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쩜쩜/잡문

미투에 응답함...

주방보조 2018. 2. 7. 06:59

우리는 참 
더러운 시들을 읽고 
더러운 영화들을 보고 
더러운 설교들을 듣고 있었습니다.
권위가 폭력으로 변하는 시점
인간의 존엄성은 해체되고
짐승의 날것을 탐하는 욕망의 번득임만이 자자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시어라 해도
아무리 황홀한 영상이라 해도
아무리 감동적인 설교라 해도
그것들은 꽃뱀의 허물에 불과한 것
눈과 귀를 씼어버리고
미투에 응답합니다. 
미안하다, 
당신들의 수욕을 몰라서 미안하다.
 
문단 내 성추행을 고발하는 시 ‘괴물’로 주목받고 있는 최영미(57) 시인이 당사자로 지목된 유명 원로 시인의 입장에 대해 "구차한 변명"이라고 맞섰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로 지목된 원로 시인은 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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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재웅2018.02.08 09:59 신고

    원로시인이 고은이라는 사실에 경악했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02.08 12:29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게다가 시인이라는 자들이 집단주의라니...더욱 놀랐습니다.
      시인만큼 자유로운 영혼이 없다 생각한 저로서는 기절초풍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고은이라는 분이 노벨상이 무산되었을 때 보여준 겸손하지 못한 태도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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