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시험공부 하는 법

주방보조 2004. 1. 29. 02:14

<제57호> 시험공부 하는 법... 2002년 07월 10일
네째는 1학년이니 겨우 읽기시간에 받아쓰기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언제 시험을 치는지 알림장도 제대로 보지않기 때문에 딱한 번 100점 맞았다는 전설외에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때 언제나 올백이었다는 제 엄마의 전설에 비해 형편없지만...^^...엄마닮았다는 것 하나 믿고 기다려봐야죠

세째는 3학년인데 받아쓰기와 한자시험과 쪽지시험을 매주 봅니다. 다른 집 엄마들은 붙잡아 놓고 가르친다던데...우리는 그냥 냅두자는 교육방향을 따라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너무 너무 아무것도 안해서 소리를 지르기도 자주합니다만 직접 봐주지는 않습니다. 한자는 5개중 1개나 두개를 맞고...받아쓰기는 언제나 절반을 뚝 꺽어가지고 옵니다. 오직 퀴즈내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사는 놈이니까...시험이 있다고 해봐야 번드시 누워서 과학퀴즈만화책이나 넘기고 있습니다.

둘째는 6학년인데...이놈은 클레믈린입니다.
언제 시험이 있는지 "본인도 몰랐다"라고 벅벅 우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아주 가끔 이녀석의 책상을 열다가 꼭꼭 접힌 시험지를 펴내면...크억!!!...
그래도 80점쯤 맞은 것은 제 눈앞에 보란듯이 내놓습니다. 공부안하냐? 해요!...

첫째는 중1입니다.
요즘 학기말 고사를 치느라 무던히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서 이것저것 족집게 과외교사 노릇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내버려 둡니다.
그저... 정신차리고 공부해라...영어수학은 평소에 해야 하느니라...열흘전부터는 시험공부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동생들하고 놀지마라...잔소리만 디립다 해대지요^^
오늘은 한문,가정,수학을 시험보는 날입니다.
어제 뭘 공부하나 지나가며 기웃이 보고 ... 이건 무슨 과목이냐 물었지요
사횐데 12일에 시험봐요
내일은?
한문하고 가정하고 수학이요
내일 거 공부해야지
알아서 할께요
그래...한자는 다 외웠니?
한문은요 내일 3교시거든요 공부할 시간이 있어요...
허거걱...

...

저의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보아
아이들의 시험공부하는 법은 모두 미숙하고 잘못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냅둘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차츰 자기 방법을 찾아가겠지하는 기대감으로 말입니다.

결국 못찾으면...공부말고 다른 길을 찾아보게 해야겠지요...속은 참 많이 상하겠지만...

...

저의 시험공부하는 법이요?

기억이 안납니다.
오직...선생님들이 성적 떨어지면 하두 아프게 매질을 하셔서...안맞으려고 아둥바둥 댄 것 말고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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