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여름방학 동안 바다를 외치던 녀석들에게 준 작은 선물이 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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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르짖음이 어느정도였나면
요즘 찬송가를 겨우 읽고 부르는 교신이가 왈~
"천성문만 "바다로 나가세'~" 하고 불러 재끼고 돌아다녔다는 말이죠.^^
그뿐입니까?
키가 훌쩍 커버린 맏아들 충신이 녀석은 침대에서 뒹굴뒹굴 구르며 데모하는 이들 흉내라도 내듯이 교신이까지 끌어들여
이리 구르며 "동해" 저리 구르며 "서해" 부르짖다 몇번 혼나기도 했다는 것 아닙니까.
원경이는 예의 그 딱딱한 어법으로 "우리 왜 바다 안가요? 언니들이 공부 못한다고 우리까지 못가는 것은 불법아녜요?" 라고 했고
큰 녀석 둘은 너희들 때문에라는 아빠의 주장에...할 말은 없지만...동생들의 항의를 은근히 부추기며 다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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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개학이 점점 가까워 오자 충신이와 원경이와 교신이가
매주 한번씩 만나는 작은 외삼촌에게
" 삼초온~우린 올해 바다 안간대요~~~"하며 호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와 제 아내의 형편을 슬쩍 눈치 챈 작은 처남은
"애들아~ 우리 식구도 바다에는 5년에 한번 갈까 말까 그랬어..." 라고 말했고
마지막 보루로 여겼던 맘씨좋은 외삼촌에게 ...퇴짜를 맞은 아이들은 풀이 팍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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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을 가엾게 생각된 작은 처남은 우리에게 토요일에 함께 가까운 산에라도 가기를 권했고... 우리 모두는 고맙게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저와 아내는 산행전문가^^인 작은 처남의 도움을 받아서 손쉽게 솔직히 좀 미안했던 아이들 불만을 해결하니 좋았고...게다가 저비용이고 운동까지^^
아이들은 바다대신 산...꿩대신 닭이라도 챙기게 되어서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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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산에서 별도 보고 밥도 해먹는 1박 2일의 여행까지...를 꿈꾸기까지 했지요^^
그러나 곧 여러가지? 여건상...꿈꾸는 즐거움은 그정도로 마감하고
가볍게 토요일 하루 다녀올 수 있는 쪽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작은처남은 산정호수 근처의 산과 구곡폭포로의 산책 중 하나를 선택하기를 제안했고
우리는 강촌의 구곡폭포로의 가벼운 산책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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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작은 처남의 7인승 지프?에...작은 처남과 우리 일곱식구 8명이 꽉 채워 타고...출발하였습니다.
저는 1982년 신입사원때 야유회로 가본 후 22년만에 강촌의 구곡폭포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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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에 이마트에서 음료수와 빵과자등을 준비하고
토요일 일찍 김밥 열줄도 준비했지요...
아이들요?
한달 내내 여행에 굶은 것들이니...차타고 밖에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신이나서 펄떡 펄떡이었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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