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우리가족 밤풍경

주방보조 2004. 1. 29. 02:26

<제59호> 우리가족 밤풍경 하나... 2002년 07월 12일
아내가 요즘 야간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워낙 영어를 잘하니(혹 진짜로 믿는 분 안계시겠죠?^^)그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지만
아내는 어찌해서든지 넘어야할 수준이 있어서리...화목토 삼일동안 저녁7시부터10시까지하는 과정에 등록하였습니다.

'듣기'가 가장 문제랍니다...쩝...

어쨋든
밤늦게 무거운 가방을 들고 터덜터덜 걸어오는 그녀를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주기위해
저혼자 버스정거장에서 기다리곤 하였습니다.

음... 약간 좋아했죠...처음엔^^

그러더니 부담이 되는지 재미없는 지...나오지 말라고...쳇...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누가 하라면 하지않고 하지말라면 하는데 이골이난 반동분자^^아니겠습니까?

아내가 제일 이뻐하는 막내를 데리고 가서 정류장앞에서 놀면서 기다렸죠

음... 무지 좋아하더군요

그리고는 나오지 말라는 말도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ㅋㅋㅋ

막내와 함께 즐겁게 들이닥치는 엄마의 모습에 고무된 딸들이...요즘은 시간만 되면 먼저 따라나서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아내는 막내의 손을 꼭 잡고
둘째딸은 엄마의 가방을 대신 들고
저는 세째 딸의 손을 잡고
왁자하게 떠들며...아파트 좁은 길을 가득 메웁니다.

...

젊을 때 꿈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저녁을 넉넉히 먹은 후
아내와 아이들 손을 잡고
노을이 붉게 물든 논두렁을 함께 산보하는...삶...

...

어떻습니까?

꿈은 이루어진다...인 것 같습니까?...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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