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구영탄...^^

주방보조 2007. 1. 21. 01:59

  <제302호> 내가 구영탄을 좋아하는 이유... 2002년 01월 21일
만화가 고행석씨가 그리는 주인공은
구영탄이라는 괴짜 친구입니다.

약간씩 다른 면모도 엿보이게 그리겠지만
작가가 일관되게 구영탄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이미지는

직선적 인간의 아름다움이라고 봅니다.
눈을 반쯤은 감고...은근하면서도 저돌적이고 솔직하고 화끈하게 모든 일을 처리해 버립니다.

구영탄처럼 살면
평범한 우리는 이세상에서 잘? 살 수 없습니다.

물론 만화에서는... 괴력을 지녔다던가...불가사의한 우연에 의해 보호받는다던다...머리가 너무나 좋다던가하는 환경설정이 항상 따라다니니까...살아남고 견디고 마침내 이겨냅니다만...^^

...

우리 사회를 꼭집어 이렇다 저렇다 단정하여 말할 입장은 못됩니다만

직선적 인간이 사라진 후유증으로 부터 오는 중병을 앓고 있다고나 할까요...

모두 패를 뒤로 숨기고...눈알을 이리 저리 굴려대며 사는 모습들 아닙니까?

가족들끼리도 모여서 진솔하고 정직하게 문제를 털어놓는 것이 아니라 ... 이리저리 계산하고 따지고 이익(꼭 돈만이 아니라)분기점이 어디인지를 감안하고 살지 않습니까?

구조조정이라는 것 때문에 더욱 그렇게 되었다고는 하지만...직장도 직선적 동료애보다는 비굴과 위선이 한몫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끔 이런식의 표현을 한적이 있습니다만
교회에서 보여지는 미소들의 공허함...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

구영탄같은 인간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저 가면을 뒤집어 쓰고 웃고 있는 군상들만 보입니다.

모두가 다 구영탄같아서야 어찌 되겠습니까마는
되든 말든...망하든 흥하든...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직선적으로...문제에 접근하고 부딪히는 인간이
어딜가든 한둘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패를 잡은 손을 뒤로 빼고 눈알을 굴리는 모든 이들을
부끄럽게 하고 ...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

...

저도 다른 이들과 다름없이 얼굴에 거짓 웃음을 담기 일쑤인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구영탄같은 인물에 대한 그리움이 적지 않습니다.

...

진실함과 솔직함의 가치를 거침없이 드러내 보여줄 수 있는 ... 사람의 결핍 ...

그런 사람들을 너무 일찍 도태시켜버리고...
어린아이들에게서도 너무 일찍 그런 기질을 말살시켜 버리는 사회...
올곧은 소리하는 이보다는 듣기 좋은 소리나 지꺼려야 명망이 높아지는 교회...

그래서야
부정과 부패가 골수에 사무쳐...그 어디에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세상을 결과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

올곧게 살다가 망합시다...
그래야...희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01/22 Re:구영탄 같은 인간 ?/^^... 25
유치원교육부터 초중등교육까지...

남자선생이 거의 없다는 우리의 현실이 문제를 더 심화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으십니까?

여성적인 것이 가지는 장점이 많지만
완전히 여성화 되어버린 교육현장은 문제가 참 많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아버지들이 대부분 돈버는 기계로 몰락해 가정이 모두 모계중심화 되어버렸다는 형편과 더불어...

구영탄같은 선생이 한학교에 하나씩이라도 있음..좋겠다..뭐 그런 생각을 다 해봅니다.^^
원필

: 나도 즐겨보는 만화중 하나입니다.
:
: 직설적인 인간형과 가식적인 인간형 ?
:
: 예의바른 인간형과 솔직한 인간형 ?
:
: 충고하는 인간형과 위로하는 인간형 ?
:
: 글쎄요 어떤 인간형이 더 바람직한 인간형인지 현대를 살면서 많이 헷갈립니다.
:
: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을때 넌 나쁜놈이야 하고 호되게 질책하는 인간형과 그럴 수도 있지 나도 그럴 수 있는데 뭐 하고 용서하고 감싸주는 인간형.
:
: 구영탄이란 인간형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못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복선을 깔지않고 직설적으로 접근하는 그런 원초적인 인간형이라고 생각됩니다.
:
: 잘못을 고백하는 친구에게는 말로 위로하기 보다는 같이 붙들고 울어주는 인간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옛날에는 그런 인간형이 많았습니다.
: 친구가 선생님에게 맞으면 혼자 훌쩍거리고 같이 울어주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
: 점심을 못싸온 친구 땜에 자기도 점심을 먹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
: 제가 초등학교때니까 6.25 전쟁 휴전하고 바로 그시대였습니다.
: 1950년대였습니다.
:
: 가난했지만 살만한 시대였습니다.

배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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