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쩜쩜/잡문 104

달리기 2

원경아 달리기 하자 주일 아침 9시에 2주간 정찰부대 훈련을 마치고 토요일엔 교신이 면회까지 다녀와 녹초가 되어 있는 줄 번연히 알건마는 그냥 툭 던져본 말입니다. 언니들은 말해봐야 대답도 않을 것을 알므로...^^ 원경이는 거의 눈을 감은 채 표정없는 얼굴로 거절 했습니다. 홀로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축구장은 이미 공차는 이들로 두곳 다 채워져 있었고 그냥 돌아가기 멋적어서 운동장 한 바퀴=350보=250미터, 700보=500미터, 2100보=1500미터=운동장 6바퀴를 헤아린 다음 피톤치드 숲 앞 길에서 발걸음을 세어 2100보가 되는 곳까지 걸었습니다. 잠실대교 아래를 지나 배수지 사무실 약 20미터 전쯤이 바로 그 곳이었습니다. 담벼락 아래 2100=1500M 이라고 돌멩이로 적어 놓았습니다. 역..

쩜쩜쩜/잡문 2019.11.18

달리기...

10월의 어느날 갑자기 한강변을 걷다가 텅 빈 축구장을 보고 달리고 싶어졌습니다. 먼저 걸어서 거리를 측정했습니다. 한바퀴에 355보. 보폭을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70센티미터로 잡고 355*0.70= 대략 250미터 첫날은 한바퀴 반을 뛰었습니다. 이 날은 시간을 재지 않았습니다. 그냥 힘이 들었습니다. 둘쨋날부터는 두바퀴를 뛰었습니다. 달리기 시작하면 후회가 맨 앞에 섭니다. 반바퀴 정도 가면 포기하려는 마음이 뒤 따르고 한바퀴를 돌면 설득이 시작됩니다. '한 바퀴면 충분하지 않니? 오두발(오른쪽 두번째 발가락)에 무리가 가잖아?' 우격다짐으로 그 설득을 극복하고 두 바퀴를 다 돌면 눈 앞이 캄캄하고 숨이 멎을 듯 하고 머리가 빙빙돕니다. 그리고 만족감이 밀려옵니다. '운동장 두바퀴를 쉬지 않고 달..

쩜쩜쩜/잡문 2019.11.08

최후의 심판...^^

교신이의 무릎을 먄먼저 검사한 이는 군병원의 군의관이었습니다. 엑스레이와 엠알아이를 찍었지만 이상한 게 있는데 "잘 모르겠다"였습니다. 두번째 의사는 최고의 명문의대를 나오고 대형병원에서 상당기간 일하다가 독립한 50대의 우리 동네 전문의였습니다. 뼈조각이 박힌 것 같은데 관절경으로 뚫어보아야 알 것같다고 했습니다. 이일로 2일 병가를 사용했습니다. 개인병원에서 관절경으로 뚫어 보는 일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신 넘버1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학병원에서 살펴보게 해야한다고 하셔서 대학병원으로 몇주를 기다려 가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로 교수아래서 일하는 펠로우에게 보였습니다. 괜찮은 것같기도 하고 불분명하니 여하튼 교수님이 보셔야 할 것같다고 했습니다. 며칠전에 수술이나 입원외에는 병가가 없어져서 휴가 하루를 썼..

쩜쩜쩜/잡문 2019.09.28

엇그제 자전거...

바람이 조금 불어도 해가 좀 따가워도 비가 좀 내려도 두려움 없이 자전거를 타던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되어버렸습니다. 교신이와 입대전에 원주까지 자전거타고 갔다오기 계획만 하고 교신이의 몸살, 손가락인대, 밤샘 작업후 늦잠, 등등의 이유때문에 시작도 못해보고 끝났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신이와 워밍업으로 살곶이 다리 다녀온 몇개월전 라이딩이 올해 자전거 타기의 전부일 정도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원경이가 휴가가 나왔는데 담양으로 놀러가자 하여 너무 멀고 당일치기로는 힘들지 않느냐며 남양주까지 자전거 타자고 역제안을 했지만, 이런 저런 둘러댐끝에 친구만나는 것으로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함께 자전거 타기의 시대는 이제 완전히 저를 떠나버린 듯 합니다. 바람도 안 불고 해도 좀 열기를 내렸고 비도 내리지 않..

