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예수는 없다...1

주방보조 2006. 12. 19. 04:03
<제269호> 예수는 없다 1...서론까지만^^ 2001년 12월 19일
먼저 책값...8500원...비싸죠?^^ 현암사에서 폈군요.
표지가 허연 바탕으로 되어 있고 (연보라?)
작은 글씨로
원로 비교종교학자가 필생의 연구 끝에 찍은 마침표...라는 소제목과
굵은 글씨로 예수는 없다가 쓰여있습니다.
그 제목의 다...자위에 아주 작게 오강남지음
그 제목의 예수...자 아래 기독교 뒤집어 읽기라고 흐릿하게 해 놓고
크게 괄호를 하고 안에 작은 글씨로
"예수를 안믿는것보다 훨씬 더 문제인 것이 그릇 믿는 것이다.
예수를 바로 믿지 않는다면 차라리 믿지 않는 게 낫다"라는 글이 써있습니다.
이 글은 뒤표지에 또 나오는데 김진홍목사의 '황무지가 장미꽃같이'제2권263쪽에 있는 글이라는군요.
그리고 흐린 그림인데
예수님이 못자국난 손을 축도하듯이 들고 있는 것을 거꾸로 마치 박쥐가 매달려 있듯이 걸어놓았군요...
아마 뒤집어 읽기라는 말에 부합시키려는 표지 디자이너의 노력아니겠나 싶습니다. 이 표지를 보고 껄껄 웃었을까요?

꺽어진 안쪽 표지면에는 오강남박사의 화려한 경력이 소개되고 있는데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교수 및 종교학과 과장이라고 되어 있군요
이메일 주소까지 나와있는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oft103@kebi.com

그리고 그 맨아래
'제목이 도발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책을 한번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읽으시고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때가서 저는 그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 저자 오강남
이란 글이 있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것 한가지가 있다면
필생의 연구끝에 찍은 마침표라는 책장사 아저씨의 멘트인데...학문에 마침표라는 말을 쓰다니...무식한 것...쩝...그정도였습니다.^^

다음에 감사의 글이 한페이지 꽉차게 있는데
가수 조영남에 대한 소개가 재미있습니다.
가수로 알려졌지만 르네상스적 인물로서 장자에 나오는 뭇사람의 연인 애태타를
연상케 해주는 조영남님...이라고 되어 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그런 예수는 없다는 한쪽짜리 글이 뒤를 잇습니다.
최근 bbs?방송국의 예수얼굴 합성과 관련해서 서양식 예수상...파란눈 금발머리 예수는 없다...고...
그리고 그림 뿐 아니라 생각이나 이론에 그려진 서구 기독론지양과 새롭게 그려야 할 예수상에 대해 ..지금 여기에 살아가는 내 자신의 실존적 물음과의 변증법적 관계에서 나오는 심각한 실존적 물음을 거치지 않은 예수, 그런 예수는 없다고...설파하고 있습니다. 짧지만 무쟈게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페이지 비우고 오른쪽 페이지로부터 서문이 시작됩니다.
제목은
"과연 교회 안에 구원이 있을까?"입니다.
7쪽에 달하는 서문에는 수도 헤아리기 어려운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 나옵니다.
누군가를 설득할 때 가장 흔히 쓰이는 귀납법적 방식이라고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음...대단한 신학자나...건강식품장사군이나...공히 같은 방법을 쓰는 걸 보면 ... 이런 방식이 효과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겠습니다.^^
내용은 대략 이런 것입니다. 21세기엔 타종교와의 대화와 다원주의적인 신학의 정립으로 종래까지의 신념체계를 대체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서문에서는 교회에 대한 정의가 좀 문제가 되겠습니다.
교회를 "예배당에 모이는 사람들"로 정의한다면 거기 구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할 것이고
교회를 "참되게 믿는 자들의 모임"으로 정의한다면 거기 구원이 없을 리 없습니다.
저자의 글에서 처럼 과연 예수를 믿는다고 하기만 하면 그대로 구원을 얻게 되는가 하는 물음이 제기된다는 뜻이라면...참 그 교회를 정의하는 경계가 애매하다 할 것입니다.
강제로 따라하게 고백시킨 신앙고백이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오직 그것이 진정한 고백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혹 그걸 그렇게 믿는 순진한 이들이 없지 않겠지만 성경이 이미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계시해 놓은 이상...좀 헛짚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다만 서문에서는 ...신학을 이야기하지... 성경을 이야기하지 않는 신중함(몇구절 이용하긴 했지만) ... 제눈에는 좀 많이 돋보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목차가 나오고
들어가면서라는 서론...이 있습니다.
제목은
새도 가지를 가려 앉는다...입니다.
끝부분에 이 서론의 핵심내용이 있는데
1)한때가진 신앙내용을 진리자체라고 오해말고 성장할 필요가 있다
2)그러기 위해서는 문자주의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3)그렇게 될 때 자연스럽고 의미깊은 신관이 생기고
4)예수를 보는 눈도 달라지고
5)그래야 예수가 길벗으로 모셔지고
6)그의 마음을 품는 메타노이아의 체험과 동시에 자유 그리고 남을 위한 존재로 살게 된다.는 것이
저자가 앞으로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려는 것이 랍니다.

