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구제도 경쟁이다.

주방보조 2006. 4. 24. 01:28

<제29호>구제도 경쟁이다.  2001년 04월 24일
저희동네에 그리 크지않은 교회가 있습니다.
건물지하에 40평남짓한 규모의 교회입니다.
이교회가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100명에 가까운 노인들에게 주일낮에 점심을 대접하고
봉투에 이천원씩을 넣어드립니다.

일부주민들은 왜 늙은 거지들을 동네에 몰려다니게하느냐고 비난도하고 삿대질도 했지만 그 교회목사님 오로지하게 초지일관 그들을 위한 봉사를 2년이 넘게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500미터쯤 떨어진 곳에 큰 교회가 하나 들어섰습니다. 자기건물을 제법 크게 새로 짓고 구제를 시작했습니다.

100여명되던 노인들이 자리를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50여명이 큰 교회의 구제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는 그 양쪽 교회의 중간에 있어서 그 노인들이 지나가는 모습들을 매주일마다 보고 그 흐름에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우연히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전교회는 음식이 신통치 않고 작고 갑갑하고 새교회가 훨씬나은데 뭐하러 거길 계속 가느냐...

구제도 경쟁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구제받는 이들을 약삭빠르고 교활하고 정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제가 꼭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사람을 변화시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열린 마음들로 교회들이 연합한다면
구제받는 노인들을 위하여 진정으로 좋은 방안을 마련하고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도 없지 않을텐데...연합하지 않습니다.

경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구제받는 노인들로하여금 ... 혹 감동받고 변화받아 하나님께 영광돌릴 기회를 박탈해 버립니다.

그 노인들을 진짜 거지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누구의 영광을 위해서...그런 경쟁을 합니까?

예수...예수입니까?...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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