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지만 짧게 느껴지는 3년간의 중학교 생활이 끝났다.
1학년 입학식때는, 설레는 마음도 많았지만 긴장감이 더 컸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이 나눠주신 오리엔테이션 자료를 읽고 또 읽었었다.
학기 초에는 '벌점' 이라는 단어를 가장 두려워했던 것 같다.
그 때의 친구는 현주와 혜정이였다.(현주는 초등학교4학년때부터 친했었다^^)
담임선생님은 김병렬 선생님이셨는데 정말 착하고 좋은 분이셨다.
그래서인지 반 분위기가 많이 시끄러웠지만 말이다.ㅎ
2학년...나에게는 그 때가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기적적으로 현주와 혜정이와 같은 반이 되고, 은수, 효진이, 수지, 지수 등 좋은 친구도 많이 만났다.
선생님은 전경주 선생님이셨다.
언뜻 보기에는 학생들에게 무관심해보이지만, 사실은 많이 챙겨주시고
누구보다도 맡은 반의 아이들을 신경써주시는 분이셨다.
우리반 담당 도덕 선생님이셨던 신우영 선생님도 내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남겨주셨다.
3학년...
이 때가 나에겐 제일 심적으로 힘들던 때였다.
난 사교성이 없어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데 공교롭게도 친한 애가 한명도 없는 새로운 반이 되었다.
나중에 영현이화 혜지랑 친해지게 되었지만 나에게 단짝은 생기지 않았다.
그 후로 친한 아이들은 많아졌지만 진정한 친구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나중에는 거의 대부분의 여자애들과 친해지기는 했지만 그 때 '은따'를 당하던 애는 아직도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듯하다.
2011년 2월 11일, 졸업식은 즐거운 마음으로 치뤄졌다.
서로 좋은 얼굴로 작별인사를 하고, 즐거운 얼굴로 사진을 찍으며 3학년 때의 나쁜 기억은 잠시 사라졌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내가 원하던 자양고등학교로 배정되었다!
애들에게 어디에 배정되었냐고 물어봤더니 우리반은 대부분이 자양고라고 한다.
현주도 자양고에 배정되서 너무 기뻤다. 민경이는 가고 싶어하던 건대부고로 갔다. 혜정이는...미국학교에 있다.ㅋ
그리고 6학년때의 친구인 민지는 신양중에 다니다가 동대부여고로 배정되었다고 했다.ㅜㅜ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고등학생이다.
뭐...지금은 중졸만 한 백수일 뿐이지만...ㅎㅎ
평소보다 더 고등학교 준비를 열심히 하고, 앞으로의 내 미래를 위해서 학교생활도 열심히 할거다.
고등학교 입학을 발판으로 중학교때 넘지 못했던 나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
-
주방보조2011.02.14 02:27
울 원경...졸업을 정말 축하한다.
답글
독하지는 못했어도^^, 성실한 세월이었으므로...넌 정말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자신을 아름답고 당당하게 키워나가라. 거칠 것 없이!
사랑한다. -
-
안보고도 데려간다는 셋째딸 원경이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답글
아이들 졸업식과 입학식을 맞는 기분은 어떤걸까요?
저도 곧 새빛의 유치원 졸업과 초등 입학식이 있으니 알게 되겠죠?
성실하고 착한 원경이..
고딩이 되어서도 꾸준하게.. 소신껏.. 당차게.. 알차게.. 살아주길~~ ^^ -
아이쿠~ 한 발 늦은 축하인사 해요!!!
답글
"진짜루, 진심으로, 진실로, 진실로 중학교 졸업 축하합니다." ^^*
글의 모습과 사진 속 분위기가 모두 환하네요. 아주 좋습니다. 굿!!!
새로운 출발이 기대되는 분이로군요.
ㅋㅋㅋ 쌩판 모르는 사람이 쌩뚱하게 아는 척 하니 우습죠?
그치만 제게 '원경'이라는 이름은 친한 척하고 싶을만큼 익숙한 이름이랍니다.
실명에서 쩜님으로, 넘버3님으로, 요리왕에서 주방보조로 내려오신 분으로 인해^^*
근 칠 년을 보아온 사랑스러운 이름이니까요~
축하해요. 그럼 이제 세븐틴???
제가 인생 중 가장 예뻐하는 나이인데...
엇! 글고 보니.... 토깽양이 원경씨??? -
원경이 졸업 정말 축하한다.
답글
항상 독수리남매들의 팬이라는 사실 잘 알지?
착하고 성실한 딸이며 학생의 표상이 되는 원경이라고 믿고 있단다.
이제 정말 자신의 실력을 맘껏 키우며 멋진 여고생활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
다시 한 번 중학교 졸업 축하해! -
변변찮아도 꼭 뭔가 토깽양에게 주고 싶어서...
식스틴이란 현실에 딱 어울리는 곡은 아니지만,
여튼 그래도 노래 속의 주인공도 노래하는 시점은 식스틴이니까 어거지로 짜맞춰서 주는 선물(?)~
받아 줄래요?https://t1.daumcdn.net/cafefile/pds79/13_cafe_2008_06_03_03_14_48443873c2ebe&token=20081025&.mp3 width=300 height=45 type=audio/mpeg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답글
원경! 블로그 편집화면에서 모드를 HTML모드에 체크를 하고
화면에 위 소스를 그대로 카피해서 붙여넣기 해볼래요?
그리고 다시 체크를 풀면 에디트 타입모드로 돌아오는데~
^^* 한 번 해봐 줄래요?
제가 어려서 곧잘 따라 부르던 노랜데 오늘 왠지, 토깽양에게 불러주고 싶네요!^^*
가사가 좀 야시꾸리 넘사시런 게 영 심란한가??? ^^* -
-
열일곱 살이 되는 열여섯 살 소녀 Liesl과
답글
열여덟 살이 되는 열일곱 살 소년 Rolfe가 함께 부르는 노래입니다.
토깽양이 심심해 하는 방 뒷칸에다 실어놓고 왔어요.
제 번역이 아니구요, 인터넷에 영어 가사와 함께 번역된 가사가 있네요...^^*
제가 따라부를 수 있었을 만큼 어렵지 않아요.
가사보면서 다시 한 번 들어봐요.
그담엔 따라부르기~
ㅎㅎㅎ 전 재미있었거든요.
토깽양도 그랬으면 좋겠다~
수줍어하는 소년, 소녀의 이쁜 첫사랑이 아주 귀엽다는...ㅎㅎㅎ
원경에게도 이런 노래 불러줄 친구가 생기려나~~~
이러다 저 주방보조님께 추출 당하는 거 아닌가 몰라~~~
^^* -
알 수 없는 사용자2011.02.18 06:53 신고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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