고 5키로는 쉬지않고 뛰어 내었으니 하늘은 뿌옇고 강물도 그 빛깔이 흐릿했지만 출발점에 이르기까지 걷는 동안 머리속이 명쾌하게 잘 정리되었습니다. 이 비내린 후 아침, 2키로 정도는 껌값일 것이다. 그래서 피톤치드 숲 앞에서 잠실대교까지 왕복하기로 결정하고 8시6분 씩씩하게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0.5키로를 지나면서 제 머리 속 생각이 어리석..

쩜쩜쩜/잡문 2019.12.10

10Km 달리기...

7시에 기상하여 특별히 오늘의 달리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에스겔을 조금 읽고 새 운동화 적응에 실패하여 물집이 터진 오른쪽 뒤꿈치에 붕대와 반창고로 쿠션을 만들어 붙여주고 야간알바를 나가 충신이도 없는 새집을 뒤로 하고 딸들이 있는 헌집에 도착한 것이 8시. 42195마라톤본부에서 보내준 번호표와 인식라벨을 원경이 도움으로 옷과 신발에 달고 장갑, 모자, 목폴라, 그리고 바람막이 옷을 챙겨 입고 나실 원경 저 셋이서 택시를 잡아 타고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한 것이 8시45분. 트랙은 벌써부터 달리는 이, 체조하는 이, 크루끼리 모여 함성을 지르거나 사진 찍는 이들로 가득했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큰 비닐을 나눠주고 거기 옷과 가방 등 소지품을 넣어 맡기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E86번 봉다리에 세사람의 외투를..

쩜쩜쩜/잡문 2019.12.07

달리기 3

지난주 금요일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이번주 목요일까지 거벼운 몸살과 가래 기침감기를 앓았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꾸준히 달리기를 해서인지 모르지만 "가볍게"앓았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6월까지는 한번 아프면 한달가까이 끙끙거린적이 여러번이라 겨우 일주일간 아픈 것은 정말 가볍게 겪어낸 감기몸살인 것입니다. 사실 감기든 첫날 아침 2200미터를 뛸 때 이미 '무리다'는 것을 직감했었습니다. 아프다 하니 진실이와 나실이가 저녁에 약을 사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도저히 뜀박질을 할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교신이가 오고 화요일 셍일파티때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지만 그날은 신어보기만 하고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하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습니다. 수요일 아침 함께 뛰자고 한 충신이가 7시30분까지 오지..

쩜쩜쩜/잡문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