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 1011

노래방에서

노래방에서... 2002년 07월 15일 엇그제 맏딸의 시험도 끝났고 월드컵 4강도 축하하고^^ 갑자기 찾아온 집안의 우울한 분위기도 떨치려고 아이들을 데리고 저녁식사후에 정말 오랜만에 노래방을 찾았습니다. 응원가도 몇 곡 때리고^^ 아이들과 함께 북적 북적 신나게 놀았습니다. 큰 딸 둘은 그 세대답게 요즘 노래들을 제법 잘 불렀습니다. 저도 많이 익숙해졌는지...절반은 따라 부를 수 있었지요 막내야 열광적인 백댄서였고 네째는 자기는 노래안부른다면서...엄마 닮은 티를 팍팍 내고 ... 재미있는 것은 맏아들의 변화였습니다. 유승준의 팬이었는데..그래서 언제나 찾길바래니...무슨 패션이니 소리를 지르며 허리를 비틀고 온몸으로 부르던 놈이 갑자기...트롯트로 전환을 한 겁니다...ㅋㅋㅋ 아파트, 사랑은 아무..

은사님의 칠순잔치

은사님의 칠순잔치... 2002년 07월 14일 아이들을 데리고 팔레스호텔에 가기 위해 뚝섬유원지역에 차를 파킹시키고 7호선을 타고 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주말이라고 차를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뚝방 길조차 모두 거주자 우선주차장으로 변해있어...할 수 없이 그냥 차몰고 가게 되었습니다. 터미널근처에서 얼마나 막히는지...시간안에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길을 모르므로) 성모병원에 주차를 하고 새끼 오리떼 같은 아이들을 몰아 선생님의 칠순예배에 시간맞춰 참석했습니다. 연세드신 은퇴 선생님들이 가득하니 우리 독수리 오형제도 잠잠히 잘도 예배를 드렸습니다. 맏아들 충신이는...특유의 그 커다란 목소리로 찬양에 한몫했지요^^ ... 그저 인사드리고 사진찍고 먹고 이야기하다가 돌아왔습니다. ... 20년정도나만에..

아이들 마음테스트

아이들 마음 테스트하기...^^ 2002년 07월 13일 몸이 좀 힘이 들었는가 봅니다. 더위를 먹었는지...꿈도 악몽만 꾸고^^ 아이들이야 밖에서 신나게 놀다 들어와 배고파하고 저와 마찬가지로 더위먹은 아내도 지쳐보여서 아내에게 아이들 데리고...민속칼국수 먹으러 가기를 권했습니다. 저는 입맛조차없어서 집에 남아있겠다고 하구요. 그리곤 아이들 마음을 떠 봤지요^^ 충신아...아빠 혼자 남아있어야 하는데 너 나랑 함께 있지 않을래? 에...배고픈데...알았어요 아빠랑 함께 있어드릴께요 얼굴에 아쉬워서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지만...저와 함께해 주기로 결연하게 동의해 주었습니다. 원경아...너는? 응...아이참...칼국수먹고싶어...그렇지만 안가께... 와 고맙다...하며 녀석들 엉덩이를 툭툭 쳐주고 가서 ..

우리가족 밤풍경

우리가족 밤풍경 하나... 2002년 07월 12일 아내가 요즘 야간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워낙 영어를 잘하니(혹 진짜로 믿는 분 안계시겠죠?^^)그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지만 아내는 어찌해서든지 넘어야할 수준이 있어서리...화목토 삼일동안 저녁7시부터10시까지하는 과정에 등록하였습니다. '듣기'가 가장 문제랍니다...쩝... 어쨋든 밤늦게 무거운 가방을 들고 터덜터덜 걸어오는 그녀를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주기위해 저혼자 버스정거장에서 기다리곤 하였습니다. 음... 약간 좋아했죠...처음엔^^ 그러더니 부담이 되는지 재미없는 지...나오지 말라고...쳇...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누가 하라면 하지않고 하지말라면 하는데 이골이난 반동분자^^아니겠습니까? 아내가 제일 이뻐하는 막내를 데리고 가..

학교공부와 관련된 몇가지 기억...

학교공부와 관련된 몇가지 기억... 2002년 07월 11일 초등학교시절(60년대말) 중학교 진학하는 방식이 시험에서 뺑뺑이?로 바뀌는 바람에...완벽한 놂^^...으로 학교생활을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숙제를 하지 않아도 진학에 전혀 지장이 없었으며 시험성적이 엉망이어도 물론 상관없었거든요... 중학교에 진학하고나서는 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매로 다스리던 시절이었고 우수반과 열등반을 확연하게 구분해 놓았거든요. 1,2학년때까지는 정말 선생님께 매맞지 않으려고 공부를 했습니다. 중3이 되었는데...이때부터는 매주 시험을 보고 갈 수 있는 학교를 대략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경기,서울,경복,사대부고,용산....을 5대공립이라고 하고 ...모든 학교들을 순서대로 서열을 따지던..

