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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여름휴가 1.

메국에서 2년만에 조카가 놀러왔습니다. 한달여전쯤 미리 삼촌과 1박2일 여행을 하고 싶다하여...마눌님의 허락을 득하고 날짜를 정하였습니다. 아, 날짜만...7월19-20일. 지난 주일 나실이의 도움으로 펜션 하나를 예약하였습니다. 장소는 창에 걸어놓은 지도를 보고 제가 정하였습니다. 온양 찍고 펜션찍고 천리포... 아이들 중엔 대학생들 ...혀가 아파서 밥도 못먹는 신입생 교신이와 자기정체성을 찾아 아직도 조금 헤매는 4학년 원경이가 동행했습니다. 10시쯤 조카의 차를 타고 12시 조금 넘어 온양에 도착했습니다. 왕언니님의 따님네가 새로 열었다는 카페(카페 밀마로 http://blog.daum.net/misuny3130/13658968) 에 들러 맛있는 아메리카노 커피와 아이들이 골라온 빵?을 먹었습니..

쩜쩜쩜/잡문 2018.07.21

치매경험... 4

지난 주에 메국에서 조카 재성이가 왔다. 월요일에 녀석 부부와 진실, 원경, 교신 그리고 나 다섯이서 포베이에서 점심을 먹고 클레식500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었다. 어제 주일이라고 가톨릭신자인 녀석 처는 성당으로 가고 혼자 구리시에서 우리 동네까지 우리와 함께 예배하러 교회에 왔다. 점심을 함께 하고 목금 일박2일 나와 교신이 그리고 조카 셋이서여행을 가는 일에 대한 상의가 있었고 온양 찍고 만리포로 가기로 결정하고 나실이의 도움으로 만리포에 숙소를 예약했다. 녀석을 바래 주러 강변역까지 함께 걸어가며 어찌어찌 사는지 속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나름대로 고민도 많고 갑갑한 상황도 많아 혼자 돌아오는 길에 그에게 아무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하여 마음이 착찹했다. 오후 다섯시경의 1시간 산책이었는..

쩜쩜쩜/잡문 2018.07.16

치매경험...3

며칠전 아내와 자양골목시장을 정말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오이 열개, 부추 한단, 애호박 5개, 풋고추 한봉지, 가지 열개, 참외 12개...를 샀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얼마전부터 먹고 싶었던 오이소배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피곤하시다고 안방에 들어가 누우셨고 아이들은 모두 각자 볼 일로 나가서 없는데 저 홀로 오이를 자르고 십자로 가르고 끓는 물을 붓고 30분쯤 있다 찬물로 행구고 부추를 잘게 썰고 새우젓, 멸치액젓, 고추가루, 생강, 마늘, 양파, 풋고추 버무려 만든 소를 오이속에 쑤셔 넣어 뚝딱 ... 맛은 별로인^^ 오이소배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엄지 손가락엔 가는 칼자국으로 피가 조금 비쳐 쓰라렸습니다. 저는 도마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불량주부답게 가위를 주로 사용하고 작..

쩜쩜쩜/잡문 2018.07.06

치매경험...2

방학을 맞은 교신이와 오랜만에 진검승부를 겨루었다. 중1때 자신이 가진 래퍼의 꿈을 아버지가 공부밖에는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버림으로 무참히 짖밟았다라는 것이 그녀석의 주장이었고 공부를 지나치게 강요하였다고 생각지는 않으며 래퍼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인식의 영역이고 우리 사회가 가진 시스템인 고등학교까지 기본적인 공부를 하고 대학에 가서 전공을 찾는 것과는 별개의 것이므로 보편적인 부모입장에서 기본적인 공부를 하라고 한 것은 잘못이라고 추궁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반박이었다. 대충 7-8합의 칼부림이 끝나고 나는 맥이 플려버렸다. 나는 점점 더 늙어 힘이 없어져 갈 것이고, 이놈은 중1때의 그 꿈밟힘을 필두로 자기 맘에 들지 않았던 이 아비의 모든 행위들을 자기 실패의 원인으로 들이대며 장팔사..

쩜쩜쩜/잡문 2018.06.27

6월...이런저런...^^

-지방선거 투표 후 인증도 하고(아들들은 사전투표로 사진에서 빠졌습니다.) 예쁜 밤하늘도 있었고... 베란다 화분에 심은 고추 첫수확도 했고... 한강 금계국잔치에 손님이 되기도 하며... 그리고 낮엔 더위에 외출을 삼가며 ... 밤엔 월드컵때문에 잠을 잘 못잡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장마를 기다리며... 그렇게 2018년 6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댓글 6 들풀2018.06.25 12:04 신고 소소한 일상 종종 알려주세요. 저는 축구 안봅니다ㅋ. 공하나 두고 그게 뭡니까? 남자들이 그 큰 운동장에서 ^^ 답글 수정/삭제 주방보조2018.06.26 05:50 ㅎㅎ...축구가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공만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현장입니다.^^ 티비가 아니라 운동장에서 보면 정말...그 볼을 몰고 달리는 쉭..