...

다원주의신학을 하는 분이라면 너무나 당연히 할 말을 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저는 이분이 정의하는 바에 따르면...분명히 근본주의적 신앙이며 성장이 멈춘 사람이며 메타노니아에 이르지 못했고 예수와 전혀 상관없이 사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외형적 교회와 근본주의적 신앙의 근거인 성경을 하나로 묶어 쟁점을 단순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느낌을 다소 받았습니다.

교회가 잘못하는 것...성경을 문자적으로 보는 것과 관련된 문제...라는 식의 보이지않는 우김...말입니다.

...

저의 애증어린^^ 반기독교도들 몇이 항상 우겨대던것이 무엇이었냐하면
성경이 잘못되었으니 교회가 잘못되는 것이다...였습니다.

아니지요?

 

12/19 메타노이아...^^ 25
met·a·noi·a
- n. 심대한 정신적 변화; (심리의) 전화(轉化), 전환.

...

일반적으로는 회개...를 말하는 것으로 압니다만...인생의 방향전환으로 보아 틀릴 것이 없다 생각합니다.
원필

 

 

12/19 서론 뒤집어 읽기... 27
1)보수적 신앙을 진리자체라고 생각하면
2)성경에 대한 문자주의에서 못벗어나고
3)그러면 부자연스럽고 천박한 신관에 머물고
4)예수를 보는 눈이 달라지지않고
5)그러면 예수와 함께 갈 수 없고
6)메타노이아는 커녕 노예로 살며 자기만을 위한 존재로 살아가게 된다!!!

뒤집으니까...잘 보이죠?
원필

 

 

12/20 Re:<예수가 없다>의 영향/ ㅎㅎ 30
음...
재미있군요^^
다른 케이스가 뭐가 있을까요?
원필
: 저의 신실한 보수주의(?) 친구 네 명이 그 책을 읽고 보인 반응은 각각 달랐죠.
:
: 한명은 그 책을 읽고 조찬선 목사의 기독교 죄악사 이후 최악의 사단의 책으로 규정하고 주변에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구요.
:
: 한명은 그 책의 많은 부분에 공감했고, 또 학문적으로 탁월한 책이라고 말하면서, 그렇지만 그 저자는 복음으로 거듭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불쌍히 여긴댑니다. 빨리 거듭나서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야 한다고.. 허거...
:
: 한명은 그 책의 대부분에 공감하면서, 이제는 기독교의 절대주의와 성경에 대한 문자주의적 해석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펼치면서, 그렇지만 예수는 있다. 라고 말했죠. 이건 물론 인격적 신으로서의 예수를 말합니다.
:
: 마지막 한명은 상당한 혼란의 격동을 겪은 후에, 드디어 예수는 없다의 다원주의적 사상을 거의 100% 받아들이고 급진주의자(?)로 전향했습니다... 진심으로 지성을 열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허거...
:
:
: 헤...
:
: 난 아직 안읽었는데...
: 어떻게 반응할까낭?
: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

 

 

12/20 Re:내용들이../ 님...^^ 22
왜... 그러세요?

그냥 이러셔도 됩니다.
네까짓것 글이 그렇지...하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펄펄 뛰지는 않을 거거든요^^

좀 봐주세요...
원필

: 본 칼럼의 글들이 내겐 너무 어려워서, 님께서 올린 글들을 이해하지 못함은 어쩔 수 없군요. 부디 하느님이 님께 내리시는 그런 사랑으로 나를 인도하소서!
박찬영

 

12/29 Re:오랜만입니다./예... 11
평안하셨습니까?
사실 이 책을 비평^^한다고 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분이 님입니다.
무루님은 어떤 시각으로 이 책을 보실까...하는 것 말입니다.
님이 하시는 말씀을 ...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오강남님은 ... 일종의 다원주의자이지 일반적인 다원주의자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원필
: 전북 임실로 이사 하느라 방문이 뜸 했습니다.
: '예수는 없다' 참 섹시한 제목의 책입니다. 그런 책이 있는 지 몰랐습니다.
: 님께서 그 책의 비평을 시작 하신다니 한 번 사서(빌려서!) 읽어야겠군요.
: 오늘 읽은 소감은
: 요리왕님은 어떤 선입관을 갖고 독서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 예를 들어 요리왕님이 스스로 근본주의라고 주장하는 것도 저자의 근본주의 비판과 좀 다른 것 같구요.
: 오강남 시는 성경이 잘못 되었다는 표현이 조금도 없는데기독교 비판자에게 하는 비판을 그대로 돌려 주고 있는 것도 그렇습니다.
: 계속 수고 바랍니다
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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