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30초 성경묵상 1982

이사야147(56:9-12)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 다 자기 길로 돌이키며 어디 있는 자이든지 자기 이만 도모하며"(56:11) 사명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소명)에 응답하여 맡겨진 일을 말합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엄청난 일까지 다 각각 분수에 맞게 부르심이 있고 이에 따른 응답이 가능합니다. 왜 가능하다고 했느냐면 우리들에겐 그 소명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할 의무이고 또한 삶의 기쁨의 원천이 됩니다. 비록 곤하여도 또는 목숨까지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해도 그 사명을 수행해 나가는 일은 삶의 완성이며 만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명을 가진 자들이 처참한 실패를 겪는 일이 많..

이사야 146(56:1-8)

"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56:7) 이방인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자들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택함을 받지 못했으므로 구원이 없는 민족들로 치부되었습니다. 이브라함의 자손이라 할지라도 이삭의 후예가 아니면 버림을 받았으며 이삭의 후예라 해도 야곱의 후손이 아니면 버림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외에는 다 이방인인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스라엘을 택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이었습니까? 이 하나님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하면, 택함이란 것은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의미가 됩니다. 이스라엘이 그들을 택하신 하나..

잠언489(31:10-31)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31:30) 이 말씀은 히브리시의 독특한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22개의 절 또는 22개의 배수가 되는 절들은 히브리 알파벳 22개를 순서대로 두운으로 하는 시입니다. 대표적으로 시편 119편(22*8=176절)과 예레미야 애가(22절, 66절)가 그런 시입니다. 잘 기억하여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든 것이라 여겨집니다. 혹 르무엘왕의 어머니가 그녀의 아들인 왕에게 교훈을 가르쳤듯이 그녀의 딸인 시집간 공주에게 준 교훈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 혼자만의 낭만적 상상입니다. 현대의 페미니스트(페미에 대한 논쟁이 너무 치열하여 이 말을 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지만)가 이 잠언의..

잠언 488(31:1-9)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찌니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간곤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찌니라"(31:8-9) 르무엘왕은 성경에 언급된 적이 없는 이름의 왕이므로 이방의 왕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일설에 르무엘은 솔로몬의 소시적 이름이고 그의 어머니 밧세바가 준 교훈이라는 설이 있으나 무리한 주장으로 보입니다. 극단적 유대교인들처럼 이방인들에게 마음의 문이 닫힌 이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일 것입니다. 왕이 해서는 안 될 일들 세가지를 르무엘 왕의 어머니는 이렇게 서술 합니다. 첫째, 여자에게 힘을 쓰는 것...성적 쾌락에 빠진 왕은 나라일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런 자의 정신상태가 정상일 수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왕들이 여자때문에 망했는지(경국지색) 역사가 잘 ..

잠언 487(30:32-33)

"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체 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대저 젖을 저으면 뻐터가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30:32-33) "깨달음의 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알고 깨달은 자는 지혜롭게 피할 것은 피하고 삼가할 것은 삼가합니다. 이런 자들은 문제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만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지 못한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과오를 깨닫지 못하고 계속 반복하여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죽을 때까지 왜 자신이 진노의 표적이 되었는지 모르는 진짜 어리석은 자들도 허다합니다. 그런 중에도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온 이들은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문제를 수습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르면 이를 수록 좋..

잠언 486(30:29-31)

"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나니"(30:29) 사자, 사냥개, 숫염소, 그리고 당활 수 없는 왕 이들은 공통적으로 공격성이 매우 강한 존재들입니다. 아굴이 이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이들을 본받으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때는 물론 우리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위풍당당할 필요도 있겠지만 항상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나운 왕을 만났을 때에 사자를 피하듯, 사냥개를 멀리하듯, 숫염소를 상대하지 않듯 하라는 의미로 저는 읽었습니다. 아굴의 이 잠언은 제안을 하고 결론은 듣는 사람에게 맡긴 것이니 자유롭게 생각해 본 것입니다. 혹 다른 이해가 있으시면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절대왕정의 시대엔 왕이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는 대표적인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사자처럼 어떤 상대든 압도 ..

잠언 485(30:24-28)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30:24) 개미는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므로 겨울의 황폐함을 견뎌낼 수 있고 사반(오소리의 일종인 사반, 토끼, 오소리, 너구리, 바위나구리 등으로 번역되는 데 습성은 시리아의 rock hyrax가 가장 닮았다고 합니다)은 바위 사이에 집을 지어 안전하게 살고 메뚜기는 떼를 지어 나아감으로 거칠 것이 없으며 왕궁에 있는 도마뱀은 아마 왕궁의 크기와 폐쇄성의 보호를 받아 살아가므로 잡힐 일이 없습니다. 아굴은 이 네 생명체를 통하여 약하지만 지혜롭게 살아가는 삶의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약육강식의 세상이지만 약한 자라고 꼭 강자의 먹이만 되란 법이 없습니다. 지혜가 생명을 보존하게 하고 번성하게 합니다. 닥쳐올 환란을 대비하는 것, 피할 처소를 마련하는 것..

잠언484(30:21-23)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으로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종이 임금된 것과 미련한 자가 배부른 것과 꺼림을 받는 계집이 시집간 것과 계집 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30:21-23) 요즘 세상엔 이상한 일이 하두 많아서 아마 이 잠언을 말한 아굴이 이 시대에 사람이었다면 견딜 수 없는 번민에 사로잡혀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지도력이 있어서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대중적 인기가 높으면 아이라도 되는 것이 지도자이고 정직하고 성실한 자 보다 무모한 투기꾼이 큰 재산을 모으기도 하고 여자가 예쁘면 모든 죄가 용서 된다는 농담이 그저 농담만이 아닌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아굴의 잠언의 요체는 질서를 깨뜨리는 일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는 능력에 따라 각자의 역..

잠언 483(30:18-20)

"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니라 그가 먹고 그 입을 씻음 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치 아니하였다 하느니라"(30:20) 증거가 없거나 부족하면 죄를 물을 수 없습니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는 것이 많은 행악자들이 법의 맹점을 빠져 나가는 방식입니다. 아무리 정황이 그 범죄를 증명하는 듯 보여도 자백하지 않고 증거가 없으면 결국은 무죄방면되는 것입니다. 물론 증거가 명백하게 있어도 시효가 지난 것은 죄를 묻지 아니하기도 하니 이 세상의 법이란 죄를 심판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다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흔적이 남지 않는 죄를 범하는 일엔 매우 담대합니다. 악인은 흔적만 남지 않는다면, 들키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영원히 속일 수만 있다면 어떤 죄인들 마다하지 않으려 하며 악인을 잡아야 하는 이들은..

잠언 482(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30:17) 십계명은 약속있는 첫 계명으로서 효의 보상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아굴은 불효에 대한 잔인한 심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모든 죄가 사람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여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 짐승만도 못하게 만드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근본 되는 것이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자기 부모를 공경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자기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사실 분리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부모란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실 때 사용하신 생명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하나님의 마지막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