시험공부 하는 법

시험공부 하는 법... 2002년 07월 10일 네째는 1학년이니 겨우 읽기시간에 받아쓰기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언제 시험을 치는지 알림장도 제대로 보지않기 때문에 딱한 번 100점 맞았다는 전설외에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때 언제나 올백이었다는 제 엄마의 전설에 비해 형편없지만...^^...엄마닮았다는 것 하나 믿고 기다려봐야죠 세째는 3학년인데 받아쓰기와 한자시험과 쪽지시험을 매주 봅니다. 다른 집 엄마들은 붙잡아 놓고 가르친다던데...우리는 그냥 냅두자는 교육방향을 따라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너무 너무 아무것도 안해서 소리를 지르기도 자주합니다만 직접 봐주지는 않습니다. 한자는 5개중 1개나 두개를 맞고...받아쓰기는 언제나 절반을 뚝 꺽어가지고 옵니다. 오직 퀴즈내는데만 ..

거짓말 대장

거짓말 대장... 2002년 07월 09일 잠시 볼 일을 본 뒤 집에들어와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부팅을 시작하면서부터 컴퓨터에서...계속 틱틱틱틱...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제가 컴퓨터에 대해서는 조금 알거든요^^ 자판에 문제가 생긴 것임을 눈치를 챘죠 자판에 물이 들어가면 안에 있는 엷은 두개 또는 세개의 회로판에 합선이 생겨서...알파벳이 엉망으로 뒤바뀌어 나오거나...안나오고나...그런답니다. 그럴때는 자판을 분해해서...살살 물기를 닦아내고 순서대로 조립하면...절반정도는 수리에 성공합니다. 어느 녀석이 물을 쏟은 거야 투덜거리며 자판을 분해하는 것을 지나가던 큰 딸이 듣고서 한마디 하고 갑니다. 아빠! 아까 교신이가 부르드워하면서 물을 마시던데~ 어 그래? 녀석 참 할 줄도 모르는 부르드워는 맨..

조심 조심...

조심 ! 조심...해야겠습니다.--;;; 2002년 07월 08일 원경이 팬티운운...하는 괴발개발 써놓은 구겨진 종이조각을 아내가 청소하다가 발견하여 난감한 듯이 제게 들고 왔습니다. 글씨는 맏아들놈의 것이고 종이는 둘째 딸의 5학년때 노트조각이었습니다. 조용히 아들을 불렀습니다. 요즘 이녀석 의 집안에서의 형편이 말이 아니어서 좀 나중에 따질까하다가...아무래도 이런 일은 빨리 풀어야겠다 싶어 방문을 꼭 닫고 아버지와 아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내용이 충격적이었지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이거 네가 쓴글이냐? 예 제가 썼습니다,. 이것봐라...너무 쉽게 답을 하네...?? 그럼 이런 내용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나쁘다고 생각하느냐? 예...나쁜건데...요 그럼 왜 이런 것을 여기다 써놓았지? 예에(..

빠빠나

빠빠나... 2002년 07월 07일 제가 태어나서 처음 바나나를 본 것은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부자집녀석의 니꾸사꾸^^에서 ..였습니다. 침이 꿀떡 넘어갔었죠^^ 서울에 와서(60년대말) 한 개에 200원이나(당시 쌀 한말에 600원정도?) 하는 바나나를 누나가 사주었을 때...그 달콤한 맛을 오래 느끼고 싶어 조금씩 먹으며 상상한 것보다는 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지금껏 남아있습니다. ... 요즘은 별로 바나나를 사먹지도 않습니다. 방부제문제도 있고...변비도 생기기 쉽고...칼로리도 높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바나나를 참 좋아하지요 파스퇴르 우유 큰 것을 한통사면 바나나맛우유가 두개가 딸려 오는데 그거 쟁탈전이 만만치 않습니다. 큰녀석 둘째녀석은 ...보자마자 슬쩍 먹어 치우고 세째나..

아들을 결국...

아들을 결국 쫓아냈습니다... 2002년 07월 06일 오늘은 충신이 설거지 하는 날인데... 예... 설거지꺼리가 몇 개 안된다... ... 왜 말이 없냐?...하기 싫냐? 예...좀 기분이 그런데요 알았다... ... 충신아! 예... 설거지꺼리 이제 행구기만 하면 되는데 안할래? 예...오늘은 설거지할 기분이 아니예요 그래?..알았다 ... 충신아 네 방은 치워야지? 예..알았어요 (잠시후) 충신아 방 다 치우고 노는거냐? 아니요 다 치우고 놀아라 예~ (잠시후) 너 방은 안치우고 엎드려 만화만 보는거냐? 아니요... 뭐가 아니야 임마...청소하기 싫으냐? 예...오늘은 청소할 기분이 아니예요 그래서 안할거냐? 예... ... 결국 따뜻한 아버지 되려는 작심삼일이 하루만에 무너졌습니다. 삼주일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