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호>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 때는 노는 것... 2002년 03월 24일 에...또...^^ 저의 첫째 딸을 거창고^^에 진학시키기 위해서 며칠전부터 공부하라는 소리를 더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 그렇게 잠만 자서 언제 공부하냐? 놀 때는 시간을 정해 놓고 놀고...공부는 시간을 정해놓지말고 공부해야 안쓰겠냐? 연습종이는 아끼지 말고 시간을 아껴라 토요일하고 주일이 대단히 중요하단 것 아느뇨? 설명하고 가르칠 수 없으면 자기 지식이 아니다 영어는 무조건 외우고 수학은 무조건 풀어라 국어니 사회니 과학이니 하는 과목은 공부안해도 되냐? 거창고는 거저 가는 거 아니다 정신차려라...운운
어제는 이런 큰 딸의 처지를 알아서인지... 친구가 놀러 왔습니다.
라면을 끓여서 함께 먹으며...큰 딸의 친구가 제게 말하는 겁니다.
아저씨 왜 공부잘하려면요... 응 말해봐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 때는 놀아야 한데요 오잉? 우리반에요 그런애가 제일 공부 잘해요 난 반대다. 왜요? 너희들에게는 공부할 때하고 놀 때가 구분이 잘가지 않는다고 본다. 아니예요 잘 노는데 공부잘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다구요 풋...아닐꺼야...뒤꽁무니로 무지 열심히 공부할꺼야 아마 아니예요 아저씨... 피식^^됐어 그만하자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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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 때는 놀고...그것도 잘...그래야 공부잘한다는 것은...그럴듯한 이론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남들이 놀 때도 공부해야 공부 잘합니다. 또는 열심히 공부하다가 가끔 작은 쉼이 있을 때 신나게 놀 줄 알아야 조화가 이루어져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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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의 친구는 놀 때는 놀아야 된다면서...그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놀러 갔습니다.
제 큰 딸은 ...야 이정도면 실컷 놀았다..라는 제 잔소리를 들으면서...공부하러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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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 뒤에 어떤 결과가 나타날 지 자못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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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그래놓고 저 스스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표를 정한 것은 참 잘한 것이다.
공부에 대한 잔소리를 자꾸 하는 것도 별로 나쁘지 않다.
지나치게 을러대는 것은 나쁘지만...아직 그렇지는 않으니 다행이다.
조용하게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참고서도 한권 사주었고...모르는 문제를 가끔 가르쳐 주기도 하고...A4용지 500장도 연습종이하라고 주었고...때맞추어 밥주고 간식도 가끔 사주니...족하고
학원이나 과외는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세뇌를 시켜 놓았으니까 됐다...
하하하...게다가 설겆이를 남동생에게 넘겨주고 용돈을 다른 것해서 좀 더 받게 배려했으니...얼마나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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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시죠?
제가 아무리...믿고...떠들고...힘쓴다해도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제 큰 딸 자신이지요.
"자신의 몫"...이라는 것
그것을 깨달으면...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고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힘만 쓰다가...실패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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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제 큰 딸의 공부에만 해당되겠습니까?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그리스도인으로써...그것을 깨닫고 사는 일...진실로 필수적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각없이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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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에...한번 우리들의 기도제목을 삼을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써 자신의 몫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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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푹 숙이고 공부하러 가는 딸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너는 걔하고 다르다 걔는 학원에서 이미 1학년과정을 다 마친 애가 아니냐!
1학년짜리한테 너무 심하다구요?^^
제가 심하든 아니 심하든...열쇠는 그녀석이 가지고 있다니까요...
03/24 [펀글]너굴님의 [생활속의 크리스챤]에서 28 <제286호> 물리치료실에서... 2002년 03월 23일
오늘 정오 조금 지나서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한 곳에서 두명이 받을 수 있는데 열 곳이니까 동시에 20명까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방과 방사이에는 칸막이가 되어있고 위가 뚫려있어서 정숙을 많이 강조합니다.
