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 5948

잠언470(29:23)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29:23) 교만이란 높아지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 욕구는 일단 이루어지면 더 큰 욕구로 대체 되어집니다. 그래서 끝없이 높아지려는 욕구의 늪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이 상태가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이 경지에 오르게 되면 스스로 가장 높은 자가 된 것처럼 착각하게 되어 자기 분수를 한참 넘어서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교만은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중독증세와 같아서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완전히 박살이 나고서야 겨우 빠져 나온다면 그래도 다행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괜히 고난이 유익했다고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밑바닥까지 떨어..

잠언469(29:22)

"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분하여 하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29:22) 인간의 감정은 그 조연의 역할에 충실하면 인간을 더욱 아름답게 하여 삶을 풍성하게 하고 변화무쌍한 인생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살게 합니다. 감정이 사라진 세상은 생각만으로도 삭막하기 그지 없습니다. 예술도 사라지고 감동도 사라지고 기쁨도 사라지고 행복도 사라져 버립니다. 그건 불타는 지옥은 아닐지라도 회색의 감옥 정도는 될 것입니다. 끔찍한 일입니다. 풍성한 감정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정말 귀한 은총이며 잘 가꾸고 돌봐야할 보배와 같은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 감정은 조연의 역할을 떠나버리면, 다시 말해서 인간의 삶에 주인노릇을 하게 되면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폭주하게 만드는 폭군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잠언468(29:21)

"종을 어렸을 때부터 곱게 양육하면 그가 나중에는 자식인체하리라"(29:21) 어린 아이들에게 분수에 맞는 대접은 매우 중요한 성장 요소중 하나가 됩니다.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놈'이라 불리던 용어를 '어린이'라고 정하고 존중하기를 널리 퍼뜨린 것도 어린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적당한 자세를 제시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적절한 태도는 아이들을 너무 닞춤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너무 낮춤과 그 반대 편에 있는 너무 높임은 그 폐해는 비슷할 것입니다. 적절한 대접이 아니게 되면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린 시절의 그림자를 지니고 비틀어진 성장을 하게 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아이들 성장에 워낙 여러가지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적절한 대접을 벗어난 오류'의 결과만을 가지고 단정적으로 말..

잠언467(29:20)

"네가 언어에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29:20) 그냥 생각없이 떠들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은 천박하여 무시 당하는 자이므로 바보만 못한 자로 취급되어도 마땅합니다만, 이런 류의 사람들은 그리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위험히게 말을 잘하는 사람은 일단 머리가 좋은 사람이고 생각하는 것이 많고 배운 것이 많아서 힐 말도 많은 그런 사람 중에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설득 시키고 움직이게 하는 힘도 가진 그런 자입니다. 그런 자들 중에 그 하는 말이 조급한 자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고 착각하게 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합니다. 이런 자는 똑똑할수록 많이 배울수록 더 위험해집니다. 언어에 조급하다는 것은 말만 참을성 없이 급히 앞서는 것을..

잠언466(29:19)

"종은 말로만 하면 고치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알고도 청종치 아니함이니라"(29:19) "자율"은 사람이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 이써도 제자가 스스로 배우려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며 아무리 많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한다 해도 근로자가 일할 의욕이 없다면 경영은 어려움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군인이 나라를 지키고자하는 자발적 열망이 없이 오직 울급만을 바라고 있다면 그 나라가 망하는 것도 지척간의 일이 될 것입니다. 자율적인 자세만이 인간이든 국가든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근원적인 원동력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치껏 사람들 듣기 좋은 기도나 하고 혹 저주받을까봐 겁먹고 헌금하고 습관적으로 예배 참석 하며 주일성수하고 억지로 예배시간에만 성경..

잠언465(29:18)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29:18) 묵시란 보통 환상이란 의미로 사용되는데(히브리어로 하존) 계시의 말씀(공동번역), 계시(새번역). 하나님의 계시(현대인의 성경), 예언(가톨릭성경)이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묵시와 율법을 대조시킨 것으로 보아 묵시를 계시의 말씀으로 이해한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것같습니다. 그러나 원어에 충실하게 살핀다면 묵시란 예언자의 환상이며 하나님이 보게 하시는 이 환상은, 그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대부분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는 사람들의 죄악된 상태를 깨닫게 하려 함이며 둘째로는 회개하지 않았을 때 또는 회개했을 때의 미래를 보여주심으로 백성들을 돌이키시려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미래에 대한 vision을 제시하는 ..

잠언464(29:15-17)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버려두면 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29:15) 세상이 바뀌어 학교 선생님뿐 아니라 이제는 친부모조차도 자녀들에게 매를 댈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용인 되던 사랑의 매가 이제는 법으로 금하는 죄가 되었습니다. 방송과 신문은 일부 악독한 부모나 선생의 학대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여론은 거기에 발맞춰 어린 자녀들과 학생들에게 벌을 내리는 모든 일을 비난하고 마침내 국회가 법으로 그것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래서 잠언의 말씀을 따라 매를 대려면, 벌금을 물거나 자녀를 빼앗길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2021.1.8 민법 제915조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일명 ‘징계권’..

잠언463(29:14)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29:14) 백성의 지도자가 되면 그들은 권세를 부여받습니다. 그 권세는 국가의 모든 자원과 제도와 비전을 주도하는 권세입니다. 여기서 그 권세가 '무엇을 위해서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권세의 성질이 결정됩니다. 자기 권력을 위한 권세인가 아니면 본연의 위임이 의미하는 백성을 위한 권세인가... 그러나 국민의 위임이라는 민주주의의 표면적 특성을 넘어서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것임을 모든 신앙인들은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그 권세를 부여받은 자가 하나님의 뜻과 전혀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을 수용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만 이 또한 모든 권세가 하나님의 선하신 의지로부터 출발하는 것임을 전제로 한 대항이고 뒤..

잠언462(29:13)

"가난한 자와 포학한 자가 섞여 살거니와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눈에 빛을 주시느니라"(29:13)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나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내 편만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원수 마귀에게 사로잡힌 자들까지 사랑하십니다. 공의로서 심판하실 때까지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너 나 할 것없이 모든 인간과 초목과 짐승들을 사랑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하나님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요나가 그러한 모습을 보였고,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이 그랬으며 지금 수 많은 이기적 그리스도인들이 그와 같은 독선 속에 살고 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들에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점하심과 같이"(마5:48) 우리도 온전하라 하실 때..

잠언461(29:12)

"관원이 거짓말을 신청하면 그 하인은 다 악하니라"(29:12) "통치자가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 신하들이 모두 악해진다.(29:12 새번역)이 우리 시대에 더 이해가 쉽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맞추면 '대통령이 거짓말에 잘 속아넘어가면 행정 관료들이 다 부정부패하는 자들로 채워진다' 쯤 될 듯합니다. 하물며 직접 거짓말을 쉬지 않고 뱉어내는 통치자를 둔 나라의 관료들은 어떻겠습니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입니다. 통치자, 지휘자, 사장, 가장 할 것없이 어느 조직의 지도자든 그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는 진실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모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 지도자가 아첨을 좋아하거나 어리석어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을 때 또는 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속성을 가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