쩜쩜쩜/잡문 2018.06.25

윗층에서 내려온 답장

안녕하세요 저는 308호 아이 엄마입니다. 우선 아랫집에서 겪는 고통에 대하여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매번 저희 남편이 인사 드렸는데 제가 편지를 쓰는 이유는 조금 억울한 마음이 커서입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 겨우 24개월이 지난 여자아이입니다. 아직 말을 잘 하지 못하구요. 아직 말을 못해 배변훈련도 못들어간 기저귀 차고 있는 아이입니다. 아기가 뛸 때 마다 항상 얘기하고 붙잡아 둡니다. 하지만 "너 이거 하지마! 네 엄마 안할게 요." 이정도의 지능이 되지 않습니다. 붙잡으면 버팅기고 울고 난리가 납니다. 지금이 그런 시기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매질해서 묶어 놓던가 태어난 아이를 없앨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도 아랫집에서 받는 만큼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매번 소식이 올 때마다 ..

쩜쩜쩜/잡문 2018.06.23

한강에서 ...웃다.

2018.4.2. 걸음수가 좀 모자라면 잠실대교와 잠실철교 사이에 있는 강변공원에 갑니다. 거기에서 집까지 왕복 8천보입니다. 그곳은 사람이 별로 없고 강물은 잠실 수중보에 막혀 있어 마치 평온한 호수같으며 바로 맞은편에 124층짜리 롯데빌딩도 거기 물그림자를 드리워 전망이 제법 좋습니다. 그 작은 공원은 왼쪽으로는 운동기구들이 있고 그 옆으로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 그리고 그 옆으로는 꽤 널직한 잔디밭이 있습니다. 그 잔디밭엔 가끔 견공들이 모임도 갖습니다. 오른쪽엔 흔들그네?가 하나 있고 그 옆으로 작은 잔디밭이 있고 앞쪽에는 6-7개의 벤치를 가진 테크목으로 만든 약 50보 넓이의 전망대가 놓여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그곳에 도착했을 때 팔로 미는 운동기구 의자에 앉았습니다. 이자리가 가장..

쩜쩜쩜/잡문 2018.04.26

나의 배추...꽃이 피다.

댓글 10 김순옥2018.03.27 08:29 신고 예쁘네요. 봄꽃인 개나리나 수선화 못지 않게... 가끔 분위기 내실 때 음식 데코레이션 하셔도 될듯해요. 제주도에는 유체꽃이 한창 피어날 때예요. 답글 수정/삭제 주방보조2018.03.27 23:19 저도 깜짝 놀맀습니다. 예뻐서^^...작년 초가을 쯤 심었고 화분에서 볼품없이 자라다가, 날이 혹독하게 춥던 겨울 두어달 현관앞에 잠시 피난시켰던 것 빼곤 해 준 것이 없는데, 베란다로 옮긴지 한달쯤 되자 갑자기 꽃대가 오르더니 꽃을 피워댔습니다. 나 이런 꽃이야~ ㅎㅎ 농학과 졸업선물을 좀 늦게 받은 기분입니다. 수정/삭제 들풀2018.03.27 09:12 신고 하하 사랑스럽네요 나의배추. 그 소유격이 너무 정겨워요 너는 내것이라 그분의 사랑처럼요 답글 ..

쩜쩜쩜/잡문 2018.03.27

계산...

내가 네게 주면 너는 내게 더 많이 계산하여 줄까봐 주지 않는다. 네가 내게 주면 내가 너에게 무엇을 돌려주든 계산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받지 않는다. 나는 계산이 가능한 모든 주고 받음을 거절한다. 오직 내가 네게 주어도 계산이 되지 아니하고 네가 내게 주어도 계산이 되지 않는 것 그것을 주고 받고자 한다. 계산이 되지 않는 것... 사랑 댓글 4 들풀2018.03.24 07:57 신고 그 사랑이 서툴지 않도록 진짜 사랑이신 그분으로 날마다 채워지길! 답글 수정/삭제 주방보조2018.03.24 22:31 아멘... 수정/삭제 malmiama2018.03.24 08:54 신고 사랑은 계산적이지 않은 것..^^♡ 답글 수정/삭제 주방보조2018.03.24 22:32 네...계산할 수도, 감히 계산하려들 수도..

쩜쩜쩜/잡문 2018.03.24

이름을 알면...

우리집 근처 한강공원에 나가면 장미원 옆 개나리울타리가 쳐진 자연학습원이 있습니다. 개나리 울타리에 몇송이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고 그 울타리 시작전 맨 앞에 2-3미터반경 정도 개나리처럼 생긴 노란 꽃은 조금 먼저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잎이 4개부터 6개까지 그 수가 다양하다는 것과 색깔이 좀 옅은 느낌. 20년 넘게 언제나 궁금했습니다. 이 꽃 이름은 무엇일까. 동물병원쪽에서 올라가는 건대 호수근처에도 담벼락을 쓰다듬어 내려오면서 피는 꽃 사거리에서 대공원쪽으로 올라가는 건대 담벼락에도 늘어져 있는 꽃 속으로 이름붙이길 개나리사촌이라 하였습니다. 며칠전 우연히 이 꽃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춘화(迎春花)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고 영춘화 개나리보다 조금 먼저 피는 꽃 희망이란 꽃말을 가진 꽃 이름을 ..

쩜쩜쩜/잡문 201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