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에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탄천변 자전거도로를
충신이와 함께 다녀왔고
이번주 화요일에는 오후 2시30분부터 6시까지 양재천 자전거도로를
원경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
지난주에 바다로 가자고 일종의 데모를 하다가 혼이 나고 풀이 죽은 충신이를 부추겨서 둘이 새로운 루트를 개척한다며 잠실대교를 넘어 신나게 달렸습니다.
양재천이 잘 가꾸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잠실 종합운동장 아래쪽 면허시험장을 조금 지나 갈림길이 나왔을 때...약간 망설였습니다만
반골기질이 작동하는 바람에 왼쪽으로 틀어 탄천쪽으로 향했습니다.
불안한 듯 자꾸 어디까지 가시냐고 묻는 아들놈에게 ... 빨리 따라오기나 하라면서 씽씽 달리기만 하였습니다.
탄천은 하천의 폭이 비교적 넓고 거기를 가로지르는 다리도 넓고 길어 다리밑이 시원하였고 벤취가 마련되어 있어서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물론 다리가 나오지 않는 곳에선 쉬기가 마땅치 않았지요.
가다가다 끝이 나지 않아...오른쪽에 군부대인지 뭔지가 길게 담벼락을 하고 탄천을 끼고 있고 왼쪽에 성남시에서 제공하는 물놀이장이 있는 곳에서 돌아왔습니다.
너무 더워서 그랬겠지만 자전거타기에는 그만일정도로 길이 한적했고 포장도 잘되어 있었습니다..
가져간 마른 오징어와 가래떡과 2.5리터짜리 물을 다 소진하고
다시 잠실대교를 건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빠 이번 주일날 살곳이 가는 거에서 저는 빼주세요 제발..." 이것이 돌아오는 길의 맏아들놈 소원이었지요^^
물론 그 소원 들어주었습니다. 제가요 그래도 들어줄만한 소원은 다 들어줍니다.^^
...
어제는 서울이 36.2도를 기록했다는 날인데
그것도 모른 채 딸 셋을 초청했습니다.
야 너희들 아빠랑 양재천 가보자. 거기 물이 깨끗해서 물고기도 있다더라
우린(큰딸 둘) 아침에 인라인타고 운동했어요
야 그건 아침운동이고 이건 ...진짜운동이잖아.
싫어요 충신이나 데려 가세요
충신이 없잖냐 그리고 너희들은 걔가 불쌍하지도 않니?
쩜쩜쩜
야 원경아 너 나랑 같이 가자
아악~가기 싫은데요~
맛있는 것 잔뜩 사줄께 가자 응?
아이스크림하고 음료수도 사줄꺼예요?
물론이지...ㅋㅋㅋ(먹는것에 약한 원경이^^)
...
속도를 충신이 때보다는 좀 줄여서 씨잉~달렸습니다.
양재천은 소문과는 다르게 길이 좀 좁고 탄천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개천수준이었습니다. 교총빌딩을 지나 무지개 다리를 지나 얼마 못가서 자전거도로는 끝이 나더군요.
마땅히 자전거 타고 가다가 쉴만한 장소도 찾아보기 힘들었구요.
물도 상류에서 공사를 하는지 위로 올라갈수록 뿌연상태로 내려왔고 인공적인 설치물이 좀 돋보였을 뿐입니다.
공짜 물놀이장이 둘이 있었는데(셋인지 모르겠으나 풀섶에 가려서 건너편을 확인하기어려웠습니다)
탄천변에 있던 성남시의 물놀이장은 물이 참 더러워서 발 담구는 것도 좀 민망했는데 이곳의 물놀이장들은 물도 깨끗하고 덜 소란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새물이 공급되는 곳은 강남의?아주머니들이 차지하고 둘러 시원함을 만끽하고 계셨고 그 근처는 그 아주머니의 아이들만이 시원한 그 물에서 신나게 놀고 있구요.
제가 시원한 물을 찾아 그쪽으로 가까이 걸어가자 ...경계의 무서운 눈초리가 쏟아지더군요.
원경이, 그것을 동족인 여자?의 본능으로 느꼈는지
아빠 그만 가요오~...외쳤답니다.^^
...
청담동 삼익아파트 뒤의 터널을 통과해서(전망좋은 벤취가 있더군요)
원경이의 세째 이모네 큰외삼촌과 작은 외삼촌네 큰이모네를 지나...영동대교를 건너 집으로 왔습니다.
아빠 이모네집이네~ 우리 들려요~
임마 그건 민폐야...
...
^^
-
원경이네 이모네 큰외삼촌...참 복잡한 촌수지요?
답글
늘 부럽습니다.
김원필님의 아들과 딸로 태어난 사람들은 축복입니다.
든든한 신앙과 몸으로 실천하는 사랑...
안그려고 해도 자꾸만 저희 집 아이들 아빠가 미워지는 부분이랍니다.
예뻐할 줄만 알지 수영장도 자전거도 목욕탕도...
아들들과 공유하는 게 별로 없는...
쌍그아부이님 방에서 열받지 말자고 외치고 왔는데
지금 마구 열 받으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사나흘은 더 덥다고 하니 기가 딱 막힙니다.
어제는 오늘까지라고 하더니만.
더울 때는 자전거 너무 오래 타면 힘들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방학을 맞아 헌나라의 어린이(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가 될 확률이
답글
매우 높은 정민이와 형민이...를 걱정하던 차에
지난주 초에 아내가 큰넘 작은넘과 함께 집근처 헬쓰클럽에 가입했습니다.
3개월에 10만원인데 1개월에 셋이 10만원에.
아침 저녁 두 번 가기로 작정들을 했나본데... 하루 한 번은 가는듯.
이후, 비교적 일찍 잘 자고 잘 일어나고... 어제 저녁엔 보니까...
자기전에 성경도 읽더이다.
비교적 오늘부터 정상적인(?) 삶이 되었습니다.
다음주 중에 '북카페'에 가심이 어떠할지요.
오늘 아침 아내에게... 쉬리님과 통화해보라고 했습니다.
무슨 요일이라고 하지 말고... 도적같이 방문 할 거라고...ㅋㅋ
수요일과 금요일 빼고... 괜찮은 날짜와 시간을 멜로 알려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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