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충신이의 죄

주방보조 2004. 2. 6. 03:23

..
충신이가 쭈빗거리며 내놓은 알림장엔
거의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적인 내용이 붉은 색년필로 휘갈겨져 있었습니다.

충신이가 한자시험에서 컨닝을 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미리 적어놓고...선생님께 끝까지 안그랬다고 우기다가...50분이나 손을 들고 서 있었다지 뭡니까?

마침내...고백을 했는데
100점이 맞고 싶어서 그랬다니...한편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항상 쉬자
쉬지않고 놀자
범사에 쉬고 노는것만 생각하자.

이런 줄 알았는데...그래도 이녀석 머리 한구석엔...100점도 맞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니요...

그 백점맞은 친구들이 선생님께 칭찬받는 꼴이 억수로 부러웠었나 봅니다.

...

선생님이 혼내주라 하셨는데 몇대 맞을래?
예~네 대요
뭐 겨우 네대? 왜?
네문제였거든요
너무 적어... 40대!

손바닥을 힘껏 20대를 때렸습니다.
나머지 20대는 저축을 해두었지요

임마! 백점이 맞고 싶으면 열심히 공부해서 백점을 맞아야지!
네 놈이 이렇게 나쁜 짓을 저지르니...
네 아버지가 욕을 보고...그리고 네가 믿는 하나님얼굴이 뭐가 되시겠느냐?

...

아이들은 가르치지 않아도...나쁜 것은 그리도 잘 배우는 지...신기합니;다.

...

이렇게 컨닝한 것이 발각되어서 ...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모른채 넘어갔더라면...얼마나 더 나빠졌겠습니까?

날짜:2002/09/30 09:37

 

 

 

 

댓글 0

'칠스트레일리아 > 다섯아이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시락 싸주기...  (0) 2004.02.09
전목사님의 선물  (0) 2004.02.07
고물은 사양합니다.  (0) 2004.02.02
그동안 재미있으셨습니까?  (0) 2004.01.31
살곶이 다리에서  (0) 200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