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쩜쩜/잡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주방보조 2016. 1. 1. 12:15

은빛으로 빛나던 한강 변 갈대꽃들은

겨울같지도 않은 바람에도 꽃술을 거의 털려 중늙은이의 대머리같이 되었고

최근 송파 강변에 거꾸로 머리를 처박고 있는 거대한 멸치 한마리만 갈대들의 그 은빛을 모조리 흡수한듯 번들거리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은

노동개악을 노동개혁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아비와 형을 쳐 내고 권력을 독점하기도 하고

조강지처를 버리고 그분과 행복을 꿈꾸기도 하며

새해를 물색없이 이전해와 이어놓았습니다.

 

병신년 첫날입니다.

병신짓이나 하지 않고 살면 족할 듯 한 이름을 한 한 해의 시작입니다.

게다가

허허...

이미 그리 되신 분들처럼 저도 60대가 되었습니다.  50대일 때와는 차원이 다르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즐겁고 기쁜 소망들로 가득 채우고

이 새헤 첫날을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모든 블친님들에게도

용기있는 한해 그리고 평강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한재웅2016.01.02 06:50 신고

    그동안 강녕하셨습니까?
    복귀를 반기며 새해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6.01.02 22:03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블로그를 하지 않고 지냈더니...머리에 녹이 슨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짧은 글도 자꾸 무거워져 가기만 하여 힘들었습니다.

  • malmiama2016.01.02 10:26 신고

    좋은 일이 많은 올해되시길 빕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6.01.02 22:11

      네, 지난 2년간 꽤 힘들었는데...올해는 좋은 일이 많아지는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로님 가족 모두 발전하고 영육간에 풍성한 한 해 되시기를...빕니다.

  • 김순옥2016.01.04 09:28 신고

    방학을 끝내고 컴백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반갑습니다.
    블로그가 온통 썰렁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족 모두 행복 만땅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6.01.05 06:43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달 반이 상당히 긴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