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운동회...

주방보조 2004. 2. 10. 01:37

  날짜:2002/10/09 22:17  
 
 
..
지난 토요일 10.4일은
동자초등학교 가을운동회날이었습니다.

먼저 가라고...나중에 다 준비해서 갈테니...가방만 가져가라고...했죠.

나실이는 24시간 편의점에서 사면 안되요?하고 잠시 언성을 높였지만
거의 두배가까운 비용지출을 나는 할 수 없다고,,,눈을 부라리고^^
충신이는 빨간 붉은 악마 티를...
원경이는 꼭두각시 저고리를...
나실이는 긴팔 흰티를 입고...8시 조금 넘어...우루루 몰려나갔습니다.

저는 10시쯤
가락공판장에 들러 세녀석 먹을 과자 음료수 사탕 캬라멜등을 ... 사고 이모네 김밥집에서는 김밥한줄씩 세줄을 사서...자전거 뒤에 싣고...마눌과 교신이 자는 틈에 ...운동회가 열리는 건국대학교 축구장으로 갔습니다.

먼저 겨우 원경이를 찾았는데...새끼줄을 꼬아야 한다면서 그 작고 까만 얼굴을 돌리지도 않고 서툰 손을 베베꼬고 앉았고...
충신이는 입구쪽에서 주변을 빌빌 돌며 건들거리느라 찾을 수가 없었고...
나실이는 친구와 노는 데 정신이 온통 가있는지...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도 않았습니다.

각 반에 모여있는 우리 아이들 가방을 찾아서...김밥과 음료수 물 과자류를 나누어 넣어주고

원경이에게는 가방에 넣었으니 꼭 먹으라 했고
나실이에게는 원경이한테 꼭 가보라 했고
충신이는 얼굴도 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

12시가 꽤 넘어서야 ... 진실이가 와서...먼저 보내고
1시 다 되어서야 마눌님과 교신이가 준비가 되어

드디어 모두 함께 ... 운동장에 있게 되었지요.

...

저 없는 사이 벌어진 일은...다음과 같습니다^^

원경이는 가방에 먹을 것이 들어있는 줄도 모르고(제말을 제대로 못들은 거죠)...쪼로록 굶고 있는 것을 가까이 계시던 할머니 한분이 데려다가 김밥이니 과자니 먹이셨고...
나실이는 친구들과 어울리다가...원경이 한테 가보지 않았고(제 말을 거역한 것이죠)...점심시간 끝나서야 얼굴을 ...그 큰 얼굴을^^ 그제서야 디밀었고...
충신이는...말도 전하지 않았는데...자기 가방에서 이것 저것 꺼내서 우걱우걱 다 먹었다는 ...쩝^^

...

원경이 꼭두각시춤...나실이 줄넘기...사진 찍어주고

마지막에있은 청백 릴레이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아....그리고 마지막 두번의 릴레이에서 저는 청군을 아내는 백군을 응원하면서 1만원짜리 내기를 했지요

제가 2만원을 졸지에 잃었다는 거 아닙니까?

마누라 당할 남편없다!!!...실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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