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의 자전거 이야깁니다.
이 자전거는 페달이 좀 높아서...앉으면 약간 불편합니다.
앞바퀴가 몸체와 좀 사이가 안좋아서 덜컹거리구요...
뒷바퀴는 바람이 자주 빠져서...앞으로 가는 것을 힘겹게 하기 일쑤입니다.
지난번 상계동의 새 루트를 뚫어 왕복하고 나서
진실이가 고물 자전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는 내용을 칼럼으로 실었더니
제주도의 세째이모가 그 글을 읽고 마침 두대가 생겼다며 한대를 택배로 보내주어
찬란한 새 자전거가 도착한 그날이었습니다.
...
새 자전거를 조립하고 나가서 자전거 주차장을 보니 진실이의 그 짙은 파란 색의 고물자전거(사실은 고물이 아니지요 인터넷에서 7만5천원이나 주고 산 새 것인데...쩝)가
보이지를 않는 겁니다.
이모가 보내준 자전거는 엄마가 타라하고(아내와 같이 자전거를 타는 것이 꿈이지요)
그 고물 자전거는 진실이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수리해서...잘달리게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이 산산조각나는 순간이었죠^^
진실이를 불렀습니다.
야 네 자전거 못봤니?
예
안묶어 놨니?
예 열쇠를 잃어버려서요
어떻게 목걸이로 만들어 주는데도 열쇠를 잃어버리냐!그것도 네번씩이나!
우물쭈물...
당장 나가서 찾아왓!!!
진실이 나실이를 내보냈습니다.
아파트....학교...건대입구까지 뒤지게 했지요
1시간반이상 걸려 돌아다니던 넘들이 찾지 못했다고 풀이 죽어 돌아왔습니다.
...
약속이 있어서 잠시 외출하려 나가다가...102동 구석에 초라하게 넘어져 있는 그 자전거를 발견해습니다.
솔직히 잃어버렸다고 생각 했을 때...시원섭섭~~했었는데...
너무 불쌍한 것 있죠^^
고물은 훔쳐감을 당하다가도...버림을 당한다는 것...
가엾은 자전거를...어제...여기저기 손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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