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 1011

산타할아버지...

날짜:2002/12/29 07:11 .. 산타할아버지... 2002년 12월 28일 어느 나라에서는 산타가 없다고 아이들에게 말한 교사가 면직되었다고...들었습니다. 산타할아버지라는 존재가...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적 가치가 있음을 굳게 믿는 이들의...소행이었겠죠^^ 그치만 저는 저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산타라는 것은 뻥이라고 분명히 아이들에게 말해왔습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성탄절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오심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그 정체성이 아이들 마음속에서 훼손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었고 카드에 나오는 산타들의 경망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모습들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탄절 선물을 그래서 거의 생략해왔는데 생활이 제법 넉넉해^^지면서...아이들 엄마가 몇년전부터 선물을..

나 피아노 쳐야 돼애~

날짜:2002/11/26 02:12 .. 우리집에 피아노를 칠 줄 모르는 사람은 4살박이 교신이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녀석이 피아노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풋^^모차르트가 우리 집안에서 나오려고 그러냐구요? 글쎄요^^ ... 이놈이 그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세째딸은 피아노치기를 제일 싫어 합니다. 아내는 치기 싫어하는 것 억지로 치게 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저는 엉터리로 치더라도 조금씩이나마 발전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매일 한쪽을 열번씩 반복해서 치게 하고 있지요. 얼르고 달래 가면서... 요즘은 어린이 바이엘 83번에서 헤메는 중이지요^^ 자 그런데...교신이에게 원경이는 제일 함께 놀기 좋은 만만한 상대 아니겠습니까? 이 원경이가 피아노에 한번 앉으면 .....

학원을 안다니면 행복할까요?

날짜:2002/11/16 12:47 .. 학원을 안다니면 행복할까요? 13 저의 집 아이들은 학습지.학원.과외...전혀 하지 않습니다. 너무 가난해서...그렇겠지요?라고 누가 물으면...예...라고 대답하겠습니다만^^ 그저 대단?하군요...라는 비아냥섞인 감탄사를 들을 뿐입니다. 중1인 맏딸의 담임이 그러셨다더군요...너의 아빠 정말 대단하시다...ㅋㅋ 세째 맏아들녀석은...태권도를 2년가까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것도 학원이라면...완전 결백한것은 아니지요^^ ... 그러면 학원을 안다니니...우리아이들은 행복할까요? 아닙니다. 첫째는...학습지나 학원에서 거의 모든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하고 오니...학교성적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게다가...학교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것이 부실하고(다 잘하니까) 학교공부에만..

원경이네 밥퍼주기...

날짜:2002/11/13 14:59 .. 나실아 제발 부탁좀 하자 뭔데요? 지난번에도 말했잖아 뭘요? 원경이 식사당번인데...네가 좀 가주라. 교신이도 아프고... 싫어요! 좀 생각해 보고 아빠 사정좀 봐주라. 오늘 수요일이니 오후수업도 없잖니? 싫어요! 다행이 교신이가 약을 먹고 잠이 깊이 들었습니다. 깨워서 데려가느니...그냥 몰래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고 학교로 갔습니다. 진실이...나실이...때도 저학년때는 당번노릇을 톡톡히 했었지요^^ 충신이때는...학교에 갔더니...사려깊어^^보이는 선생님이...오늘 그냥 가시구요 다시는 오지 마세요...그러셨지요. 한참을 잊고 있었는데...원경이가 1학년 2학기가 되니...또 이 귀찮은 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밥과 식판과 반찬들을 ... 가져오고.....

충신이가 엉엉 울게 된 사연...

날짜:2002/10/11 11:13 .. 우리 충신이는 떠벌이입니다. 뭔가 말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나 봅니다. 커다란 앞니 두개가 약간 앞으로 뻣어서 인지...^^ 어제는 지난번에 13개나 틀렸던 두자리수 곱하기도 3개만 틀렸고 공부하나 하지 않은 받아쓰기도 세개밖에 안틀렸으니...더 떠벌일 일이 많았나 봅니다. 제가 책상에 앉아 독서삼매에 빠져 있는데(로마인 이야기9권) 시험공부로 정신없어야 할 진실이에게 떠벌떠벌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무슨 이야기 끝인지 모르겠는데...아마 미술수업에 대한 것이었으리라 추측하는데... 어제 아침에 준비물을 사간...내역을 이상하게 말하는 것이 제 레이다에 포착되었습니다. 트라야누스의 파르티아원정을 읽다가 책을 덮고 불러 물었습니다. 아침에 준비물 사고 남은 돈 내..

운동회...

