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충신이를 앉혀 놓고
자신에 대하여 쓴 제 칼럼과 여러분들이 써 주신 꼬리말들을 자세히 읽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볼 일이 있어서 자리를 떴고
제 명령을 따라 충신이는 자기 작품에 대한 꼬리말들에 대하여
힘껏 답글을 작성했습니다.
학년은 5학년인데 하는 짓은 2학년인 녀석이니...답글도 참 신통치 못하고
철없고 어리석습니다.
이해하시고...읽어주십시오.
스캐너가 고장이 나서 아직도 고치지 않았으므로...그 개발괴발글씨를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sunny님...파중에서도 大파는, 살 때는 꺽여지지만, 키우고 있는 것은 그냥 ↘1/(똑바로 선 파그림) 대충 이렇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또 우리 집에는 작품이 3개가 더 있는데, 그것들은 이것보다 더 잘된 것입니다. 그것들도 한번 보실 수 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忠信참, 충고의 말씀 감사합니다.
쌍그아부이님...저를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 다르죠.새파란 사람들은 그게 그거지, 제 동료들은 못 그렸다, 좀 나이드신 분들은 잘 그렸다라고...선생님들도 나이드신 분들만 인정을 해주시고...sunny님외에 다른 분들이 모두 인정해 주시는 것을 보면, 아빠의 말씀이 정말인가 봅니다^^
푼수님...저도 미술시간이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뒤에 게시판에 한번도 작품이 올라간 적이 없거든요.과거의 일이 ... 저랑 비슷하시군요.
머슴님...저는 그냥 스윽~그려본 것입니다.중학교때 실기가 다 동양화는 아닙니다. 충고 감사합니다.
김순옥님...저는 지금까지 최우수( 다 줄넘기)상 2개, 시짓기(전교 3명)우수상 1개밖에 없습니다. 메달도 있지만...저는 천재라고 할 수 없지요. 저도 모르지만 ...제가 잘그렸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너구리님...저는 사군자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우리 아빠가 너구리님의 미술솜씨가 대단하다 하시더군요.말씀 감사드립니다.
이요조님...참고사이트...정말 감사 드립니다.
잔느님...그 꽃은 난꽃이 아니고 그냥 '장식용'입니다.말씀 감사합니다.
...
종합하면
자기는 대파를 그린 것이 아니라 분명히 난을 쳤다...는 것과
제법 잘그렸다는 데 추호의 의심도 없다는 것과
별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천재는 아니라도 실력은 있다는 것
주변에 그린 꼿은 난꽃이 아니라는 것(이거 저도궁금했는데^^)
그리고 충고와 칭찬 모두 감사드린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못난 아들놈의 글을 토씨도 컴마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올려드리는 것은
나중에 아들놈이 커서
자신의 이글을 읽고...깊이 생각하는 것이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냥 한바탕 웃으시고
잊으시옵소서^^
-
sunny2004.10.20 08:04 신고
흠,
답글
깎아내린듯한 글 덕분에, 내가 가장 젊어졌구먼,
충신이에게, 고맙고.....
역시 필님 곁에서 눈동냥한 세월을 말해주는 댓글 솜씨였음다...
어른들과 애들이 함께 서로 자기의 생각들을 편하게 또 "되바라지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은 것임다.
이곳 메국애들 참 되바라지게 말 잘 합니다.
너 참 잘났다 라고 속으로 생각하다가도,
그러면서도 아주 애들 같은 모습이 천진하기도 합니다.
원님이 애들 매를 좀 치는 것 같은데,
그래도 풀들은 바람에 눕고 또 일어서는군요. ㅋㅋ
좋은 하루되시길...
청랑 -
주방보조2004.10.20 12:42
충신이는 작은 외삼촌을 많이 닮았습니다.
답글
녀석이 말썽도 부리고 엉터리짓도 하지만...작은외삼촌이 훌륭한 분이므로...거기에 기대를 걸곤 합니다.
청랑목사님 말씀은 나중에 녀석이 좀 더 크면 크게 감사할 것입니다. 섭섭해 하지 마시기를...
원덕님 머슴님 왕언니님 그리고 너굴님...시원하게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예전 일기를 살펴보니 가장 힘들 때 좋은 내용만 써 놓았더라구요. 저의 다섯아이키우기도 어쩌면 비슷한 것인지 모르지요^^. 님들의 칭찬과 웃음이 그래서 더 기쁘구요.
^^...쩝
그리고 이쁜맘님...이놈은 절대로 저를 닮은데라곤 시커먼것 빼곤 없습니다. -
세현2004.10.20 18:53 신고
아우…귀여워….
답글
제 이야기 해 줄까요, 김모씨?
저도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 한 번도 뒤에 게시판에 못 걸어봤어요.
고등학교때, 한 번은 열심히 그렸지요. 자랑스럽게 선생님께 보여드렸더니
”어이, 호박아…여태껏 내가 본 네 그림중에서 제일 잘 그린 그림이다. 참 잘했어…”
그 때,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아세요?
근데, 그 그림으로 받은 실기점수가 20점 만점에 18점 이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18점이 우리 반에서 최하위 점수더군요…..
저는 아직도, 그 그림이 자랑스러운데….
김모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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