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다 버리지는 맙시다.

주방보조 2007. 3. 22. 00:15
 <제362호> 다 버리지는 맙시다!!! 2002년 03월 22일
작은 처형이 주님품으로 돌아가시고
우리집으로 그녀의 선물이 되어 주어진 곱고...둥근 장미테이블이 있습니다. 얼마전에...그 테이블 위의 유리를 제가 깨트려먹었습니다. 만두를 쪄서 아이들 먹으라고 찜통채로 유리위에 올려놓았다가...8미리짜리 붉은 유리가 쩌적 금이가서요. 누런^^ 테이프를 붙여 어찌 해보려 했지만...금이간 것은 더 이상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균열이 확대되자 재빨리 치웠습니다.

지난번 무너져 내린 싱크대를 다시 고쳐 달고나서도 해결못한 것이...가운데 유리가 들어가있던 문짝 두개입니다. 남은 판자 네개를 창고에 쳐박아 놓았었습니다.

또하나
우리집 똘똘한 세째딸이...숟가락으로 탁탁 쳐서(아마 확인하기 좋아하는 아비를 닮았는지^^)...툭 깨트린 스캐너 유리도...있었습니다. 분해해 보니 유리만 양면테이프로 붙여놓으 것이어서...휴렛페커드의 서비스에 엄청난 불만감을 갖게 되었던 제품입니다. 서비스센터의 아가씨가 그렇게 말했거든요

12만원짜리 스캐너인데요
수리비가 11만원쯤 들겠습니다.
왜요?
유리가 가장 중요한 부품이고 그런 "일체형"은 유리만 갈수가 없거든요..그래서 수리비가 비싼거예요
할 수 없군요...알겠습니다(그때까지는 분해를 안해봤죠..안되는 것으로 알고 ...심심하면 장난감으로나 쓰려고^^놔두었었죠^^)

만약 보통 유리로 갈아서...된다면...가족사진 한장쯤 선보일수도 있을 것입니다^^(안될 수도 있습니다)

시장골목 유리집 아저씨는...모두해서 5만원을 달라하더군요

웃으면서 너무 비쌉니다...했더니 5초쯤 생각하시곤...5000원을 깍아 주었습니다.
좀 더 생각하셨으면...만원도 가능했을텐데...^^

...

어쨋든 ...5천원을 벌었지요^^

...

위의 세가지 제품들은 모두...유리가 없으면 쓸모 없는 고철덩어리...판자조각...기계들입니다.

유리는 깨지기 쉽고...그것이 깨지면 그 유리는 버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붙일 수도 있겠지만...)

...

그러나 다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깨진 유리를 갈면...그 물건들은 예전보다 더 깨끗하게 다시 쓸 수 있습니다.

...

저는 교회를 그런 시각으로 봅니다.

어떤 분들은 다 버리자고 합니다.

유형의 교회에 잘못된 것이 많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잘못된 이가 많고 성도들 중에 잘못된 현상이 많으니...

이 교회를 전체적으로 부정해버리자...
나아가서
성경도 초월해 버리자라고 합니다.

...

저는 그런 주장에 대해서 분명히 반대입니다.

성경은... 초월해서는 안된다고 믿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형의 교회도 부정의 대상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잘못된 것을 갈아주면 된다고 믿습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을 가르치신 우리 주 예수님도...
하나님의 참된 백성들과 성경을 부정해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 따위의 깨진 유리를 ... 예수의 제자들이란 새유리로 갈아 끼우셨습니다.

...

개혁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사람들만이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쫓아내면 어쩌겠냐구요?

주님의 교회가 쫓아낸다고...쫓겨날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예수의 십자가는 ... 개혁의 관점에서 보면 ... 아무리 핍박하고 쫓아내도 ...쫓겨날 수 없는 그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더이상 사람들을 해치지 못하게...빨리 버려야 할 깨진 유리는 무엇일까...

제가 칼럼을 쓰면서 소박하게... 생각한 주제였습니다.

 

 

 

 

 

 

03/22 366호가 마지막 칼럼이 될 것입니다. 38
결번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 칼럼을 쓴 일주일 정도 뒤에 ... 칼럼을 폐쇄할 것입니다.

..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칼럼의 운영계획?입니다.

일주일 정도의 기간동안...

독자의 한마디에 남기신 ... 각자의 글들을 자신의 공간에 옮겨 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이 곳을 통해 만나서 얻은 서로 나눔의 즐거움을 계속할 수 있는 제안들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를 낳는 토론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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