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쿵쿵 뛰는 우울증에 사로잡힌 O형인 저를 위해 우리집 A형 세 여인이 총 출동을 하였습니다. 아내는 쉬는 날 아침 잇몸 치료를 마치고, 동행했던 저와 어린이대공원 건대 건대입구역까지 함께 걸어주었고 원경이는 중간고사 중인데도 계절밥상에서 우리와 함께 밥을 먹어 주었으며 나실이는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앞으로 다니게 될 수원 모 대학의 양성평등센터?에서 출발하여 부천 언니 회사근처에서 약속된 점심을 먹고 연이어 이대역까지 달려왔습니다. 이대역에서 O형 하나 A형 셋, 총 넷이 뭉쳤다가 원경이는 연대 가는 도중에 이대 도서관에 공부하러 들어가고 남은 셋이서 이대후문을 지나 새롭게 단장했다는 연대...구경에 나섰습니다. 이런 여행은 사실 아내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입니다. 그녀가 계획성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