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잘 알고 지낸 형제가 있었습니다. 동생은 형을 돕고 싶어했지만 형은 그의 도움을 거절하기만 하였습니다. 나는 변두리의 작은 집 하나를 갈 곳 없는 그 형을 위해 내어주었습니다. 그는 내 호의를 기쁘게 받았고 나는 값없이 주는 자의 희열을 만끽했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동생은 나를 외면하였습니다. 형이 이사하던 그날 그의 얼굴에 흐르던 은은한 노여움을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원수를 대하는 자의 표정이었습니다. 댓글 6 들풀2016.06.20 18:28 신고 자존심이 상했던 건가요? 답글 수정/삭제 주방보조2016.06.20 20:48 좀 복합적인 상처 아니었을까요? 원망...섭섭함...괘씸...등등 수정/삭제 한재웅2016.06.20 18:52 신고 동기간의 호의는 무시하고 타인의 호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