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막내가 사랑스런 이유...

주방보조 2007. 1. 6. 00:35
 <제287호> 막내가 사랑스러운 이유^^ 2002년 01월 06일
주일이니까
따분한 주제를 벗어나서...한마디 간증을 남깁니다.^^

큰 녀석들의 불만이 언제나 막내에게 편애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느 가정에나 있는 이야기이고
저도 어릴적에 저의 하나밖에 없는 누나가 항상 저에게 잘해주다가도
어머니와 싸움^^이 붙으면 저를 들이대며 엄마는 성률이(어릴적 이름)만 이뻐하잖아라고 울부짖던 그 모습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물론 어머니께서 저를 품에 안고 누나를 혼내시던 민망스런 장면도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솔직히 그런 큰 아이들의 도전에 대답할 것이 궁색하여 ...언제나 그런 처지에 몰린 사람들이 그러듯이 ...짐짓 화가 난 듯 소리를 높이며 이 배은망덕한 녀석들 내가 너ㅡ희들 아기때 얼마나 쭐쭐 빨며 온갖 사랑을 다 베풀었는지 알아? 사진 가져다가 봐봐바..

하하...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현재...이 시점에서...차이가 있는 것을요.

오늘
갑자기 깨달아지는 바가 있어서

목이 잠기는 감기에 걸렸다며 길게 누워있는 큰녀석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야!
예?
넌 요즘 아빠가 별로 필요없지?
아니요
밥도 네가 해먹고 설겆이도 다하고 알아서 하잖아?
그건 그래요
솔직히 아빠가 이쁘다고 안아주려해도 징그럽지?
ㅋㅋ 맞아요
그러니까 덜 사랑받는거야
???
막내가 이쁘고 사랑스런 것은 잘생겼기 때문이거나 너희들이 미워졌기 때문이 아니라...막내가 지금은 아빠를 너무나 많이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고 너희들은 이제 아빠가 별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야...
솔직히 나는 나를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쪽으로 관심이 더 가거든...

...

지금 큰 녀석들보다 막내녀석이 더 사랑스럽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억지로 아니라고 해봐야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집 거울들도 알고 컴퓨터모니터들도 아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지금 일시적인 것임을 또한 말해주었습니다.
나를 더 필요로한다는 일시적 ... 상황이 만들어 내는 차이라는 점 말입니다.

큰 녀석이 이해했는지 못했는지...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궁색스런 변명이나 합리화로 건성...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그러나
본질적인 사랑이야 어찌 차이가 있겠습니까?

...

나를 필요로하는 쪽으로 쏠리는 사랑...

이것 또한 하나님의 사랑의 ...한가지가..우리 부모들에게 깃들어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01/07 Re:우리 집하고는 반대군요./아들들은 ... 19
딸보다 확실히 키우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말귀도 잘 못알아먹고...
느리고 지저분하고^^

저닮아서 특별히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저희 집 사내놈들은 그렇습니다.^^
원필
: 우리 집은 막내 녀석이 맨날 큰아들이라고 형만 더 위해준다고 무슨 상황만 벌어지면 악악댔었는데,
: 솔직히 전 작은 녀석이 또 아들이라 딸이 아니라서 큰아들 보다 덜 사랑했던건
: 사실이니까요.
: 마눌은 어려서는 내리사랑이라고 작은녀석만 챙겼는데 애들이 커가면서는 서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지 서로가 자기를 더 안위해준다고 앙앙댔는데.
: 한번은 작은 녀석 심부름 시키면서
: "너도 이담에 아들 낳으면 작은녀석 막 시켜. 큰 놈 보다는 말 잘들으니까."
: "싫어요. 저는 작은녀석만 심부름 시킬거예요."
: 둘이 마주 보고 웃었지만 작은아들 녀석은 아버지에게 그렇게 섭섭함을 고맙게도 웃으면서 토로했습니다.
: 자식들 역시...사랑스럽죠.
: 지금은 두 녀석 다 군대에 가 있고 전 편지로 앞으로 맞이할 인생의 황금기를 온전히 주님에게 맡겨라고 설득하고 있고 그 시간이 빨리오기를 고대하지만
: 글쎄요...
: 주님의 시간표는 어떨지, 늦다면 빨리 당겨주십사하는 것이 요즘 기도심정 입니다.

이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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