토요일이고 점심 때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않아 곧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옆자리에 아무도 없이 혼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찜질 20분... 초음파+ 젤맛사지 10분... 재활운동 5분... 전기치료 15분.
찜질 중에 옆 방에서 아줌마 둘의 대화와 간헐적인 외침이 들렸습니다. "아가씨...아니, 간호사..!! 일루좀 와봐!" 목소리가 매우 컸고, 다른 환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수시로 떠들어댔습니다.
목소리만으로는 한 분은 40대초반, 다른 한 분은 50대초반이었는데, 대화수준으로 봐선 비슷한 또래이면서 친한 것 같았습니다.
본의 아니게 들은바로는 두 분 다 교통사고 피해자였는데, 보상금과 관련해서 <치밀한>정보와 전략을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치밀한>보다는 <치사한>이란 표현이 맞겠습니다.
3주 진단이면 얼마고... 병원에 오래 있을수록 금액이 많아지고, 보험회사 속성이란 게 강하게 나가면 약하고, 약한 모습보이면 강하고... 누구는 혼자서 합의 볼 땐 얼마였는데, 누굴 대동하니까 세배로 뛰더라... 당신 몇주 진단이니까 최소 얼마는 받을 수 있다...는 등......
이 번 기회에 한 몫 보려는듯한 대화를 들으며 낯이 뜨거울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화 중에
"이번에 사고 당한거 교회 열심히 안다녀서 그런거 같다.".. 이에 맞서 다른 한 분은 "그래도 내가 요 정도만 다친 건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해서 그런거다..."
헉~! 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
"안그래도 무릎이 시워찮았는데 하나님이 이번기회에 공짜로 치료하라고 기회 주신거다.." "하하 난, 주 진단이었는데... 정신이 좀 이상한 거 같아 5개월째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직>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했습니다. ...............................
더 듣고싶지도 않았는데 마침 제 전기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웅~! 소리덕에 다행히(?) 더 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저래도 되는 겁니까?
너구리
03/24 열쇠는 나에게 있다.... 27 ㅜ.ㅜ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
03/24 Re:공부 잘하는 아이들/꿈과 야망과 목표/ 명심하겠습니다., 27 오늘 케이비에스에서 8시부터 9시까지 외국대학으로 나간 젊은 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공통점중 하나로...자신이 "스스로"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간파했습니다.
님의 말씀하시는 것과 동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기도하고...보살펴야 할 것들입니다. 아이들의 참 가치있는 꿈을 위해서...
원필
: 우리 세대는 갈급함과 간절한 소망이 있는 아이 들이 공부를 잘 했습니다. : 배수진을 친 아이들이 공부를 잘 했습니다. : 나는 돈도 빽도 없다 공부를 못하면 나는 죽은 목숨이다 라는 절박함이 있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했습니다. : : 고등학교때 친구들중 단짝 5명이 있었습니다. : 모두 하나님을 착실하게 믿는 소위 우리가 놀리던 예수쟁이들이었습니다. : 모두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온 가난한 학생들이었습니다. : : 그중 한 학생은고등학교도 다닐 수가 없어서 휴학하고 남의 집 머슴 노릇을 1년해서 새경으로 받은 쌀로 남은 학년을 다니고 있는 선배인데 같은 학년이 되어 같이 그 그룹에 있었습니다. : : 그들은 도시 변두리의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두막집을 세 들어서 자기들이 손수 밥을 해먹는 자취라는 걸 하면서 학교 다녔습니다. : : 가끔 그들에게 놀러가면 그들은 냉방에서 서로 손잡고 기도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 : 거기에는 시골 목사님 아들도 끼어 있었습니다. : : 그들은 모두 그해에 서울대에 합격하였고 모두 사회적으로 크게 출세 했습니다. : : 인구 30만의 시장, 차관, 대기업 부사장, 국립병원 원장 등등 그야말로 그 당시를 상상하기조차도 힘든 그런 비약이었습니다. : : 지금은 그런 절박함이 없는 세대 입니다. : 지금은 뚜렸한 목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야망이 필요한 세대입니다. : 지금은 갈급함이 없는 세입니다. : 확실한 꿈이 중요합니다. : : 그런 꿈과 목표와 야망이 없으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는 식이라면 참 공부 시키기 힘듭니다. : : 공부를 하라고 재촉하기 전에 자식에게 꿈과 야망과 목표를 자리잡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 : 중학생이라면 지금부터 꿈과 야망과 목표를 자리 잡도록 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일 것입니다. : : 물론 저보다 여기 가족분들이 더 잘 하시겠지만 자칫 꿈도 목표도 야망도 없는 자식에게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채찍질 하는 부모님들도 간혹 계시기에 노파심으로 드리는 말입니다. 배규태
03/25 Re:공부 잘하는 아이들/꿈과 야망과 목표~~너무도 정확한 지적입니다 26 정말루 동감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꿈과 야망...