쩜쩜쩜/잡문 2019.08.28

조국교수님의 따님은 제 따님 중 한 분과 동갑입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스펙 품앗이'는 교수 사회에서 이미 공공연한 관행"이라고 했다. 특히 교수가 연구실의 인사·재정권을 모두 쥔 이공 계열에 많다고 한다. 서울의 한 대학원생은 "방학 때마다 연구실에 오는 '고교 인턴님'은 사실상 모셔야 하는 분들"이라고 했다. 대학생들은 "현대판 음서제"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교수 자식들이 온갖 희한한 전형으로 입학한다' '다른 대학 교수 아들이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우리 과 교수들과 다 친하더라'고 하고 있다. 교수 자녀들이 장학금 혜택을 쉽게 받거나 로스쿨이나 의·치전원 등에도 대거 진학하는 데 대해서도 "교수 자녀 입학 현황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

쩜쩜쩜/잡문 2019.08.23

죽기 직전에 하는 후회 5가지...그리고 '당갈'

>>호주의 말기 암 환자 완화의료 전문 간호사 브로니 웨어가 임종을 앞두고 12주 동안 암환자에게서 들은 이야기 중 공통적인 것만 뽑아 쓴 책 ‘죽기 전에 하는 후회 5가지’입니다. 1.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한 삶을 사는 용기가 필요했다.2.그렇게 너무 열심히 살 필요는 없었다.3.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했다.4.친구들과 좀 더 자주 만났어야 했다.5.내 자신이 좀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했어야 했다. ... 위 글은 오늘 아침 조선일보 어떤 글에 인용된 내용입니다. 저는 4번과 5번이 좀 걸리기는 합니다. 그러나 4번은 인터넷의 친구들과 다섯 아이들이 대체해 주고 있고 5번은 인터넷과 자전거로 충분히 행복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당갈이라는 인도..

쩜쩜쩜/잡문 2019.08.21

막내아들 찾기...

지난 주인가 군대 교회에서 세례를 받겠다고 하여 그런 줄 알고 있는데 아직 본인에게 확인은 못한 상태입니다. 하두 생각에 변수가 많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세례를 받았을지 안 받았을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우연히 4개사단 세례식에 대한 기사를 발견했고 목사들과 장병들이 함께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어서 교신이의 해당 부대 사진을 다운로드 하였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요...ㅜㅜ 시간이 혹 있으신 분은 한번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찾으면 알려주시구요. 전 돋보기 안경에 확대경까지 동원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사진이 후지거나 눈이 지나치게 좋지 않거나 아비의 아들사랑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그놈이 참석을 안 했거나...ㅎㅎㅎ 댓글 9 들풀2019.08.18 21:4..

쩜쩜쩜/잡문 2019.08.18

우리나라 대통령의 어리석음과 하나님...

하나님이 사랑하는 한 나라를 심판하실 때 몇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강한 이방 나라로 하여금 침범당하게 하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나게 하거나 거짓선지자들이 마음대로 활약하게 하거나 어리석은 군왕이 자기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하게 하십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미국과 그에 버금가는 중국 그리고 막강한 경제력의 일본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북한에 의해 지극한 압박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노골적으로 우리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틈타 경제의 목줄을 조여버렸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저울은 어떤 상태일까 두려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딱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그 경우에 근접하지 않습니까? 그런 가운데 문재인..

쩜쩜쩜/잡문 2019.08.06

에어컨...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무도 없다. 작은 아들은 보름 전 울며울며 군대에 끌려 갔고 큰 아들은 사흘전 에어컨 때문에 삐져 직장 근처로 달아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무도 없다. 세째딸은 반년전 자원하여 군대에 장교로 갔고 대리가 된 두 큰 딸들은 날마다 그 조그마한 직장들이 시간을 다 먹어버린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무도 없다. 현관에 타지도 않는 환갑선물 자전거가 삐죽이 벽에 기대어 서 반긴다. 난 안 반갑다. 창가에 내 회전의자에 앉았다. 그냥 냅두시지 열대야에 조금 못미치는 밤 24.9도 에어컨 잠시 팡팡 틀어 몇푼이나 나간다고... 댓글 6 malmiama2019.08.02 07:51 신고 외로움이 물씬TT 답글 수정/삭제 주방보조2019.08.02 08:38 ㅠㅠ....굽소가 없어요^^ 수정/..

쩜쩜쩜/잡문 2019.08.02

간판앞에서...

아침에 산책을 나갔다가 새로 만들어 세운 간판에 부딪힐 뻔 하였습니다. 동행한 이에게 사진을 한 장 찍어 달라하여 서울 시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터널 입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오다가 자동차에 치어 머리가 깨져 신고한 후 두번째 신고입니다. http://blog.daum.net/jncwk/11392498 간판이 깨끗하긴 한데 모서리가 각이 져서 부딪히면 상당한 상처를 줄 위험이 있어서 말입니다. 주차금지 나가는 곳 거 기 서 있는 제 뒷 모습이 무척 후줄근하군요^^ 이젠 나가는 곳을 잘 찾아야할 세월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저렇게 화살표 방향이 뚜렷하면 좋을텐데 아직 주차할 공간이 있나 두리번 거리는 어리석음 가운데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바지를 좀 추켜 올리고 나서 사진 찍힐 것을....

쩜쩜쩜/잡문 201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