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쩜쩜/잡문

이름을 알면...

주방보조 2018. 3. 18. 00:21

우리집 근처 

한강공원에 나가면

장미원 옆 개나리울타리가 쳐진 자연학습원이 있습니다. 

 

개나리 울타리에 몇송이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고

그 울타리 시작전 맨 앞에 2-3미터반경 정도 개나리처럼 생긴 노란 꽃은 조금 먼저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잎이 4개부터 6개까지 그 수가 다양하다는 것과 색깔이 좀 옅은 느낌.

 

20년 넘게

언제나 궁금했습니다. 이 꽃 이름은 무엇일까.

동물병원쪽에서 올라가는 건대 호수근처에도 담벼락을 쓰다듬어 내려오면서 피는 꽃

사거리에서 대공원쪽으로 올라가는 건대 담벼락에도 늘어져 있는 꽃

속으로 이름붙이길 개나리사촌이라 하였습니다.     

 

며칠전 우연히 이 꽃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춘화(迎春花)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고 영춘화

개나리보다 조금 먼저 피는 꽃

희망이란 꽃말을 가진 꽃

 

이름을 아니 꽃이 달라보입니다.

개나리사촌으로 여길 때에는 짝퉁으로 취급했는데

영춘화란 이름으로 아니 그 꽃의 가치가 재평가 됩니다.

의미가 있어보이고 독창적 개성이 빛나보입니다.

 

...

 

이름은 실체에 무게를 더해줍니다. 

그 이름을 알고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은 교감과 동화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날에 주께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실 것이라고... 

 

 

 

  • malmiama2018.03.18 07:23 신고

    영춘화~사진..검색해봤습니다.
    얼마전 추워서 그런가..했던 개나리..조급한 결과~개나리^^
    시든 개나리꽃 같았던게 영춘화였네요.

    답글
  • 한재웅2018.03.18 07:54 신고

    꽃이름은 배워도 금방 잊더군요.
    어렸을때 익혔던 것 외에는 입력이 안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03.18 14:53

      그래서 제가 이렇게 글하나적어
      영춘화를 기억해두는 것입니다.^^

  • 김순옥2018.03.19 08:35 신고

    개나리의 사촌쯤 된다고 해도 좋을듯해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꽃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것 같아요.
    벌써부터 아랫쪽에서는 갖가지 봄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네요.
    이른 시간 사무실은 썰렁해요. 날씨가 흐린 탓이기도 하겠지요.

    담벼락마다 노란 개나리가 장식되는 날이 기다려져요.

    답글
    • 주방보조2018.03.19 21:38

      제가 스맛폰이 없어서 어제 영춘화 사진을 찍어달라 할까하여 아이들에게 같이 한강 나갈 사람...했는데, 지원자가 하나도 없어서사진올리기는 실패했습니다.ㅜㅜ
      꽃샘인지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개나리도 개화를 주춤...하는 듯 보입니다.
      환절기이니, 감기 조심하시길...^^

  • 들풀2018.03.24 07:50 신고

    그분께서도
    우리를 대강대강 무더기로
    부르시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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