즉 비젼이겠지요
아들하나 키운 경험을 봐서도 동감합니다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 꿈이 하나님 뜻에 거슬리지 않는다면 적극 기도하면서 도와줄 일입니다
제 아들은 중2때 자기꿈을 대 놓구 부모와 맞짱 떠서 아들이 이겼습니다^^
말리다 말리다 결국 아들을 믿어주기로 했고 하나님께 의지했습니다 결국 아들은 중3~고3시절 건너뛰고 대학에 갔습니다 아들말 들어줄땐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결국엔 부모도 아이꿈에 동참함으로 사이까지 좋아지고 선한 결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대학이 최종목표가 아니라 단지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임을 알아주는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이가 뭘 하고 싶은지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줄 일입니다
생명수드림
03/25 Re:산다는 것은/^^ 15 좋은 말씀입니다.
...
죽는다는 것은
살아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지도 못한다는 것만큼...살아있지 못함의 증거도 없을 것입니다.
...
칼럼 하나를 마무리하면서...1년간 살아있었음을 확인합니다^^ 원필
: : 살아있다는 것은, : 주위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변화에 적응을 못하면 살아 갈 수가 없는 것이지요. : 돌에 이끼가 끼는 것이나, 풍파에 혹 메끄럽게 되는 것은 수동적인 적응이지요. : : 인생이란 : 사람이 주위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환경은 자연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같은 인간들과의 관계입니다. : : 즉 인생이란 :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라 정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그 관계가 좋으면 : 즉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면, 우린 삶에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 : 그 관계가 나쁘면, : 즉 나 뿐인 관계를 고집하면, 그는 불행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 : 우리 삶의 목표가 : 행복한 삶의 추구에 있다면, :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나와 관련이 있는 분들과 조화와 균형를 이루는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 두번 째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넓혀 가는 것입니다. : 이것은 다른 말로 살아 있다는 자기표현이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자신의 주위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적극성이 인생을, 죽은 것에서 구분되는, 인간의 삶(生)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 이제 : 종착역에 다 온 컬럼 : "지기"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드리며, : "좋은" 인생향기를 느껴음을 고백합니다. : 플씨
03/25 Re:뒤늦은 합류였지만........../^^....... 18 마지막까지 열심히 읽어주시는 것 만큼 귀한 작별의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감사하구요^^...한편 죄송합니다. 원필 : 거의 막이 내릴 무렵에 들어온 독자였지만 그래도 아쉬우나마 좋은 글들 접하고 갑니다 : : 컬럼지기님의 쉼이 또다른 소망을 향한 휴식일테니까요.......... : : 저도 부족하나마 컬럼하나 꾸려가고 있지만 가끔씩 언제까지 쓸 것인지 저 자신도 궁금합니다^^ : : 저야 뭐 한달에 너댓편의 글을 올리니까 지기님의 매일 올리시는 글하곤 또 다르지요 : 저는 그냥 저의 게으름을 컬럼이란 형식안에 묶어두면서 모아둔 일기처럼 쓰고 있거든요 : : 약속이란 그래서 좋은거 같습니다 : : 이제 남은 글이 두편인가요? : : 마지막까지 열심히 읽고 느끼고 돌아가겠습니다*^^* : : 생명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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