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호> 살곳이 다리에서... 2002년 09월 23일
찐드기 교신이를 앞에 태우고
살곳이 다리옆의 돌탁자를 목표로 오후 산책에 나섰습니다.
뚝섬유원지역 조금 지나서부터
우리 이쁜 찐드기는...고개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졸고...저는 늦은 오후였지만 햇살이 따가워서 한손으론 그녀석 얼굴을 가려주고 다른 한손으로만 자전거의 균형을 잡느라 고생스러웠습니다.
영동대교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고 있고...한라병원 앰블란스까지 오고 ... ^^
그냥 지나가는 것이...모인 분들에게 대한 예의가 아닌 것같아...그 구경군의 대열에 슬쩍 끼어들었습니다.^^
옆엣분에게 물어보니...누군가가 영동대교 위에서 강으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긴인데
아직 구조가 안된 상태라고...죽은 것 같다고...쩝...
오분이상 기다렸는데도...그 상황에 다른 변동의 기미가 전혀없어...가던 길을 계속 가서...
중량천 마지막 다리를 건너고...우측으로 틀어...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림으로 ...성수대교 아래근처에서야 깨어난 교신이와 신나게 그 진동?을 즐기며 살곳이 다리앞에 도착했습니다.
포장된 도로는 스피드를낼 수 있어서 좋고
비포장 도로는 덜컹거리는 맛이 일품이고...^^
돌탁자에 교신이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좋지, 교신아?
응
야 저 다리봐라...대단하지?
응 다리 귀엽다
물줄까?
아니 아스끄림...
없어, 물이나 먹어..아 해...
꼴딱*^^*
...
죽긴 왜 죽어...
죽을 각오면...못할 게 뭐있어...
교신이처럼 냉수먹고 속 차리지...
반은 옛날의 화강암다리이고...반은 무늬만화강암이고 요즘 콘크리트기둥들로 보수된 살곳이 다리를 바라보면서...
잠시 상념에 잠겼었습니다.
그래도..
인생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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