날짜:2002/10/09 22:17 .. 지난 토요일 10.4일은 동자초등학교 가을운동회날이었습니다. 먼저 가라고...나중에 다 준비해서 갈테니...가방만 가져가라고...했죠. 나실이는 24시간 편의점에서 사면 안되요?하고 잠시 언성을 높였지만 거의 두배가까운 비용지출을 나는 할 수 없다고,,,눈을 부라리고^^ 충신이는 빨간 붉은 악마 티를... 원경이는 꼭두각시 저고리를... 나실이는 긴팔 흰티를 입고...8시 조금 넘어...우루루 몰려나갔습니다. 저는 10시쯤 가락공판장에 들러 세녀석 먹을 과자 음료수 사탕 캬라멜등을 ... 사고 이모네 김밥집에서는 김밥한줄씩 세줄을 사서...자전거 뒤에 싣고...마눌과 교신이 자는 틈에 ...운동회가 열리는 건국대학교 축구장으로 갔습니다. 먼저 겨우 원경이를 찾았는..

도시락 싸주기...

어릴 때 도시락을 싸갈 때면...반찬이 항상 문제였습니다. 주로 김치...를 병에 담아갔는데 날이 더우면...가끔 폭발사고를 일으키곤 했지요. 펑 소리와 함께 병뚜껑이 열리고 신김치의...국물이 노트며 교과서며 참고서며를 가리지 않고 누렇게 물들여 놓고... 버스안에서라면...주변 사람들의 코등을 찐^^하게 찌푸리도록 만들었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계란이라도 부치거나 후라이를 해서...밥위에 올려주면 황송했구요... 오징어 채 벌겋게 무친 것이나 덴뿌라라 불리던 어묵이면 어느정도 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멸치나 콩자반은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돼지고기나 쇠고기류를 싸 갈 시에는...몰래 먹는 것이 상책이던 시절이었고..저는 기억나는 것이 단한번 있는데...제 생일날 어머니가 연탄불에 구워 주셨던 ..

전목사님의 선물

.. 아침일찍^^ 전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더 일찍^^둘째조카 재연이가 먼저 전화를 하였었지요 주현이가 층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무르팍이 마치 햄버거 속살처럼 떨어졌다고...(나중에 안일인데요 10바늘을 꿰메었다더군요) 그래서 목사님께 오후 세시이후에야 시간이 난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응급실의 조카놈들에게 안가볼 수가 없었으니까요... ... 오후 네시에 목사님과 사모님이 저희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지난번 회갑연에 늦게 갔다가 인사만 하고 그냥 돌아왔는데... 그때 주지 못하셨다며...기념 수건을 네통이나^^ 주시고 열무김치를 큰 통에 가득 담아 주시고 직접 따셨다며...햇밤을 한아름이나 안겨주셨습니다. 형식이나...체면같은것 없이... 소탈하게 웃으시며 주시곤 하는 선물들을 그러고 보면 꽤 많이..

충신이의 죄

.. 충신이가 쭈빗거리며 내놓은 알림장엔 거의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적인 내용이 붉은 색년필로 휘갈겨져 있었습니다. 충신이가 한자시험에서 컨닝을 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미리 적어놓고...선생님께 끝까지 안그랬다고 우기다가...50분이나 손을 들고 서 있었다지 뭡니까? 마침내...고백을 했는데 100점이 맞고 싶어서 그랬다니...한편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항상 쉬자 쉬지않고 놀자 범사에 쉬고 노는것만 생각하자. 이런 줄 알았는데...그래도 이녀석 머리 한구석엔...100점도 맞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니요... 그 백점맞은 친구들이 선생님께 칭찬받는 꼴이 억수로 부러웠었나 봅니다. ... 선생님이 혼내주라 하셨는데 몇대 맞을래? 예~네 대요 뭐 겨우 네대? 왜? 네문제였거든요 너무 적어... 4..

고물은 사양합니다.

진실이의 자전거 이야깁니다. 이 자전거는 페달이 좀 높아서...앉으면 약간 불편합니다. 앞바퀴가 몸체와 좀 사이가 안좋아서 덜컹거리구요... 뒷바퀴는 바람이 자주 빠져서...앞으로 가는 것을 힘겹게 하기 일쑤입니다. 지난번 상계동의 새 루트를 뚫어 왕복하고 나서 진실이가 고물 자전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는 내용을 칼럼으로 실었더니 제주도의 세째이모가 그 글을 읽고 마침 두대가 생겼다며 한대를 택배로 보내주어 찬란한 새 자전거가 도착한 그날이었습니다. ... 새 자전거를 조립하고 나가서 자전거 주차장을 보니 진실이의 그 짙은 파란 색의 고물자전거(사실은 고물이 아니지요 인터넷에서 7만5천원이나 주고 산 새 것인데...쩝)가 보이지를 않는 겁니다. 이모가 보내준 자전거는 엄마가 타라하고(아내와 같이 자전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