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2:26)
이 말씀을 읽으면
행위구원론적이니 아니니하는 해묵은 논쟁보다
늙은 야고보 감독의 절규를 듣는듯 하여 마음이 갑갑해져 옵니다.
오즉했으면 저렇게 말씀하셨을까 하고 말입니다.
야고보가 지적하는 것은
어떤 이상을 이루라는 웅변도 아니고 멀리 있는 가엾은 그리스도인들을 도우라는 호소도 아닙니다.
지금 여기 이 교회 안에 있는 이들을 차별하는 일에 대한 꾸짖음입니다.
그리고
역시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들은 저 야고보감독을 절규하게 한 그 옛 모습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전 그 말많던 세습을 감행한 그 교회가
오래전
이스라엘에서 수입해온 돌로 새로 지은 예배당 상량식을 자랑하던 날, 가난한 그 교회 성도는 월세를 내지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습니다.
멀리 있는 선교지에는 선교비를 보내고 지방의 가난한 교회들에는 보조금을 보내도 자기 교회안 지체의 월세를 못내는 이에게는 한없이 냉정한 그런 교회가 어찌 저 교회뿐이겠습니까?
한 인간이 어떠한가에 대한 평가는 그가 그에게 가장 가까운 이인 부모에게 어찌 행하는지를 보면 제일 잘 알 수 있는 것같이
한 교회가 과연 바른 믿음 가운데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 교회의 구성원들에 대한 행위를 보면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를 막 대하는 자가 올바른 인간이 아니듯이
지체된 가까운 형제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차별하는 교회가 올바른 교회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선교비를 많이 지출한다 해도 그것은 다 허명을 쫒는 프로파갠다에 불과한 것이며, 그 믿음이란 살았다 하나 죽은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죽은 것은 썩은 냄새만 풍길뿐입니다.
한국교회, 초대형교회들이 이끌어 가는 이 기이한 형국의 한국교회가 온통 더러운 냄새로 뒤덮힌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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