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으로 빛나던 한강 변 갈대꽃들은
겨울같지도 않은 바람에도 꽃술을 거의 털려 중늙은이의 대머리같이 되었고
최근 송파 강변에 거꾸로 머리를 처박고 있는 거대한 멸치 한마리만 갈대들의 그 은빛을 모조리 흡수한듯 번들거리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은
노동개악을 노동개혁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아비와 형을 쳐 내고 권력을 독점하기도 하고
조강지처를 버리고 그분과 행복을 꿈꾸기도 하며
새해를 물색없이 이전해와 이어놓았습니다.
병신년 첫날입니다.
병신짓이나 하지 않고 살면 족할 듯 한 이름을 한 한 해의 시작입니다.
게다가
허허...
이미 그리 되신 분들처럼 저도 60대가 되었습니다. 50대일 때와는 차원이 다르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즐겁고 기쁜 소망들로 가득 채우고
이 새헤 첫날을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모든 블친님들에게도
용기있는 한해 그리고 평강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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