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려웠던 시절
누군가
나를 불쌍히 여겨 벌레가 적지 않은 쌀 두 섬을 보내주었습니다.
쌀을 씻을 때마다 벌레들을 한참 골라내야 했지만
흰밥에 배부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문득
나보다 더 불쌍한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한 섬의 쌀을 그에게 손수 날라다 주었습니다.
벌레 가 좀 많긴 하지만 밥맛은 좋아 라고 그에게 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그 친구는
저를
원수로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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